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테면 회식이나 모임을 하고 있는데 늦는 것 같아 전화를 하면
이제 갈게~그래놓고 3시간 뒤에 집에 와요.
그리고 휴일에 밖에 나가면 뭘 하고 다니는지 보고를 잘 안 해요.
물론 집에 오면 어디어디 갔다왔다고 하는데 밖에 있을 땐 연락을 안 하죠.
요즘 새 차를 사서 그 차 동호회 모임에 푹 빠져있어요.
어제 갑자기 밤 9시에 세차하러 간다면서 옷을 입는거에요.
그래서 무슨 세차를 밤에 하냐고 내일 낮에 하라고 꼬치꼬치 따졌더니
동호회 모임 간대요. 그럼 모임 간다고 처음부터 말하면 되지 않나요, 왜 거짓말 하는거죠?
제가 못 가게 하는 것도 아닌데요.
아기랑 같이 자다가 새벽 1시 반에 제가 깼는데 아직 안 와서
전화를 했더니 지금 집에 갈게~ 그래놓고 3시 넘어서 왔어요.
뭐, 그건 이해해요. 맘 맞는 사람들끼리 수다 떨다보면 늦을 수 있죠.
오늘은 점심 먹고 오후에 회사에 일이 있어 나간대요.
7~8시쯤 올거라는 사람이 10시 되도록 연락이 없어요.
전화하니 회사 사람들이랑 있대요. 지금까지 회사 사람들이랑 뭐하냐고 했더니
차 얘기를 하고 있대요. 무슨 차얘기를 회사 사람들이랑 그렇게 오래 하냐고 했더니
동호회 사람들이랑 있다는거에요. 아니, 그럼 동호회 사람들 만나서 늦게 들어간다고
연락을 해줘야되지않나요?? 그 사람들 만나서 노는거야 괜찮아요.
근데 왜 자꾸 사소하게 거짓말을 하나요?? 늦게 들어간다는 연락도 없구요.
조금 있다 들어갈게~하는데 오늘도 새벽에 들어올거 뻔히 알아요.
제가 왜 거짓말 하냐고 따졌더니 전화를 끊어버리네요.
제가 카톡 날렸어요. 놀고 싶음 놀고 온다고 얘기를 하라고요.
저녁은 회사 사람들이랑 먹었다는데 못 믿겠어요. 동호회 사람들이랑 먹었겠죠..
왜 사소한 걸로 거짓말을 할까요?? 남자들 특징인가요??
짐 싸갖고 아기랑 친정 가버리고 싶어요.
참고로 바람은 아니에요. 동호회 카페에 모임 사진이 올라와서 참석한거 확인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