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언니 회사에서 일을하고 있어요.
제가 옷사는거(이건 다른거에 비하면 쫌 좋아함), 가방, 신발 이런거 잘 안사고 사러 다니는거 귀찮아하거든요.
특히 가방은 15년째, 신발도 그정도로 떨어져 구멍나기직전까지 신어요.
사는거 좀 돈 아깝고 딱히 필요치도 않고..
근데 저보고 촌스럽다며 가방을 그렇게 십수년을 메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있냐며 얘기해요.
언니가 사장..돈 많고, 아끼지않고 쓰는 타입.
근데 희한한건 이 언니가 사주는게 아니고 자기가 쓰던걸 줘요.
얼마전에도 가방하나를 줬는데 이건 뭐 십수년전 제가 대학다닐때도 안갖고 다녔을 완전 구식.
성의가 있으니 하루이틀 하고 다니고 옷장에 박아뒀어요.
근데 몇일전 또 촌스럽다며 자기꺼 준다는겁니다. 사준다는것도 아니고 ㅠㅠ.
사실 사준데도 별로 막 좋지도 않아요. 쇼핑하는것도 귀찮고..
근데 유럽여행가서 산거라는둥 (그렇다고 명품도 아니에요) ,유럽가서 한국돈으로 몇십만원하는거 산거라는둥..
이해가 안가요. 왜 자꾸 자기 쓰던걸 주는지.
저뿐아니라 자기 친동생, 저희 엄마 등등 아는사람한테 선물을 쓰던걸 줍니다/.
나같으면 아무리 좋은거라도 실례될까 쓰던건 못주겠더만.
그래서 몇일전 가방을 받았는데 이건 뭐 제가 쓴 15년된거보다 더 낡은..
2개중 하나는 3-4년정도 된거같은, 하나느 5년정도 된거같은..
자기가 쓰기 싫은거 재고 정리 하는걸까요?아님 옷장 정리?
솔직이 안갖고 다님 그만이지만 회사가 언니회사라 안갖고 다니는것도 실례될꺼같고..
옷도 입던거, 다행히 발 사이즈는 안맞아 다행이지 신발까지 받을뻔 했어요.ㅠ
당췌 이 심리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