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이런 섭섭한 마음이 어리광일까요?

아내 조회수 : 1,341
작성일 : 2012-06-26 10:06:35
저흰 맞벌이 부부에 아직 아이는 없어요.
남편과 출퇴근 시간의 차이가 심해서
집에서도 남편이랑 같이 시간 보내는게 많지 않아요.


며칠전에 남편이 회사 교육때문에
1박 2일로 교육을 받으러 가야 한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 순간 아... 나 혼자 자야겠네. 어쩌지.하는 걱정을 했어요.

제가 혼자 자는 걸 좀 많이 무서워해요.
참 재미있게도 학교 다닐때도 혼자 자취하면서 학교다니고
사회 생활도 혼자 자취 하면서 했던터라
혼자 지낸 시간이 그리 많았는데
그땐 혼자 먹고 자고 시간 보내는 일이 일상이었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이상한 변태놈이 제가 자취하던 창문에서
서성거리며 제 자취 방안을 쳐다보는 걸 확인한 후로
그때부터 혼자 자는게 정말 무서웠어요.


결혼하고는 항상 남편이랑 같이 있다가
남편이 교육을 가거나 무슨 일 때문에 집을 비우면
혼자 자는 날은 잠이 잘 안와요.
자꾸 문이나 이런 곳에 신경이 쓰이고
새벽에서야 잠 들면 꿈자리가 사납고.^^;


어제 남편이 교육가서 저 혼자 자야 했는데
그 전날 남편에게
여보 교육가면 나 혼자 자야하네.  잠 잘 못자는데... 했더니
제가 혼자 좀 무서워하고 잠 잘 못자는 걸 아는 남편이 대답하는 소리가
그냥 그럼 자지마.   요러네요.ㅎㅎ


그리곤 어제
아침 일찍부터 교육 간 남편 전화 한 통 없더니
교육 끝나고서 전화 한 통 하고 끝이에요.

역시나 시간이 갈수록 잠은 더 안오고 문단속 신경쓰이고
안방문 잠그고 자려고 누웠는데도 잠이 안와서 고생했어요
그리고서는 겨우 잠들었는데  꿈을 좀 무서운 꿈을 꾸는 바람에
새벽 4시에 깨서는 또 쉽게 잠들지 못했고요.
그렇게 뒤척이다 아침이 되어서  출근하려고 준비하는데


에효.
남편이 아침에 잘 잤냐고 전화한통 해줬음 했는데
전화 한 통 없는 남편에게 섭섭했어요.
혼자 잠 잘 못자고 무서워 하는 거 알면서 궁금하지도 않나.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하고
참 철없는 투정 같기도 한데
그래도 좀 섭섭해서 그냥 여기다 글 써요.
IP : 112.168.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6 10:33 AM (1.225.xxx.91)

    그만큼 내 짝지 남편에게 익숙해진거죠.
    남편 돌아오면 정말 어리광& 투정 한번 부려도 되겟는데요.
    자기 없어서 무서워 잠도 못자고 자도 잠이 깊이 안들었다고요.
    그런데 전화도 안해주고 섭섭하다고...

    전 결혼 20년 넘었어도 남편이 집에 없는 날은 잠을 잘 못자요.
    남편도 알고요.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나요? ㅎㅎ

    에휴~! 저는 내일도 남편없이 혼자 자야 하네요.

  • 2. ..님^^
    '12.6.26 10:41 AM (112.168.xxx.63)

    남편이 알면서도 전화한통 챙겨서 해주지 않는게 좀 섭섭하더라고요.

    오늘 오면 투정 좀 부려야겠어요.ㅎㅎ

    ..님도 그러시군요. 어째요 오늘도 혼자 지내셔야한다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628 성노리개가 된 올림픽 영웅,,,, 5 별달별 2012/06/26 4,899
122627 임신이 왜 이렇게 힘이 들까요? 8 힘들다 2012/06/26 2,611
122626 얼마전 우체국 선박택배 분실한 사람이에요 3 우체국 택배.. 2012/06/26 7,441
122625 정치라는 것이 자본의 하수인 같아요 14 .. 2012/06/26 1,439
122624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재수없게 느껴지나요? 15 ... 2012/06/26 5,186
122623 저희 올케가 불쌍해요 3 시누이 2012/06/26 3,113
122622 수학 과외 관련인데요. 수학 흐름을 알게 해 주는 교수법이 있.. 5 이게 뻘 소.. 2012/06/26 2,417
122621 외국분 모시고 여수엑스포 가려고 하는데요 17 엑스포 2012/06/26 1,774
122620 실손보험같은거 미납되두 보장가능한가요?(실효말구) 3 .... 2012/06/26 1,317
122619 (동영상) 노무현 마지막 육성 공개…"나.. 3 호박덩쿨 2012/06/26 1,251
122618 中 수영장서 ‘성병’ 전염 심각 3 샬랄라 2012/06/26 3,358
122617 먹거리x파일에나온 팥빙수 넘 먹고 싶어요( 국산팥으로 한대요).. 10 ... 2012/06/26 3,439
122616 목디스크 4 동그라미 2012/06/26 1,601
122615 비켜 다비켜~ 2 잠옴 2012/06/26 1,070
122614 인천공항 매각 하는 이유 들어보니까 4 ... 2012/06/26 3,590
122613 알려주세요 2 색상매치 2012/06/26 983
122612 14.37.xxx.34 1 ㅋㅋ 2012/06/26 1,104
122611 인천공항 매각 강행 한다는데 7 어머 2012/06/26 1,795
122610 4학년 문제인데 넘 급해서 손님많은 이곳에 글을 다시 씁니다.... 3 미래알 2012/06/26 1,351
122609 생활고에 시달리는 연예인... 14 별달별 2012/06/26 15,776
122608 결국 인천공항을 팔아먹겠다는건가요? 6 나무 2012/06/26 1,760
122607 배에 있는 셀룰라이트 없어지긴 하나요? ... 2012/06/26 4,032
122606 신나는 최신 여름 노래(kpop이나 팝송) 좀 알려주세요. 3 여름 2012/06/26 1,723
122605 눈물콧물나는 영화 소개해주세요 5 영화한편 2012/06/26 1,335
122604 울 할머니가 알려준 생활철칙, 1 별달별 2012/06/26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