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는 애기엄마가..
저희 애 다니는 어린이집 원장샘한테 자기 구직활동 확인 사인 해 줄 수 있는지 물어봐 달래요.
저도 저희 애 처음 등원시킬 때 한두번 상담하고 얼굴도 가물가물 하는데 말이에요.
저희 남편은..
저희 형부한테 조카(누님 아들.. 저한텐 시조카죠) 과외 좀 해 줄 수 있겠는지 물어 보래요.
형부는 대학강사인데 수학전공자이고 과외 경험 있긴 하지만, 조카는 남도 끝 지방 살고 언니네는 서울에 살지요.
저희 시어머니는..
종합병원 의사인 저희 오빠한테 무슨 일만 생기면 뭐 좀 알아봐 달라 부탁하세요.
아버님 진료 예약 순서 좀 앞당겨 달라.. 2인 입원실 말고 6인실로 바꿔달라..
시아버님께서 응급실에 실려가신 적 있는데 거기 의사들도 원인 파악이 금방 안되는걸
저희 오빠한테 전화로 증세 설명하고 얼른 무슨 병인지 물어보라고 독촉하신 적도 있죠.
어제 오늘 이 세 사람의 세가지 부탁을 한번에 듣고 나니
왜 잘 안될 부탁을 그야말로 '다짜고짜' 나에게 하는걸까.
이전에도 뭔가 나한테 부탁해서 그들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적이 많은데
그럼에도 왜 계속 나에게 좀 물어보라, 좀 알아보라, 좀 부탁해라.. 하는걸까..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