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훌륭한 남편..

오홍.. 조회수 : 2,150
작성일 : 2012-06-20 16:49:26

남편이랑 낮에는 주로 문자로 이야기해요..

아까..무슨무슨 공연 보고싶지않느냐고 넌지시 얘기했어요..

제가 보러가고싶어서 저렇게 이야기 시작한거죠..ㅎ

몇번 말 오간 끝에 결국 보러가기로는 했는데..예전 같으면 남편이 그럼 내가 예매할게 이랬을 텐데..

안 그러는 거에요

그냥 .. 그럼 보러가자~그래 그러자~ 이러고 끝.

제가 예매할 거라고 생각하나봐요.. 

그래서 (예전..연애때와는 달라진 모습에) 조금은 속상했으나.. 그냥 넘겼어요.. 남편이 돈이 어딨겠어 내가 해야지..하는  생각도 하면서요.

암튼..그러고나서 좀 있다가 남편이 문자가 왔어요

(왠지..제가 말은 안했으나 잠시나마 뚱하게 있었던 거 아는 거 같이요..)

밖에 비온다고 하길래..

그래서 전 "아 그래?" 이랬죠.

조금 후에야 비로소 생각나서 "우산은 챙겨갔어?"했더니 비온단 소식 있어서 챙겼대요

남편의 좋은 점..본받을 점들 중 하나가 이거에요

준비성이 철저하죠..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고있어서..매일 자기전 날씨 확인하고 옷 입을것도 대체로 준비해둬요

아침에 허겁지겁 대충 하고 나가는 저랑은 다르죠..

같이 살아보니 이런 점이 정말 훌륭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부지런해요..

방울토마토나 과일을 아침으로 싸가는데.. 원래는 제가 했었어요..아주 신혼 초일때요. ㅎㅎ 매일 밤 과일 씻어서 자기전에 싸놓고 그랬죠...ㅎㅎ 생각해보니 초반엔 메모까지 붙였었네요 ㅎㅎ

근데 한두달 하니깐 매일밤 고거 하는게 너무 힘든거에요.. 그래서 며칠 안했더니 남편이 방울토마토 한박스 산걸 몽땅 한꺼번에 씻어서 락앤락에 넣어서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아놨더군요.. 감동..

또..전 아침에 알람울리고도 30분을 더 자는 사람이고 남편은 재깍 일어나구요

아주 주변이 깔끔합니다. 전 너저분.

이게 그냥 보이는 물건 뿐 아니라..핸드폰 속도 깔끔해요..전 스맛폰 속에 폴더따위 없는데.. 남편은 쓰는 어플 10개 이내로 정리되어있더군요. 컴퓨터 열어보면 더 놀라요. 제 노트북은 바탕화면에 뭐가 빼곡. 남편은 보고 바로바로 지우는지..파일이 없어요-_-  옷장이나 서랍도 마찬가지...

더 감사한건요.. 제가 드럽게해놓고 너저분하게 해논건..부엌을 제외하고 제공간(화장대,화장실)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아예 안건드리고 잔소리도 안한다는거구요..

더더욱 감사한건..제가 남편 늦게오는날 침대에서 미드보며 와인한잔하다가 쏟아서  후라이팬 크기만큼 얼룩이 졌거든요.. 새로산 매트리스까지요 ㅠ  남편이 뭐라 할까봐 베이킹소다로 지워보겠다고 아둥바둥 했는데.. 잘 안지워져서 결국 시트만 바꿔씌워놓고 말 안하고 가만 있었거든요.

근데 바닥에 물이랑 가루 떨어져있는거보고 바로 눈치 챘는데.. 아무말 안하고 넘어가주었다는 거에요

별거아닐지 모르겠지만 저에겐 너무너무 감사한 일이라(제 단점 지적안하는거요..)

티켓예매안해준거 말고 여기 안 쓴(말하다보면 생각하게 되고 그러니깐 아예 생각과 불평 자체를 안하려고요) 남편의 모든 단점이 다 커버되는거 같아요..

그렇게 감사하면서 살아요..ㅎㅎ

저도 만원 입금하고 싶네요 ㅎㅎ

IP : 211.181.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226
    '12.6.20 4:55 PM (121.129.xxx.103)

    훌륭하신데요?? 잔소리 안하는거 그거 좋은 부부 관계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죠
    님 보니까 우리애가 생각나요 ㅋㅋㅋㅋ 엄마 몰래 뭘 훔쳐먹으면 꼭 들켜요

  • 2. 입금하세요,,,,ㅋㅋ
    '12.6.20 5:31 PM (112.173.xxx.133)

    제 남편이랑 비슷하군요,,,,

    저도 밖에서는 야무지다 소리 듣는데,,,,,,,, 남편 앞에만 서면 뭐,,, 얼렁뚱땅 아짐이 되버리는,,,,,

    칠날레 팔랄레 하는 남편이랑 살면 속터지겠더군요,,,,

    남편 이뻐해 줍시다,,,,

    남편이 돈이 어딧겠냐,,,,,,,,,,,,,,,,,,,,,,,, 딩동댕 정답입니다,,,, 님이 예약하세요,,,,

    돈이 남아도냐고 신경질내는 남편도 많아요,,,,,,,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866 기사/강남주민 은마 아파트 6억원대 가격에 패닉 14 매일경제 2012/06/20 11,913
122865 가끔씩 집에 손님이 주무시고 가신후에여 8 이불 2012/06/20 3,672
122864 썬그라스 필요한가요? 3 중딩아들 2012/06/20 2,149
122863 6월 모의고사 성적표 배부했나요? 2 사랑 2012/06/20 4,318
122862 옆에글에나온 럭셔리블로거 누굴까? 3 근데 2012/06/20 13,699
122861 장터에.... 1 궁금 2012/06/20 2,428
122860 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 3 궁금이 2012/06/20 2,699
122859 몰랐다...주택용 전기요금의 황당한 '진실' 1 참맛 2012/06/20 2,508
122858 필독!! 후진주차 노하우 알려드려요. 혼자 알고 있기 아쉬워서... 83 주차 2012/06/20 69,840
122857 만취해 경찰 때린 새누리 당직자는 풀어줘 4 샬랄라 2012/06/20 1,619
122856 아들고민입니다. 조언 필요합니다 3 초등5학년 2012/06/20 1,974
122855 남편이 남성갱년기같네요.ㅠ 2 ,. 2012/06/20 3,022
122854 미국출장가는 남편에게 뭐 사오라고하면 좋을까요? 2 sinrel.. 2012/06/20 2,082
122853 세탁조청소.. 3 세탁조 2012/06/20 3,607
122852 위메프불매운동...하자상품...불리한 글 삭제 4 위메프불매 2012/06/20 2,699
122851 효소 다이어트 해보신분 계신가요? 16 살빼자 제발.. 2012/06/20 5,962
122850 인공관절 수술후 재활병원 2 재활병원 2012/06/20 5,356
122849 다이어트 1년 결산보고 4 다이어터 2012/06/20 2,617
122848 브라탑 괜찮은 브랜드.. 4 브라탑 2012/06/20 5,917
122847 유아용 전래동화책 없나요? 5 Yesss 2012/06/20 1,511
122846 개콘 유행어 안돼~~~!하는거 넘 듣기싫지않나요? 3 ㅡㅡㅡ 2012/06/20 2,709
122845 집주인 대출 갈아타기 때문에 우리가족 주소를 빼달라는데요 12 소심해 2012/06/20 4,085
122844 초등3학년 남자애 생일선물 뭐가 좋을까요? 4 랄라 2012/06/20 3,506
122843 공부비법은 긍정의 힘이에요 9 공부비법 2012/06/20 4,807
122842 낮에 감자탕 먹으러 가요. 추적자 보고 미치듯이 먹고 싶었네요... 8 감자탕 2012/06/20 2,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