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도 일찍 자고
추적자 시작하려면 시간이 남았고 해서
지난 5월 6월에 두 차례 연달아 다녀온 제주도 여행 후기나 올리려구요.
이름 그대로 누가 시킨것도 아니지만 제 기억이 가물가물 해 지기 전에 적어두려구요. ㅎㅎ
1. 항공사
지방이라서 저가항공은 아예 없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모두 이용하게 됐어요.
둘째가 아직 어려 유모차를 게이트까지 가져갔는데
대한항공은 얇고 커다란 비닐봉투로 싸 매서 수하물 찾은 후에 그거 벗겨 버리려니
번거롭기도 하고 멀쩡한 비닐 아깝기도 했어요.
반면 아시아나는 유모차 전용 커버를 마련해 두고 수하물 나올 땐 직원이 커버 벗겨내고
직접 유모차 주인 찾아서 주고 그 커버는 다시 가져가더군요.
기내 서비스는 비슷했어요. 하지만 비행시간도 뭣도 아니게 짧게 이용하는 것이니
굳이 항공사 가리지 않고 이륙시간이 나의 스케줄과 가장 적당한 항공사를 택하겠죠... ;;;
2. 숙소
5월엔 서귀포 쪽에서 주로 머무르느라 '바당뜰' 펜션에 묵었어요.
아........ 다시 가게 된다면, 여유있게 사나흘 이상 제주에 묵게 된다면 반드시 바당뜰로 갈거에요.
어느 블로그 소개글에 '호텔과 같은 깔끔함' 이라고 되어 있었는데요,
창틀에 먼지 하나 없는 그런 펜션이 정말 있더라구요.
주인 아저씨는 하루 종일 집 안팎 수리하고 꽃 가꾸시고
주인 아주머니는 하루 종일 펜션 안팍 청소하고 쓸고 닦고.. 그러시는거 같아요.
사진 잘 나오고 화려하고 럭셔리한.. 그런 펜션과는 거리가 있고
가족 단위로 가시거나 실속형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찾아보세요.
6월엔 선택의 여지 없이 한화리조트에 묵었는데요.
으음.. 건축자재를 튼튼한 걸 썼구나.. 외에는 좋은 점을 그닥 찾기 어려웠어요.
일단 위치가 어중간해서 어디를 가도 어디서 찾아가도 시간이 버려지고,
식기류 등 비치되어 있는 물건들이 부족한 느낌이랄까..
드라이어가 없어서 프론트에 전화해보니 직원분이 한~참 있다가 하나 갖다 주시더군요..
으음.. 제 돈 주고 묵으라면 한화리조트는 절대 가지 않겠어욤..
일행 중에 한화리조트에 방을 잡지 못하고 근처에 있는 '조이빌 리조트'에 묵은 분들이 계셔서
모시러 다니느라 그 리조트에도 몇번 찾아갔는데.. 평범한 리조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랬어요.
하지만 제주 동북부쪽 여행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거리 상으로는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도로에서 리조트 들어가는 길이 좀 외지긴 한데
함덕해수욕장이나 제주시에서 접근하긴 시간대비 괜찮았어요.
3. 렌트카 & 카시트 등등
레드캡 & 아주카 렌트카 이용했어요.
두 곳 다 공항 밖에 사무실과 차고지가 위치 해 있어서
공항에 내려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했지만 요즘 대부분 제주 렌트카 업체들이 그런 상황인거 같아요.
셔틀로 3분 정도 가야하는.. 두번 다 YF 소나타를 렌트했는데. . .
아우 . . 아주카는 이용객이 훨씬 더 많은고로.. 더 많은 사람의 손발을 거친 차가 많은 듯 해요.
차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서 운전하고 밤에 피곤하긴 또 오랜만 -_-
다시 간다면 레드캡이나 다른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업체를 택할테에요.
어린 아이들이 있어서 카시트 장착이 필수였는데,
렌트카 업체에서 선착순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카시트는 대부분 24개월 미만용이라서
사설 업체를 또 찾았어요. '제주도 베이비카' 라는 곳인데 여러 곳을 비교해 본 것은 아니라
가격이 싼지는 모르겠지만 공항 or 렌트카 사무실에서 찾아가기도 가깝고
일단 거의 새 것과 같은 느낌의 카시트 / 부스터 / 아기욕조 를 대여해서 아주 좋았어요.
반납할 땐 직원이 렌트카 사무실로 직접 찾으러 오니 번거롭지 않아서 좋았구요.
유모차도 대여하던데 저희는 가져간게 있어서 그건 패스..
4. 식당
으허허허 식당 정보 중요하지요~
서귀포에서 가까운 만선식당 - 고등어 회를 먹었어요. 이름으로 검색해 보시면 블로그 후기 많아요.
회 상태도 좋고 직원(.. 이라기 보다는 가족중심 운영인 듯..)들도 과장없는,
딱 필요한 만큼의 서비스로 편했어요. 고등어 회 처음 먹어봤는데 다시 또 생각나는군요.. 츄르릅..
서귀포 시내에 있는 동산회관 - 뭐더라.. 보리밥 쌈밥..? 그게 주 메뉴에요.
역시 검색 필수 ^^ 거하지 않게 그냥 4인 식구들 점심 개운하게 먹을 정도의 식당이었어요.
식당이 좁은데 손님이 무척 많아 12시 반 넘어서 가시면 좀 기다리셔야 될거에요.
저희는 12시에 가서 한 테이블 나가고 바로 앉아서 먹을 수 있었어요.
서귀포 시내에 있는 하우스 레시피 - 당근케이크 전문점이에요.
제주시 근처에 본점이 있고 서귀포에 있는게 지점? 비슷한 건데 만들어 내시는 분은 한분이신 듯.
제주 당근 듬~뿍, 크림 치즈 듬~뿍 넣고 만든 딱 '당근케이크' 그대로의 맛이에요.
저희는 애들 간식먹일 겸 찾아가서 사 먹고 집에 와서도 그 맛이 생각나 택배 배달로 받아먹기도 했어요.
대평포구 카페 레드브라운 - 대평포구가 올레 8코스와 9코스가 만나는 곳인던가.. 그래요.
위에 적은 바당뜰이 대평포구에 위치 해 있어서 오전 산책 중에 커피 한잔 했어요.
그냥 무난하게 오늘의 커피 & 치즈케익 먹었는데 괜찮더군요.
대평포구 근처에 물고기 카페랑 이 레드브라운이 있는데
물고기 카페는 11시 오픈이라 못 갔고 레드브라운은 10시 반이던가.. 10시던가.. 좀 빨랐어요.
주말엔 작은 음악회도 한다네요.
섭지코지 민트 레스토랑 - 말 그대로 레.스.토.랑. ㅋㅋㅋ
아.. 몇년 전에 찾은 섭지코지와 지금의 섭지코지는 정말 많이 변했더군요.
대기업에서 부지를 사서 이렇게 저렇게 모양을 내고 관리를 하고 '돈을 받는' 그 시스템이 과연 좋은 것인가..싶은데요.
섭지코지는 꼭 한번 다시 가 보고 싶어서 찾았다가 그 끝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했어요.
풍경.. 좋아요. 맛은.. 무난하죠. 가격은 .. 비쌉니다. ㅎㅎ
여행지였기에 누릴 수 있었던 사치 아니었을까 싶어요. 한번쯤은 그럴 필요도 있지요 뭐. ^^
혹시 나중에 민트 레스토랑 가실 분 계시면 이동 팁 하나 알려드릴께요.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섭지코지 입장료를 받아먹어요 -_-+
섭지코지 끝까지 올라가는 해마열차도 운행하는데 그것도 돈을 받아먹어요 -_-++
그런데 민트레스토랑 가신다고 하면 프론트에서 레스토랑 셔틀버스를 불러줘요. 그거 타시면 되요.
저희는 지나치게 쓸데없이 도덕적이라 입장료 내고 해마열차 돈 내고 타고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레스토랑 셔틀버스 불러서 그거 타고 다시 올라갔었어요........... 헐.......................
제주시 공항근처 대우정 식당 - 오분자기 돌솥밥으로 유명한 집이랍니다.
무려 '마가린'!!!!!!!!!!!!! 을 퍽퍽 넣어 비벼먹기로 유명한 집이에요.
요즘 세상에 웬 마가린이냐구요? 이것도 역시.. 여행왔으니 해 보는 짓 아니겠슴까.. ㅎㅎ
맛있어요. 깔끔하고 친절하고. 공항 근처에서 식사 하셔야 되면 추천합니돠.
에코랜드 내 레스토랑 - ㅎㅎㅎ 그냥 푸드코트 개념이에요.
에코랜드에서 나왔는데 어디 딱히 갈 식당은 없고 배는 고프면.. 뭐 그럭저럭.
함덕해수욕장 근처 선진횟집 - 제주도.. 회 .. 먹어야죠 .. 암요.. :)
스마트폰도 없고, 아이패드도 없고. 그야말로 아날로그적인 일행들과 여행 중에.. 회 먹으러 가자.
그런데 어디로? 어디 물을데가 없어서 제주 114에 문의했어요. ㅋㅋㅋㅋ
우리가 함덕 근처인데 이 근처 유명한 횟집 어딘가요??????? 그랬더니 114 언니가 정말 가르쳐줬어요!!
그래서 긴가민가 하면서 찾아갔는데 와우. 강추에요.
회도 좋고, 서비스 좋고, 깔끔하고, 친절하고, 소화시킬 겸 (실은.. 술 깸 겸;;) 근처 걷기도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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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상 또 적을게 뭐 있을거 같은데 추적자 시작했숴요!!!!!!!!!!!
저 가야되요!!!!!!!!!!!!!
나중에 또 생각나면 저 혼자 또 수정에 수정을 거듭할거에요......................... 호홋.
그럼 추적자 닥본사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