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쓰라고 할지 모르는데요.. ^^;
자랑계좌에 입금부터 하라고 하실지 모르겠네요.
(자랑계좌 말고 마봉춘 후원계좌에 쬐금 입금했습니다. ^^)
어제, 아주 어렵사리 표를 구해서 남편이랑 둘이서 보러갔어요. (완전 매진이었거든요)
원래는 고등학교 절친이랑 함께 가려고 했었는데
표를 어렵게 구한 걸 아는 남편이 "나...그날 시간될 것 같아~" 라고 그러는거예요.
어쩔수 없이 남편이랑 갔는데....사실은 가기 전부터 콘서트는 친구랑 가야하는데...막 그러면서 갔었는데
여수밤바다..벚꽃엔딩 이런 노래 부를때..
둘이서 손을 잡아요. 막 그 부분에서
사실은 (쑥쓰럽고 오글거리기도 했는데요.) 남편 손을 꼭 잡고 싶어져서...손을 잡았는데
눈물이 나려고 막 그러는거예요.
이제 사랑이 아니라 정으로 사는 것 같은 결혼 7년차인데. 막 사랑의 감정이 샘솟으려는 것 같이요. ^^
암튼...
제가 결혼전부터 콘서트, 공연 이런거 참 좋아해서 많이들 다녔는데
어제 공연 참 느낌이 새롭고 좋았어요.
무대나 조명에 투자 한 것도 많이 느껴졌어요.
(효과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정말 멋졌거든요. 하도 오랜만에 콘서트에 가서 요즘 분위기를 잘 모르는 건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공연장에 오신 팬들이요.
정말 매너있었어요. 자기 좋아하는 그룹 닮아가는건지 정말 순수한 것 같고 얌전하고..
예전에는 공연보러가면 옆에 앞에 사람들 고함소리에 무대에서 나는 노래소리를 들으러 온건지
팬들 고함소리를 들으러 온건지 싶을때가 많았는데
온전히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구요.
(그렇다고 팬들이 환호를 안 해준게 아니예요. 열심히 박수쳐주고 호응해줬는데요. 노래를 집중해서 듣더라구요)
글구요...범준이 노래 참 잘하고, 현악기연주하시는 분들도 와서 반주하는데 엄청 멋졌답니다.
뭐....전체적으로 어쩜 이렇게 깨끗하고 순수할 수 있을까도 싶고...
공연 중간중간에 멘트를 하는데 너무 때묻지 않고 좋아보이더라구요.
하하...자랑 이제 그만할께요.
암튼 오랜만에 싱숭생숭 기분이 좋아서...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