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효도는 셀프?

부모자식관계 조회수 : 4,536
작성일 : 2012-06-24 09:10:53

그저께 저녁 시어머니께서 드디어 토요일 오전에 퇴원하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니 병원에 병문안 오지 말라고..

사실 남편은 시어머니 입원하는 동안 딱 한번만 병원에 갔을뿐 저는 맞벌이지만

틈틈이 주말에 시간 비는 날 작은애하고 병문안을 갔었지요...

그렇지 않아도 토요일은 큰아이가 모처럼 시간이 난다고 하길래 큰아이만 데리고

병원에 가려 했는데 오지 말라 하니...

여하튼 남편도 시어머니 전화를 사무실에서 받았는데 어머니께서 오지 말라 한다고

저보고도 가지 말라 하더라구요..

고민고민 하다가 그래도 노인네들 마음은 그게 아니겠지 생각에 가기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운동 나가는 남편한테 오늘 저녁 그래도 퇴원한 날인데

가봐야 되지 않겠냐 하면서 남편한테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운동 끝난후 사람들이랑 맥주 한잔 한다고 하면서 좀 늦을 것 같다고...

시댁에 못가겠다고...

생각해 보니 막말로 말해서 본인 엄마인데 저렇게 본인 엄마한테 무심한데 내가

무슨... 솔직히 아들 얼굴 보고 싶지 내가 보고 싶을까 생각에....

결국 저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녁때 몸은 괜찮냐고 전화만 드렸네요...

그런데 못갈것 같다고 막상 전화하니 시어머니께서 한숨을 쉽니다.

못들은척 하고 그냥 몸조리 잘 하시라고 전화만 하고 그냥 끊었습니다.

끊고 나서 생각하니 그냥 내 맘 편한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시부모님이 굳이 오지 말라 하는데 저도 할일도 많은데 남편도 안가는데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도 들고..

여하튼 오늘 저녁때 아님 다른 날 시간 비는 날 한번 가 볼까 생각중입니다.

제가 못된 며느리일까요?

IP : 121.169.xxx.23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4 9:18 AM (175.113.xxx.200)

    잘 하셨어요.
    원글님이 못된 며느리라면 전 배로 더 못된 며느리입니다.
    제맘 편한대로 하거든요.
    원글님이 병문안 안간것도 아니구요.
    남자와 여자가 똑같다고는 못하겠지만 비슷하다고 여기고 행동해야 내가 덜 스트레스 받아요.
    아들도 가지 말라고 하는데 굳이 갈 필요 없다고 봅니다.
    부모들도 자식들에게 어느정도 기대를 낮추어야 하구요.

  • 2. ...
    '12.6.24 9:31 AM (218.236.xxx.183)

    원글님댁 사정을 짧은 글로 다 알 수는 없지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누이며 사랑으로 키운 자식인데
    남편분 처럼 행동하면 부모마음이 어떨까 싶습니다.

    퇴원하니 오지마라 하신건 토요일에 퇴원하니 그 때나 오고
    그전에는 올 필요 없다는 말로 이해되는데
    어찌됐든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다른 때는 몰라도 어르신들 퇴원 하실 때는 대게 자식들이
    퇴원수속하고 모셔다 드리고 하잖아요...

    저도 시댁이라면 참 할 말 많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어른들 퇴원 하시는 날은 병원비 계산하고
    댁에 모셔다 드립니다.
    칭찬을 기대해서가 아니라 그래야 제 맘이 편해서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잘못하셨다는건 아니고
    남편분 행동이 참 그렇네요ㅠㅠ

  • 3. 우리는
    '12.6.24 11:31 AM (175.223.xxx.8)

    진짜 잘 늙어야 할 텐데...

  • 4. 윗님..
    '12.6.24 11:37 AM (61.106.xxx.45)

    말씀 백배 공감합니다

  • 5. 에휴..
    '12.6.24 11:47 AM (211.207.xxx.110)

    참 어머니는 오지 말라면서 한숨쉬며 서운한듯하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남편한테는 못그러면서
    원글님만 불편하게 하네요.
    저라면 그냥 아이 끌고 가겠어요. 남편없이 남편이 이렇다
    나는 안그런데.. 뭐 이런거 보여주기 위해서도요.
    어쨌든 시어머니 입장에선 뭐든지 당신 아들보단 며느리 탓하는게 마음 편할 거에요.
    많이 당해봐서 원글님 마음 충분히 압니다. ㅠ

  • 6. 저는
    '12.6.24 11:55 AM (116.37.xxx.10)

    남편이 ' 안효자' 에요
    편하기는 했는데 좀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남편보다 더 신경쓰고
    그걸로 엄청 생색내면서 삽니다

  • 7. 여기서
    '12.6.24 12:58 PM (61.43.xxx.186)

    제일 나쁜 사람은 아들이네요 챙길 짐도 많을텐데

  • 8. ...
    '12.6.24 8:15 PM (221.146.xxx.196)

    남편분이 천성이 아주 못된 분이 아니라면
    그러는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한번 여쭤보심이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112 왜 저는 아이가 힘겨운 짐 같아요. 중딩인데도요 5 철없나요 2012/06/25 3,080
122111 남편 주머니에..... 8 snowma.. 2012/06/25 3,700
122110 껌딱지 강아지 5 다리 저려요.. 2012/06/25 2,418
122109 남편과 아이들 사이가 갈수록 악화 1 ... 2012/06/25 1,531
122108 소음 문제 의견 좀 주세요 4 힘들 2012/06/25 1,151
122107 개념 1 사우나 2012/06/25 1,025
122106 분주하게 엄청 설치는데, 막상 일 많이 하는 건 다른 사람일때... 10 ..... 2012/06/25 1,504
122105 잘하면 비도 올것같은 날씨인데 1 콩나물 2012/06/25 900
122104 어떤 친구를 만나기가 싫어요.. ㅠ,ㅠ 7 흐흑 2012/06/25 2,770
122103 추적자 오늘도 끝내주네요. 33 기뻐요. 2012/06/25 6,508
122102 드라마 많이 보시는 분들에게 12 샬랄라 2012/06/25 2,616
122101 우우 우우우우(김연아 광고) 김연아 넘 연기 잘해요 ㅋ 4 ㅡㅡ 2012/06/25 2,132
122100 매실엑기스 급질문 2 급해요 2012/06/25 1,542
122099 용인 동천동 이스트팰리스 살기 어때요??? 4 궁금해요 2012/06/25 5,689
122098 하소연좀 할께요ㅠㅠ 1 사과향조아 2012/06/25 809
122097 자부심 갖고 살래요 .. 2012/06/25 953
122096 혹시 염색 아예 안 하시는 분? 9 염색 2012/06/25 2,815
122095 엄마 말실수가 점점 굉장해지네요 1 에에 2012/06/25 1,694
122094 택배업체 파업 한다고 하네요. 2 택배 파업 2012/06/25 2,400
122093 배달우유가 더 비싼것 맞나요? 9 200ml 2012/06/25 2,730
122092 15개월 아기인데, 성격이 넘 유한 것 같아요. 8 ㅇㅇ 2012/06/25 2,103
122091 이번주에 이사하는데 하루전에해야할일들이‥ 이사 2012/06/25 742
122090 이수역(총신대역) 근처 맛집이요~~~ 4 주야 2012/06/25 2,007
122089 너무 외로울땐 어떡해야하죠??ㅠㅠ 5 .. 2012/06/25 2,285
122088 군대 간 아들 책 보내달라는데,,만화책 보내도 될련지 ,,(보.. 11 ,, 2012/06/25 2,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