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년하고 몇 달 지난 포메를 키우는데요-
보통 포메가 앙칼지다고들 한다던데 이 녀석한테는 도통 적용이 안돼요.
일단 저희집이 1층 복도식이라 경비실이 바로 옆옆옆집에 있는데
택배 받으러 가면서 현관문 열어 놓으면 제가 경비실에 가고 있어도 따라 나오지를 못해요.
현관문 바로 앞에서 킹킹 거리고 왔다갔다 무한 반복만 할 뿐,
그 이상은 못 나오네요.
근데 또 산책 나가면 총알탄 사나이 모냥으로 꼬리가 빠져라 달려대서
땀 쭉쭉 빼게 만들어 주거든요, 쫓아가느라.
또 어느 날은 집에 들어가려는데 경비 아저씨가 부르시더니 강아지 어디 갔녜요.
당연히 집에 있다며 왜 그러시냐 했더니
택배 와서 전해주시려고 아무리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눌러도 아무 소리가 안난다는 거예요.
보통때 집에 누가 오면 컹컹 짖고 난리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몇번 실험을 해봤더니,
세상에나, 사람이 집에 없으면 누가 아무리 밖에서 두드려도 아무런 소리를 안내네요.
제가 문 앞에서 강아지 이름까지 불러대면 현관문 바로 안쪽에 나와서 발로 긁는 느낌은 나는데
그래도 소리는 못내요 ㅋㅋ
사람은 지키는데, 집은 혼자서 못지키는가봐요.
뭐- 혼자 있는 시간에 민폐 안끼치고 다행이에요^^;
아직 아가야 때 산책 나갔다가 자전거에 치일 뻔한 일이 있어서 그런지,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에 절묘하게 끼여서 큰 사고는 면했지요-ㅁ-;;)
아님 또 한번은 남편이랑 스텝 꼬여서 밟히는 바람에 피가 철철 났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할튼 이렇게 겁많은 강아지는 또 처음 보는거 같아요.
그래도 이만한 견품에, 이만한 견물이 없는 거 같아서 ㅎㅎ
둘째 강아지를 들여보려고 몇날 몇일을 알아보다가도
둘째가 첫째만 못할 것 같아서 ㅋㅋㅋㅋ
포기하게 되네요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