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가 매 번 어렵네요 ㅠ
저 아들 둘을 키우는 마흔 초반 주부입니다
큰 녀석이 초 3인데 축구에 폭 빠져 있어요
하루가 축구로 시작해서 축구로 끝나는 아이랍니다
매일 학교 갈때마다 축구복을 입고 학교에 가요 ㅠ
아침마다 제발 다른 옷 좀 입고 가라고 해도 절대 말을 안들어요
빨래 통에 있는 옷을 입던가 아니면 덜 말라서 축축해도 입고 가요 ㅠ
왜냐면 그 옷이 아디다스라서 그런거였더라구요
축구 스폰을 아이다스에서 많이 하니까 아디다스가 진짜 옷이라고 생각 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큰 맘먹고 아디다스 매장에 갔더니
여름옷 상하복이 7만원 정도 하던데
아이가 둘이다 보니 둘을 사주려면 14만원이 들게 되더라구요
저는 너무 비싸다 그냥 티셔츠만 사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안된대요 한벌로 사야 된다네요
실랑이를 해 봤지만 결정이 안나서 그냥 집으로 돌아 오는데
차 안에서 막 울더라구요 짜증을 내면서
어릴때 부터 뭘 그렇게 갖고 싶다고 울고 불고 한 적 없던 녀석이
옷때문에 우는게 한편으로는 한심하기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제가 고집을 꺽고 사줘야 되는지
아니면 우리집 형편이 어렵다는 걸 알려주고
차선책을 선택하라고 해야 하는지 너무 고민이 되서 이렇게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