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보다 빨리 목욕을 하고 오랜만에 학습지를 같이 보며 이제 9시되면 자야겠다....
하며 즐거운 저녁을 보내고 있었는데
동서한테서 8시 반에 전화가 왔어요.
제가 둘째를 가지고 입덧을 하는데 안부차 전화요.
동서는 이제 막 50일 된 아기가 있고 이제 막 재우고 전화를 한 거구요.
제가 동서 아기 너무 사진 이쁘게 나왔다고 하는데
그 때 우리 아이 목소리를 듣고
" 헉. 아직도 00 안자요??" 그래요.
그렇다고 하니
너무나 놀라운 목소리로....ㅠㅠ
"우와...정말 늦게 자네요..??"라고 몇번이나 말하는거예요.
저는....아직 8시 반밖에 안됐는데...하는 의아함과 당황함이 들었지만
동서의 아이는 지금 자고 있고 ( 비록 50일 밖에 안되었지만)
또 동서 조카가 ( 5살) 지금쯤에는 자는 모양이구나...싶어서
우리 아이가 평소 9- 10시에 자는데 그것은 빠른 취침 시간은 아니니깐...
그리고 며칠전 여기에선가 아이들 8시에서 9시 사이에 재우면 좋다는 말 들었는데
우리 아이는 솔직히 10시에 자니깐...
그냥, 다른 말 안하고
"그래..좀 늦게 자는 편이지.."했습니다.
"지금 8시 반인데? 아직은 이르지...9시부터 10시 사이에 자..." 이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말 많고 안 질려하는 동서한테 이렇게 말하면
구차하고 변명스럽고 피곤할까봐 그리고....
따지는거 같아서 그래서 논쟁이 될까봐 두려워서
그냥....동서 말에 예스 해주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10시에 자는 우리 딸..아주 일찍 자는건 아니기에
동서 말에 좋은게 좋은거지하며... 맞다 해줬지만...
지금 심정...너무 억울하네요.
8시 반에 안 자는게 그렇게 놀랄일이고, 아주 많이 늦게 자는건가요??
9시에는 꼭 재우려고 노력하려는데
그래도 아주 많이 늦게 자는거가 되나요...??
제가 아이 수면 시간에 예민해서 일찍 재우려고 ( 9시) 노력 하거든요...- 잘 안되지만...ㅠㅠ
항상 동서는 제 앞에서 조카 본 일로 배변훈련은 어떻게 해야 한다. 영어는 어떻게 가르쳐야 한다. 등등
아는 체를 많이 해왔고, 말도 많고 기도 세고 정말 말 하나도 안 질려는 성격이라 어려웠어요.
휴...
육아도 힘든데....이런 말까지.....듣다니..
-82쿡 안지 한두달이 안되었는데 너무 좋아하는 곳이 되버렸어요.
글 보고 세상 알고 배우고 느끼고...친구같고 언니같고..엄마같은...
혼자 맘 끓이다가 82가 생각나서 저도 적어보았습니다.
답변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