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놈의 식탐이 우리아들 잡았네요.ㅠㅠ

투표 조회수 : 1,943
작성일 : 2012-06-25 22:05:41

 

다이어트.

맘만 먹고 도무지 실천은 안되고

둘째가지고 입덧 지나면서부터 시작된 무서운 식욕이 벌써 출산 반년이 지나가는데 줄어들지가 않네요.ㅠ

 

오늘 큰 아들이랑 밖에서 좀 공차다가 아이스크림 먹고싶다고 해서. 마침 작은애도 유모차에서 잠들었길래

걸어서 10분쯤 되는 빵집에 갔어요.

오랜만에 둘이서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아주 신나게요.

도착해서 아이스크림 사주고 빵 몇 개 골라서 테이블에 자리잡고는 먹기 시작했지요.

아들이 아이스크림 다 먹고 자기가 고른 고구마츄러스를 먹겠다고 해서 줬는데

한 입 저도 먹어보니 이게 맛있는거예요. ㅠ

그러다.. 남편이 팥빵 좋아하는데 싶어서 또 몇 개 더사고 계산하고 왔더니 아들이 남은 츄러스를 한 입에 다 집어넣더라구요.

순간 당황해서.ㅡ.ㅡ;;

어..어.. 엄마도 ~ 그랬더니.. 이 녀석이 거의 다 들어가기 직전에 멈추고는 저를 향해 입을 쭉! 내밀어주더라구요.

그래서 기쁜맘에 끝 부분을 살짝 베었는데. 츄러스가 좀 질기잖아요.

잘 안 짤라지는 것 같아서 정말 세게 물었거든요..

근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 아이가 울지도 못하고 (너무 아파서 울음이 안나옴) 죽을려고 하고.. 아랫입술을 보니 제 이 자국이 선명하게 난데다 피가 몇 군데서 나고있더라구요.

저 너무 놀라서 휴지로 얼른 피 계속 닦아내고.. 아이 달래주니.. 그제서야 울음을 터뜨리며 우는데..

정말 죽고싶었어요.. 너무 미안하고 챙피해서요..

한참있다 눈물 그치고 자세히 보니 아직도 이자국은 선명하고 피는 고여있는 것 같고 아랫입술이 퉁퉁 부었네요..

집으로 오는 길 얼음아이스크림 하나 더 사서 입술에 자꾸 대라고 하니 좀 낫다고 하던데..

얼마나 아팠을까요?

제가 너무 미워서 제 입술을 정말 쎄게 깨물어봤는데 피도 안나고 이자국도 안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그럼 도대체 얼마나 세게 깨물었다는건지..ㅠㅠ

 

휴... 내일 유치원 졸업사진 촬영한다는데.. 자고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요?

남편이 오늘 늦게오는 날이라 그나마 십년감수했네요.ㅠ

 

아....... 정말 이 놈의 식욕때문에 속상해죽겠는데..

아까 남편용으로 사온 단팥빵이 왜 자꾸 생각나는건지

IP : 220.124.xxx.13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6.25 10:11 PM (24.52.xxx.29)

    죄송해요
    그런데 그장면이 생각나고 귀여워서 웃음이 나네요
    너무 죄책감 느끼시지 말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222 베란다 세탁기 수도가 냉수 하나예요 4 .. 2012/07/01 2,043
124221 시어버린 깍두기 요리 방법 없을까요? 4 초보새댁 2012/07/01 3,274
124220 홈쇼핑서 파는 속옷... 1 안보고 살려.. 2012/07/01 1,930
124219 이런 거 저만 실망하나요? 4 nm 2012/07/01 2,401
124218 지하철에서 이상한 할머니... ㅠ_ㅠ 7 어휴 2012/07/01 3,515
124217 아주 오래전 외화 '페이톤 플레이스" 4 luna 2012/07/01 2,057
124216 같은 평형에 방의 개수 고민중이에요. 7 고민중 2012/07/01 2,539
124215 헤리빅버튼 탈락 ㅠ_ㅠ 16 깍뚜기님어쩌.. 2012/07/01 4,202
124214 몰딩 해야할까요? 5 00 2012/07/01 2,518
124213 느린 형 빠른 아우 훈육 어렵네요 6 형제맘 2012/07/01 2,596
124212 젊었을때 김현희와 강수정 닮지 않았나요? 1 보다가 2012/07/01 2,403
124211 친구잃고 돈 잃고...... 1 친구야 2012/07/01 2,391
124210 우리 아이들은 커서 어린 시절을 어떻게 기억할까요? ... 2012/07/01 778
124209 가방사고 다음날 반품하는것에 대해 여쭐께요~~ 2 핸드백 2012/07/01 1,606
124208 유명한 육아블로그 추천해주세요~ 5 추천좀요 2012/07/01 12,255
124207 나이 드니 좋아지는 것 한가지 7 dma 2012/07/01 3,913
124206 여자에게 중요한건 예쁜 얼굴 vs 부잣집딸 ? 61 한산 2012/07/01 29,967
124205 안무혁씨를 비롯한 여러 보수파들이 북한 유화책은 관둬야 한다고... 1 김태수 2012/07/01 897
124204 우드윅이나 양키캔들 사용허시는 분들... 2 쵿쵹 2012/07/01 3,014
124203 배추데쳐서 냉동보관해도 맛 똑같을까요?? 1 ... 2012/06/30 2,285
124202 내일 먹을 삼각김밥, 지금해서 냉장고 넣어도 되나요? 2 나들이 2012/06/30 1,338
124201 어르신들의 투표율이 높은 이유가, 리나노 2012/06/30 922
124200 4살 아이 너무 튀는 거 같아요. 20 ... 2012/06/30 3,469
124199 SBS가 젤 정의롭군요-조폭미화하는 영화나 드라마부터 없애야 7 분노 2012/06/30 2,204
124198 7-8월에 가기 좋은 동남아 있나요? 1 가자 2012/06/30 5,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