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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느리만 생신상 차리는거 이건 아니지

며느리 조회수 : 4,576
작성일 : 2012-06-17 14:19:00

아들2에 딸3명

첫째가 큰아들, 중간이 딸들 막내가 아들인데, 일년에 2번 부모님 생신상을 12년째 두 며느리집에서 번갈아

차린답니다.

일년에 한번이지만, 딸,아들 자식들까지 도합 20명도 넘는 대가족들 음식준비에 딸들은 지방이 집인 사람도 있어

항상 토요일에 생신상 차리고, 하루밤 자고, 아침까지 먹고, 간답니다.

부모님이 외식을 절대 싫어하셔서 꼭꼭 집에서 음식을 차리는데, 누가 먼저 와서 도와주는거 없이 집주인인

며느리 혼자서 오로지 다 준비.. 며느리가 2명이니 뭐 둘이서 두번다 왔다갔다 도와주는거 보다는 일년에 한번만

차리면 되니 그냥 혼자서 한번 힘들게 하는게 낫다고 보나봐요.

 

아들들은 부모님 사시면 얼마나 사시냐며 (연세가 70넘으셨어요)돌아가시는 날까지 이렇게 생신상 집에서 식구들

다 모여 먹는다고 합니다.

 

다 좋다고 해요. 단지 며느리 2명만 일년에 한번 생신상 차리면 되는걸로,,,

뭐 좋아요. 밖에서 먹는거 싫어하시는것도 이해하고, 멀리사는 식구들 일년에 두번 만나서 얼굴보고 즐거워 하는것도

이해가 가는데, 대체 그집 딸들은 12년동안 오로지 손하나까닥 안하고, 올케들이 차려놓은 자기부모 생신상을 가족 모두

데리고 와서 먹고만 가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제가 그집 딸들 3명도 번갈아 가면서 생신상을 차리는게 맞지 대체 왜 남의집 딸 2명이서 자기 부모생신상을 차리게 하고

본인들은 먹기만 하냐고 차릴수 없다면 한번쯤은 밖에서 외식비용이라도 내던지 아님, 일찍와서 음식을 같이 하던지

그도 아니면 생신상 차리는 돈이라도 3명이서 얼마씩 걷어 올케에게 건네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 딸들은 그렇게 밥먹고, 자고 가면서도 자기부모 생일선물만 준비하지 올케들에게 감사의 표시조차 안합니다.

그집 시부모와 아들들은 그 딸들도 자기 시부모 생신상 집에서 직접차리니 친정부모생신상은 차릴수 없다고,

그럼 그 딸들 너무 힘들다고 아예 말도 못꺼내게 하고, 딸들 역시 전혀 그럴 생각조차 없네요.

 

며느리중 한명은 이문제로 스트레스 만땅이고, 생신상 차리는게 힘든게 아니고, 혼자서만 식모노릇하는게 억울한 반면,

다른 며느리는 자기 친정에서도 본인 올케가 집에서 부모님 생신상 차리고, 본인외 딸들은 먹고만 오고, 자기부모생신상

차리거나, 돈을 내거나 하진 않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며느리 한명만 그집에서는 이상한거고, 당연할걸 이해못하는 사람인거고, 혼자서만 암말 안하면 아무 문제가

없기에 이문제에 대해서 전혀 개선될 여지가 없는거지요.

 

하지만, 이제 그 며느리는 더이상 하고 싶지 않고, 혼자서 힘들게 생신상 차려내놓은걸 먹고 있는 저집식구 모두가 다

꼴보기 싫다고 합니다. 남편에게 말하면 여자만 이상한사람, 절대절대 문제시 되지 않아야 되는걸로 못을 박고 있어요.

그리고 만약에 한며느리만 못한다고 한다면 나머지 한 며느리가 일년에 2번 혼자서 해야하고, 그렇게 된다면 당연 나머지

한 며느리는 그 생일날 못가는 상황이 발생하며, 집안에서도 나쁜x가 되겠지요.

 

제가 그냥 그러던지 말던지 못하겠다 선언하고,앞으로 5형제가 돌아가면서 집에서 하든지 아님 외식을 하던지

순서대로 하자고 해라 그렇지 않음 안하겠다 해라 했더니만, 그렇게 해결될 일이면 12년동안 며느리들만 하게 시켰겠냐고 합니다.

 

참~ 진짜 너무 한 집아닌가요? 왜 자신들 키워준 부모님 생신상을 며느리라는 이름의 남의집 딸에게 전가시키는지,,

한두번도 아니고 10년 넘게 받아먹었음 고마워서라도 이젠 밖에서 먹거나   자기 자식들에게 차리라고 해야지

며느리는 왜 이런 존재로만 생각하는걸까요?

 

IP : 121.143.xxx.1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6.17 2:23 PM (112.186.xxx.34)

    글쓴님..그럼 님은 친정 부모님 생신때 손수 차려서 대접 하시나요?
    정말 윗분 말처럼 딸들은 또 님처럼 그쪽 시부모님 대접하게 이놈의 관습인지 악습인지가 그렇게 만들었잖아요 뭔놈의 조선시대 악습이 아직까지 남아서 이렇게 활개를 치는지..

  • 2. ...
    '12.6.17 2:25 PM (175.197.xxx.66)

    10년이 넘었는데..외식하세요.
    외식하기 싫다는 사람들은 손수 차려 먹겠죠.

  • 3. ...
    '12.6.17 2:28 PM (58.239.xxx.125)

    가족계를 모으세요,,,딸들 아들들 똑같이 일정금액모아서,,생신날 외식비용으로도 쓰고
    입원하시면 여기서 입원비 내고,,,모자라면 각자 각출!!

  • 4. 원글녀
    '12.6.17 2:29 PM (121.143.xxx.126)

    아니요. 저희는 똑같이 비용내서 밖에서 외식해요. 집에서 먹을땐 부모님집에서 모여 각자 음식준비해오고,
    같이 준비합니다. 하지만, 집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여자들만 부엌에서 일하게 되니 그냥 외식합니다.

    선물은 선물이고, 식사비용은 똑같이 나눠냅니다. 제가 제 시부모님 생신상 차린적도 있었지만, 그렇다고,친정올케들에게도 우리부모님 생신상 차려내고, 전 먹기만 하고 오는건 하지 말아야지요.
    이놈의 관습.. 여자들이 바꿔야 하는데 더 지켜내려 하는거 같아요.

    친정은 친정이고, 시댁일은 시댁이지요. 시댁에서 하니 친정에서는 안해도 된다.
    내부모는 좀 내가 합시다.

  • 5. como
    '12.6.17 2:30 PM (116.40.xxx.132)

    윗님 음식해서모여도 큰아들부인 싫어해요.. 청소하고 할일많아진다고..결국 누군가의 희생이 관건입니다

  • 6. ..
    '12.6.17 2:30 PM (72.213.xxx.130)

    안 차리면 쫒겨나나요? 차리지 않아야 해결될 일

  • 7. ,,,
    '12.6.17 2:33 PM (119.71.xxx.179)

    아들 둘이 딸 셋보다 혜택을 더 받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안먹힐테지만, 그게 아니면 남편한테 같이 돈내서 밖에서, 식사하자구해요. 다 자고가는건 문제네요

  • 8. ...
    '12.6.17 2:42 PM (61.98.xxx.189)

    세상참,너무 각박하다,,,,이년에,한번 차리는 거고,,그 집 딸들은 뭐할까요? 말해보셔요,,,그럼 될것을,하기 싫음 안하면,되고,,부모님이,외식을 싫어 하시는게,아니고,온가족이 그렇게,모이는걸 좋아 하시는것 일수도 있죠,,밖에서 밥먹음,,밥먹고 바로들 가버리니,,,,,,그건,그집 가족들이,,서로 의논하에,하면 될것을,,,

  • 9. ..
    '12.6.17 4:08 PM (203.228.xxx.24)

    참 촌스런 집안이네요.
    정말 촌스러워요.
    집에서 차리는건 그렇다치고 왜 다들 와서 자고 간답니까?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모여서 점심이든 저녁이든 먹고 가야죠.
    자고 가는게 큰 문제죠. 그 많은 이불 빨래에 다음날 아침 식사에.....
    아놔. 듣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돌아가며 차리던지 외식하자고 하세요.
    욕 먹는다고 욕이 배따고 들어오지 않아요.

  • 10. 저도 억울
    '12.6.17 4:40 PM (119.195.xxx.237)

    2남2녀 맏며느리인데요
    결혼한지 7년째 시어머님 생신때는 며칠동안 메뉴짜고 장보고 1박2일로 생신합니다
    칠순때도 울아기가 백일도 안될때인데 시누들은 돈만 낼테니 알아서 음식해라고 하더라구요
    시댁에서 생신할때도 있고 우리집에서 할때도 있고
    우리 시누들은 고맙다는 인사는 하긴하지요(시누들이 윗시누라 애들이 많아서 음식을 많이 해야되거든요)
    --->시누들 사고방식이 시어머님 생신때는 며느리가 알아서 음식을 거하게 차리고 어쩔땐
    동네 어르신한테도 대접하기를 강요하거든요-->거역했다가는 싸움납니다

    저도 억울합니다
    친정쪽에는 올케도 없고 항상 부모님 생신때는 외식하는데
    울시어머님 생신때는 죽어라 일합니다
    우리 동서도 아직 올케 없어요
    동서는 시어머님 생신때 제가 준비해놓은거 돕기만 해서 그런지 억울해하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저는 많이 우울하네요

    친정부모님 생신때 제가 생신상 차려드리고 싶지만
    아직 아기도 어리고 부모님도 너무 부담스러워하셔서 말도 못꺼내게하구요
    친정부모님이 저를 키워서 시집보냈는데
    저는 왜 이렇게 사야되는건지

  • 11. 언제쯤
    '12.6.17 5:19 PM (119.149.xxx.243)

    윗님 말씀처럼
    결혼한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완벽하게 독립하기위해 갈길이 아직 먼것.. 사실인듯

    대학공부도 스스로 학자금대출받아서
    부모 노후자금 담보로 자식 교육시키는 일도 없어져야겠구요. 결혼자금 받아낼 생각도 없어야겠구요. 이런일이 몇몇 가정에서 있는 일이 아니라. 당연시 여겨지는 시대가 와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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