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전 집 앞에서 있었던 일

-용- 조회수 : 1,694
작성일 : 2012-06-21 12:41:08

며칠전인가 늦은 아들의 귀가를 기다리느라 잠을 들지 못했다.

요즈음 산후휴가가 끝나가는 며느리의 복직을 앞두고 동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지 미리 회사일을 해야한다고 거의 매일 12시가 넘게 들어오는 아들이 들어와 씻고 제방으로 들어간 후에 부엌에서 참치통조림를 안주 삼아 냉장고에서 캔맥주 하나를 마셨다.
아마 새벽 1시쯤 되었을 것이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아파트입구로 가니 약간 취기가 있는 노신사 한분이 동영상을 보며 가는데
오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는 많이 익은 목소리다
슬리퍼를 신은 채 일부러 쫓아가 말을 건냈다.
“저~~~ 혹시 노무현대통령님의 목소리가 아닙니까?”
뒤를 흠짓 보더니 깜짝 놀란다.
“아 예~~~”
요즈음 어버이 연합처럼 나이든 사람들은 조중동에 의해 무조건 노무현을 싫어하는 풍조가 되어 버린 세상에 머리가 훌렁 벗겨진 노인네(?)가 말을 붙이니 놀란 모양이다.
아마 노무현대통령님의 독도 발언인 것 같았다.
길에 선 채 얼마 전 대한문 3주기 추모소 이야기부터 나에 대한 이야기를 30초가량 한것 같다.
그분의 집은 내가 사는 곳에서 50M정도 떨어져 있는 곳인 것 같았다.
“길에서 이야기 할게 아니라 괜찮으시다면 대포나 한잔 하시지요”
그 노신사의 권유였다.
츄리닝 바지 주머니에는 담배갑과 라이터뿐인데....
그분이 눈치를 챘는지
“요기 편의점에서 간단히 제가 한잔 살께요.”
알고 보니 민노당 당원이고 촛불시위와 집회에도 간간히 참여를 했던, 아이디를 들어보니 언젠가 만났던 듯한 뜻이 맞는 나보다 두 살이 위이신 멋진 분이었다.
장준하선생 큰아드님 장호권씨와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만날 때 마다 동네에서 대포한잔 하자고 이야기한 게 너댓번은 되는데 아직 실현을 못했지만 동네에도 이야기동지가 또 생겼다.
대선 때까지 시간은 별로 없지만 서로 만나 ‘무슨 일을 해야지 한나라에게 정권을 내주지 않을까’ 만남의 장을 만들 필요는 있는 것 같다.
그게 깨어있는 국민들의 바램입니다.
IP : 221.151.xxx.13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1 1:12 PM (121.142.xxx.228)

    많은 이들이 깨어있어야 할텐데. 연세 있으신 분들이 그런 말씀들 나누신다니 반갑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738 인터넷 음란물 퇴출이란 말이 오히려 더 공포로 인식되는 이유? .. 1 호박덩쿨 2012/06/21 1,910
119737 삼성동 아이파크 산다고 ... 2012/06/21 2,495
119736 캠퍼스의 심장, 한국복음주의대학생연합회에서 뜨겁게 찬양합시다 1 상키스 2012/06/21 1,212
119735 대형마트 양도양수건 대형마트 2012/06/21 1,504
119734 아침 방송에 나왔던 편승엽씨 23 김치볶음밥 2012/06/21 11,167
119733 며칠전 집 앞에서 있었던 일 1 -용- 2012/06/21 1,694
119732 압구정동, 해운대 2 상상 2012/06/21 2,015
119731 장차관들이나 고위공직자들 재산 내역 못보셨나요? ... 2012/06/21 1,160
119730 전력민영화의 꼼수 4 2012/06/21 1,747
119729 6개월 아이있는 맏며느리에요. 초상시... 16 조언부탁드려.. 2012/06/21 2,160
119728 정말 압구정하면 드는 느낌이 13 ... 2012/06/21 4,149
119727 대여 해서 읽히시나요? 1 애들책 2012/06/21 985
119726 공동명의에서 단독명의로 변경시 궁금한 점이 있어요 5 ... 2012/06/21 2,195
119725 다음 메인에 mb 상의 탈의한 사진 떴네요.. 8 2012/06/21 2,158
119724 황토방 만들었는데 집파는데 지장 있을까요? 1 작은방 2012/06/21 1,858
119723 눈 버렸어요. 1 ㅉㅉ 2012/06/21 1,559
119722 열매 얘기가 있길래 생각이 나서요. 2 궁금 2012/06/21 1,289
119721 새벽에 덮을 만한 약간은 도톰한 여름이불 뭐가 있나요? 2 ^^ 2012/06/21 1,609
119720 82 언니들의 힘내라 마봉춘 200인분 삼계탕 소식 전달 13 자랑스런82.. 2012/06/21 3,659
119719 말죽거리가 무슨 동인가요? 17 지명 2012/06/21 2,834
119718 편승엽이 혼자 자녀5명 키우나 봐요(펌) 15 ... 2012/06/21 14,713
119717 위기의 주부들 질문 - 시즌 7에서 가브리엘의 딸이 둘이던데요... 3 궁금한 거 2012/06/21 3,534
119716 자꾸 쓰던걸 선물로 주는 언니. 7 스노피 2012/06/21 3,175
119715 페티큐어 색깔 조언 좀.. 5 못난이발 2012/06/21 2,743
119714 지금 지하철안에서 강아지를 팔아요 ㅋ 5 지하철안 2012/06/21 2,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