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애틋한 모녀 사이 아니구요 잘 싸워요. 기질적으로 굉장히 저랑 안맞으세요.( 서로 인정한거구요)
엄마가 자식들에게 헌신하는 스타일이세요. 김치며 밑반찬이며 결혼한 형제들에게 부지런히 해다 주시구
부모님 모두 연세가 있으신데 아직까지 경제활동 하시구요.
구구절절 풀어놓기힘들지만 전 부모님에게 애정이 그다지 있는편이 아니예요. 그래서 엄마한테 좀 냉정하게
말할때도 있고 해서 엄마가 그런점때문에 원망하신적도 많지만 그냥 전 조금 떨어져서 사는게 편해요. ㅠㅠ
아무튼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형부때문에 좀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그러다 엄마가 흥분해서 생일이랑 경조사때 이제 무조건 20만원씩 다 내놓으라고 할거라고..ㅡㅡ
그래서 그냥 얘기했어요. 엄마 그러지 말라구요. 자식들이랑 사위,며느리는 다르다고.
우리한테는 그렇게 얘기해도 새언니랑 형부한테 그렇게 말하지 말라구요. 속으로 다 욕한다구요...
선물이라는건 주는 사람이 마음에서 우러나와야지 엄마가 어떻게 그걸 강요하냐고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완전 흥분하셔서 저한테 악담을 퍼부으시더라구요... 너한테 바라는거 없고 해줄 년도 아닌거 알도 있다구요.
저도 그말 듣고 화나서... "엄마...좀 곱게 늙자..." 그랬어요.
그 얘기에 엄마가 화가 정말정말 많이 나셨어요. 제 생각에는 엄마는 제가 말한걸 본인이 원하는대로 재해석 하신거
같아요. 한마디로 ' 난 엄마한테 그렇게 돈을 줄 이유가 없으니 강요하지 말라' 로요
저도 부모님에게 경제적으로 보태드린적 없고 제가 해외에서 오랫동안 살아 솔직히 집안일에 도움이 된적
없다는거 알아요.(대학졸업한후 독립해서 지난 10년간저도 경제적으로 지원받은 적 없고요)
근데 은연중 엄마가 나이 더 들면 자식들이 자신의 노후를 책임지여 한다는 걸 드러낼때마다 부담되요 ㅠㅠ
나쁜건 알지만 저도 저 혼자 먹고 살기 버겁거든요.
엄마한테 한 말이 심한거라면 제가 사과 드려야 하는건지..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