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학년이고 비교적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주위의 평가를 받는 아이입니다.
평소에 감정표현이 많지 않은 편이고 다소 남자같은 면도 있어서 상처받은 일이 생겨도
내색하지 않고 혼자 담고 있거나 바로 털어버리거나 한다고 생각해왔어요.
학교생활도 잘 지내왔었는데 얼마전 본격적으로 학교에서 좀 노는(?)것으로 소문난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해서 이러저러한 사건들을 겪은 후 지금은 좀 떨어진 상황인데요...
그 과정에서 엄마인 저도 홧병이 생길정도의 가슴아픈 일들을 겪었어요,
지금도 그 무리의 아이들이 카카오스토리에 제 딸에 관한 글이나 사진들을 올리고 자기들끼리 제 딸을 모욕하고
비웃어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선생님과 협의하에 최선을 다해 처리하고 있는 중이구요...
문제는 제 아이가 그 글들을 다 읽고 심지어 자기 핸드폰에 캡처까지 해 뒀음에도 그 아이들과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연연해 한다는 거예요, 계속 그 글들에 대해 모르는 척하고 그 아이들이 말 걸면 대답하고
같이 어울리게 되는 상황도 거부하지 않구요,
어제는 가장 나쁜 아이가 문자로 제 아이에게 '잘못했슴 ㅈㅅ'이라고 보냈는데 바로 "응' 이라고 답장을 했네요,
그 아이는 여전히 지 카스에 제 아이를 모욕하는 글을 올려둔 상태구요,
제가 볼때는 그 사과문자도 제 아이를 놀리는 것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말해주면 아이가 지금 자신의 상처를 돌아봐야하고 자기가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을까요?
자존감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저도 알고 있지만
이제까지 늘 주변에 친구가 많았고 현재 다른 반에 베프도 있고 같은 반에 다른 무리 친구도 있는데
그 아이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제 딸이 이해가 되지 않아요,
가슴속으로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그 아이들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는 제 딸의 모습이 상상되어 정말 괴롭네요
저에게 경험과 지혜를 들려주세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