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 유복하지도 않은 가정에서 성장해서 그런지 나름 생활력도 있고
결혼하고서도 알뜰과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고통은 없었어요
그런데 삼십 후반부터 가정경제도 힘들고, 아이들도 생각만큼 따라주질 않네요.
그래도 가정경제도 나름 견디라면 견디겠는데,
아이들 문제만 나오면 견디기가 힘들어요.
아이들도 아주 공부를 잘하고 앞서나가는 아이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중상 이상은 되는 착한 아이들임에는 틀림없는데,
저는 늘 불안함이 있어요.
아이들에 대한 불안함.
견디기가 힘들어요.
닥쳐오지도 않은 불안함 때문에, 가끔은 빨리 삶이 흘러가서 임종 직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아이들이 성장과정에 있으니 죽으면 안되고,
그래도 울 아이들이 결혼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죽고는 싶은데...
하루 하루 마음이 그냥 지옥입니다.
아이들을 보면 그냥 불안해요.
이거 큰 병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