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운 네살... 발달이 좀 빠른 아이는 먼저 시작하고 끝내나요?

... 조회수 : 2,007
작성일 : 2012-06-18 21:49:57

요즘 아이 키우면서 최고로 행복해요. ㅠㅠ

 

태어날 때부터 초민감 초예민... 고집도 센 편이고, 아빠에게도 낯가림했고요.

언어 발달은 약간 빠른 편이에요. 약간.. 생일도 연초구요.

 

작년 중반 이후부터... 그러니까 30개월 좀 넘어서부터 오지게도 말을 안 듣더라고요.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었고요. 무한 징징징.

최강엄마껌딱지고 재울 때도 정해진 자세가 있어서 그거 해주느라 요통이 왔었어요.

시어머니께서도 둘째 타령을 좀 하시다가 껌딱지의 실상을 보시고는 혀를 내두르시더라고요.

그 때까지도 저 혼자 샤워는 물론 화장실 가는 것도 불가능했었어요.

그 잠시도 저를 찾고 난리가 나서요...

 

그런데 요 한달 사이에 말도 부쩍 늘고, 징징거리는게 줄었어요.

밥도 맨날 1시간 이상 걸려서 먹던 걸 혼자 30분 정도 걸려서 먹고요.

(좀 도와줘야 하지만 그까짓거... 전에는 게워냈었어요. ㅠㅠ)

혼자 잠도 자고요. 저 혼자 샤워하는 것도 기다려줘요.

안된다는 것도 말로 설명하면 얼추 알아듣고요. 다음날 먹자 하면 다음날 기억했다가 달라고 하더라고요.

 

ㅠㅠ. 40개월쯤에도 미운 네살 졸업 가능한가요?

샤워할 수 있고, 화장실 문 닫을 수 있고, 허리 펴고 누우니까 일단 살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IP : 222.106.xxx.1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벼리
    '12.6.18 10:05 PM (121.147.xxx.175)

    그게요, 마법의 40개월이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저희 딸도 그래요. 저희 애는 09년 2월생이에요. 원글님 댁 아이와 비슷하지요?
    저희 큰애는 작년 봄에 동생이라는 변수가 생겨서 더 파란만장하긴 했지만 ㅠ.ㅠ
    지난 가을부터 올 봄까지 얼마나 저랑 불화가 깊었는지 말도 못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가 어? 오늘은 무척 평화롭게 지나갔네? 싶은 날이 조금씩 늘더라구요.
    그게 바로 육아선배들이 말한 40개월 정점을 찍어서 그런가 싶기도 해요.
    언제 또 고비가 올진 몰라도 .. 일단은 이 평화를 좀 즐기자구요 우리.. 흑..

  • 2. 원글
    '12.6.18 10:14 PM (222.106.xxx.124)

    오오. 마법의 40개월이라는게 있군요!
    일시적인 변덕인가, 또 징징징 + 껌딱지 시절이 돌아오면 어쩌나. 더 심해지면 어쩌나 고민이 많았어요.
    당분간은 즐기면 되는군요. ㅠㅠ 감동의 눈물이... ㅠㅠ

  • 3. 그렇군요..
    '12.6.18 10:54 PM (122.169.xxx.62)

    저도 39개월 아기 키우고 있는데 태어나서부터 너무너무 힘들다가 36개월 쯤 되니깐 애가 점점 사람다워지더니 ... 이제 좀 살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에 비해서 애 다루는게 많이 편해졌어요... 큰소리 안내고 넘어가는 날도 늘었구요... 40개월이면 더 좋아진다니.. 아 진짜 희망이 보이네요...

  • 4. ...
    '12.6.18 11:05 PM (112.150.xxx.245) - 삭제된댓글

    마법의 40개월은 처음 들어요
    울 아이는 그런것도 없고... 원글님 아이랑 판에 박은듯한데 36개월에 동생이 태어나서 더 예민해지고 지금 47개월인데 아직 징징거림이 진행중이네요 울 아이는 언재쯤?? ㅠㅠ
    동생 이유식도 먹여주고 할때도 있기는 해요

  • 5. ...
    '12.6.18 11:48 PM (210.121.xxx.147)

    ㅎㅎ 마법의 40개월
    재밌는 말이네요...
    제 아이는 46개월인데 아직까지 제가 감당못하게 떼 쓴적은 없어요..
    어느날 돌변할까봐 조마조마합니다..

  • 6. mgrey
    '12.6.19 2:00 AM (175.197.xxx.217)

    울 애들은 보통 24~36개월전후해서 떼고집 한창 피우다가 사회의 어려움과 복잡함을 깨달으면서 점점 적응해갔는데. 40개월이면 그런 것들 다 끝날 시기군요. 그래도 모친이 아이의 까다로운 요청도 다 받아주셨으니 짜증은 별로 없겠지만 이제 앞으론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오픈해주시는게 관건이겠습니다. 어떤 맵이 있다고 기대하지 마세요. 아이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야 아이의 개성과 재능을 발견(!)하기도 쉽고 일단 아이 마다 달라요. 딸 다르고 아들 다르고 지각각이던데요. 모친의 묘사에 의하면 따님은 지능이 꽤높구요 기억력도 좋구요, 하지만 몸이 약하거나 체력이 약하거나 해서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태인듯. 체력강화와 언어표현력에 신경쓰세요. 몸이 약하면 애가 예민해져서 짜증이 나고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짜증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짜증이 극복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찾아주시고 일반 유아교육하심되겠슴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684 지금은 편한데 걱정돼요 5 나홀로족 2012/08/25 1,659
143683 지금 피겨 페어팀 5 Pp 2012/08/25 1,410
143682 바디로션이나 몸에 바르는거 추천 좀요 1 저도 2012/08/25 1,042
143681 성신여대쪽 온달 돈까스 드셔보신분?? 저녁으로 먹으러 갈까 하는.. 8 돈까스 2012/08/25 2,082
143680 제가 예민한걸까요? 12 .. 2012/08/25 3,336
143679 바디워시 추천좀 해주세요 7 바디 2012/08/25 2,531
143678 중국 요리 좋아하는 거 있으세요? 20 생강 2012/08/25 2,872
143677 너무 크지않은 쓸만한 디카 뭐가있을까요? 2 행복한 엄마.. 2012/08/25 1,066
143676 낮에 참지못할 졸음땜에 걱정입니다. 3 !!?? 2012/08/25 1,618
143675 호주에서 중학생 자녀가 있거나 유학다녀 오신분께... 수학 2012/08/25 776
143674 지금 시간에 안양에서 대부도 가면 어떨까요? 3 바람쐬러 2012/08/25 1,984
143673 다섯손가락 잼나네요. 2 그립다 2012/08/25 1,937
143672 울릉도 여행 일주일 미뤘어요 ^^ 1 하루 2012/08/25 1,672
143671 원피스 길이 84cm 4 84cm 2012/08/25 5,975
143670 갑자기 중국집 볶음밥이 너무 먹고 싶어요 4 어쩌나 2012/08/25 1,615
143669 오늘 sbs 5시50분 김연아공연 보여준대요. 7 김연아 2012/08/25 1,868
143668 지난번에 정수기 댓글 주신분... 3 정수기 2012/08/25 1,038
143667 15호태풍 하나가 더 온다네요... 2 이게 무슨 .. 2012/08/25 2,640
143666 응답하라1997 준희 너무 가슴아프지않나요..?? 5 눈물찔끔 2012/08/25 3,301
143665 남편이 퇴직을 하려고 해요. 2 아내 2012/08/25 2,406
143664 아이 친구가 놀러올 때 꼭 동생까지 같이 오네요 9 이것참..... 2012/08/25 3,326
143663 건국대학교에도 의대가 있나요? 8 저기 2012/08/25 7,700
143662 114 전화비아깝다는 남편... 7 114요금 2012/08/25 1,653
143661 김두관측 끝까지 웃기네요 10 .. 2012/08/25 2,676
143660 환승할때 정류장이 같아야하나요? 3 ㅡㅡ 2012/08/25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