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 프로를 보는데,
어제는 80대 시어머니와 20대 며느리의 고부갈등이라고 해서
지켜봤어요.
전 첨엔 시어머니가 좀 말도 꼬장꼬장하게 하시고 며느리는 외면하고 이래서
시집살이 심하게 시키나보다 하고 봤는데
가만 보니깐 이건
능력없는 아들하고 그 어린 와이프가 딸까지 데리고 팔순 노모한테 얹혀살면서도
핀둥핀둥 놀기만 해서 생긴 문제더군요.
남편은 직업이 뭔지 자세히 안나왔지만
43이나 먹은 나이에 하숙치는 어머니 밑에 들어와서 얹혀사는 거 보니
정말 무능력하기 짝이 없고 사람 좋은 척 실실 웃기만 하고
어린 와이프는 얹혀살면서 늙은 시엄니 도와드리려고 하기는 커녕
오히려 짐만 되고
지 어린 딸이랑 시엄머니 무시하고 왕따 시키고..ㅋㅋ
자기 방은 돼지우리처럼 만들어놓고 살더군요.
PD가 남편한테 생활비는 내느냐고 했더니
생활비는 안드리고 그냥 외식비나 뭐 재료 사는 비용만 낸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더라구요.
하숙집 문제 생겨도 하나 도와주지도 않고
그러면서 독립할 생각은 절대 없는가보드라구요.
정말 벼룩도 저런 낯짝은 아닐거란 생각이 들어요.
결국에 전문가 솔루션이, 경제적 독립이라고 했더니
얼굴이 어두워지면서 (나갈 생각은 죽어도 없는 모양)
그럼 하숙비 80만원 줄테니,
와이프가 아침 준비하고 자기가 장보고 쓰레기 버릴테니 인건비 100만원 주라고 하네요..크크크
이런 계산법이 어딨대요?
자기랑 와이프랑 어린 딸이랑.. 3명 얹혀 사는 것은 80만원 내고
몇시간 잠깐 일하고 받고자 하는 돈은 100만원..ㅎㅎ
할머니 어이없어 웃으시고..ㅎㅎ
80먹은 그 할머니 참 안스럽더군요.
젊어서는 화가랍시고 가정 안 챙긴 남편 대신에 바느질하고 하숙 쳐서 생계 꾸려갔더니
나이먹어서는 아들이랑 며느리 손녀까지 들러붙어서 피를 빨아먹고
그것도 모자라 자기들 잘못한 건 전혀 모르고 오히려 나서서 티비에 출연 요청까지 하고
제가 보기엔 그 아들이 제일 문제인듯 해요.
그 며느리도 자기 얼굴만 챙길 줄 알지 게으르고 안 치우고 영 아니네요.
어린 딸도 자기 엄마가 할머니 무시하니까 할머니한테 반말하고 소리지르고..
그나마 막판에 애교 부리면서 잘하겠다고 하니깐 다행이긴 한데
글쎄..좀 할머니가 걱정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