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아이들 친구문제글 자주 올라와서 눈여겨 보고 있는데, 오늘은 저도 너무 속상해서 좀 풀어놓고 싶어요.
초2 딸아이가 오늘 반에서 짝을 바꾸었는데 앉고싶은 친구랑 앉으라고 했다네요.
친한 친구랑은 저번 짝이여서 이번엔 짝을 못 짓어서 혼자 앉는다고 말하면서 얼마나 속상해 하던지...
반 인원이 홀수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혼자 앉아야 한다는걸 알지만, 담임선생님이 그냥 컴퓨터 뽑기로 짝을 바뀌어
주셨다면 혼자 앉아도 덜 속상할텐데 친구가 없어서 혼자 앉는다니 딸아이도 좀 충격인것 같고 저도 그러네요.
딸아이가 여자친구들 사이의 미묘한 관계에 신경 안쓰고 쿨한 아이여서 두루두루 사귀지 못해도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제 불찰인가 싶습니다. 반엄마들과도 좀 친하고 집에도 초대하고 했어야 했는지... 딸아이가 재미있고 매력이 있지는 않아
요. 본인이 친한 친구들 하고만 놀려고 하고요. 1학년선생님도 작년에 그점을 말씀해 주셨는데 친구관계에 제가 개입 안하
려고 했는데 좀 후회가 되네요. 이거 고학년되면 좀 나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