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고등학교 동창에 관한 이야기에요.
고등학교 때 친했던 아이고 대학 시절에도 종종 만났고 졸업 후에는 여행도 갔었어요.
평소 철없고 눈치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같이 노는 친구들도 있고 해서 놀았었어요.
그런데 대학 졸업 후 같이 간 여행에서 사이가 틀어졌어요.
그 당시 저는 직장 발령 대기 중이었고 그 아인 삼수를 해서 아직 학생이었고요.
저는 대학 시절 당시 집안이 기울어서 형편이 안좋았어요.
대학도 겨우 졸업하고 해외 여행비도 알바로 겨우 모아서 같이 갔었고요.
여행비 모으느라 옷이나 이런 건 평소 입던대로 갔고 썬글라스도 미쳐 준비할 수 없었고요.
여행가서 쇼핑은 전혀 못하고 친구를 쇼핑할 때 아이쇼핑만 했어요.
같이 여행하면서 민폐끼치거나 이런 거 없이 더치페이 정확했고요.근데 그 아인 눈치 없이 저에게 이런말을 했어요.
"너는 부모님 지원 없이 여행비 모았어? 전혀 안도와주셨어?알바로만 모았어?"
저는 그냥 웃으며 내 힘으로 왔다고 그렇게 말했고 좀 기분이 이상했어요.
늬앙스가 제 힘으로 와서 대견하다 이런 게 아니라 부모님이 지원도 안해주셨냐 이런 말투였고요.
그리고 전 재수를 했고 그 아인 삼수를 했어요.
저는 재수하기 전보다 성적이 더 떨어져서 그 아이보다도 더 낮은 등급의 대학을 갔어요.
재수 하기 전엔 그 아이보다 훨씬 좋은 학교에 합격했었는데....
그 아인 제가 더 낮은 학교인 걸 알면서 자존심을 긁더군요.
" 그 학교 나와서 승진이 가능해?"
제가 대학 시절 노력해서 학벌에 비해선 좋은 직장에 발령 대기 중이었는데
마치 걱정하는 말투가 아니라 기분이 너무 안좋았어요.
친구들 다 있는대서 마치 저를 걱정하는 척 하며 깔아뭉개는 듯한..
정말 그 여행에서 그 아이의 바닥을 봤고
제 자존심은 바닥을 쳤고요.
여행 분위기 깨고 싶지 않아 웃으며 좋게 넘겼지만
그 아이와의 관계 더 이상 유지하고 싶지 않아
핸드폰 연락처 다 지우고 싸이 친구 끊고
다른 친구들과 모임에서 그 아이 있는 곳은 나가지 않았고 아예 기억에서 지웠어요.
한번은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연락처를 지워서 그아인줄 모르고 받았는데
그 목소리 듣는 순간 아무말 없이 끊었어요.
그 후 연락은 없었고요.
저는 직장생활 잘 하고 있고 공부를 계속해서 학벌 컴플렉스도 극복을 했는데
그 친군 졸업하고 계속 공무원 공부 낙방하고
아직도 공무원 공부하며 반백수 상태로 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친구가 페이스북에서 제 소식을 받아보기를 하고 있네요.
그리고 친구 신청을 해놨더라고요. 보기 싫은 그 이름이 친구 신청에 떠 있네요.
이걸 받아줘야 하나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친구 신청을 한걸까요?
제가 너무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