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 매실!
우리 둘째가 비염증세가 좀 있는데 누가 개복숭아가 좋다는말을 들으셨다면서
애들 할아버지께서 산에 개복숭아나무가 있는데 그걸 따 갖고 오신대서
부랴부랴 유기농설탕 주문해 놓았는데
오늘..울오빠가 연락도 없이 달큰새콤한향이 물씬물씬 풍기는 매실을
20kg쯤 택배(착불ㅋㅋ)로 보내주셨어요
부랴부랴 박스를 열어보니 마늘 한자루 크기가 다양한 양파 7개
노란~ 매실을 그냥 구석구석 찡가박아 보내셨는데요
가슴이 뭉클~~ (착불이라.. 쫌.. 그랬지만요 ㅎㅎㅎ)
요즘 날이 가물어 모내느라 아주 그냥 애먹는다는데
언제 이 매실은 따셨는지..
오빠네집앞 개울둑에 실하지못한 매실나무가 있던데..
아마도 그 나무에 올라가 입을 반쯤 벌리고 매실을 열심히 작대기로 후려쳤을꺼예요
새언니는 밑에서 남편이 후려쳐내리는 매실을 열심히 줏어 담으셨을테구요
근데 매실이 성한게 별로 없어요
매실나무도 원체 실하지 못한거라 그런지 똥그란건 거의 없고 여기저기 찌그러지고..
게다가 노랗게 익어가는 상태인데 작대기로 후드려맞을때 생긴 상처가 너무 저참해요
죄~ 터지고 멍들고....ㅠ ㅠ 찍찍 기스난거뿐이예요
이거.. 어뜩할까요 오빠를 생각하면 도저히 버릴순 없는데...
물컹~ 썩은부분은 칼로 오려버리고 담아도 될까요?
주문한 설탕은 싸이트에 가보니 발송준비중이라 하고...
매실은 저 모냥이고..
내일쯤 또 개복숭아도 날아올꺼고..
아유~ 시방.. 미취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