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온 아랫 집이 앞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웁니다. 저희 집 거실에 매캐한 연기가 찹니다.
메모를 붙여놨더니 미안하다고 주의하겠다더니 뒷베란다에서 피웁니다.
그래서 내려갔더니 처음에는 집에 있으면서도 문을 안 열어줘서 몇번을 찾아갔어요.
역시 문을 안 열어주기에 기다리고 서 있었더니 갔는지 열어보길래 그 때 이야기했어요.
저희 집에 아이도 있고 저도 너무 힘들다고 가을 겨울 문닫고 지낼때는 상관없으니 여름에만 밖에 나가서
피어달라고 했더니 알겠다 했어요. 그리고 계속 뒷베란다에서 피어서 토요일에 제가 담배연기 올라올때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자기 집에서 자기가 담배피우는데 뭐라한다고. 이제 저하고 이야기 안 한다 하더라구요.
시간을 좀 보내고 감정을 가라 앉혀서 내려가서 정말 힘든다. 담배연기 나와 내 아이가 고대로 다 마시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으냐..부탁한다고 사정사정했어요. 막 이사왔으니 계속 살건데
그럼 계속 그 담배연기 내가 다 마시면서 살아야 하냐고. 어린 아이 더워서 문열어 놓고 재우는데
그 아이가 그 연기 다 마셔야 하냐고 사정사정해서
오후 7시에 퇴근하니까 오후 7시부터 제가 뒷베란다 문닫고 지내는 걸로 합의했어요.
그 사람은 아파트 살면서 담배 계속 피웠지만 이런 일 처음이라고 저보고 좀 예민할 수도 있다고 말하구요.
저는 어쨌든 아이가 같이 마시는 문제니까 저도 참고 있을 수는 없었다고 좋게 이야기 하고 올라왔어요.
올라와서 보니까 그 사람은 피해보는 게 아무 것도 없어요.
예전처럼 그냥 자기 집은 문 닫아놓고 베란다문만 열어놓고 피우고 싶을 때 담배피는 거구요
저는 오후 7시부터는 뒷베란다 문 닫아놓고 지내야 되는 거예요.
그렇다고 그 사람한테 정중하게 사과받은 것도 아니고, 별난 이웃집 여자 비슷하게 예민하게 군다는 이야기듣고
제가 아까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구요. 문은 문대로 닫아놓고 지내야 되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라 이 이야기를 하니 같은 동네 사시는 분이 자기 집에서 담배피는 문제로 윗 집 사람이 내려와서
이야기 하면 못 사는 거 아니냐고. 그건 심한 거라고 하시네요.
말 그대로 멘탈붕괴입니다.
생각보다 집에서 담배피시는 분들 많고, 아무리 그렇게 살아도 윗집에서 뭐라 말한 적 없다는 분들도 많으시네요.
어쨌든 전.. 이 더위에 뒷베란다 문 못 열고 지내게 됐어요.
아래층분이 자기가 아침에 출근하면 오후 7시에 오니까 그 때는 저 마음대로 지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