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카톡.

... 조회수 : 3,491
작성일 : 2012-06-15 20:43:16

작년에 저한테 컴퓨터배우시고난후.. 올봄에 스마트폰도 드뎌 쓰시고계신 울엄마얘기에요.

 

누굴 가르쳐준다는게... 참 어려운일이더군요.

고작 인터넷이나 조금 가르쳐드리는건데도요.

조곤조곤 설명도 얼마 못가고 서로 언성을 높히다가도

엄마왈, 그래도 내일 또와. 하면 스스륵...마음이 풀어지고요. 그렇게 몇달을 같이했어요.

요새는 검색도 척척하시고요...

 

맨날 말로만 내일내일..하다가 결혼하고도 몇년후에나 가르쳐드린 이 불효녀지만, ㅠㅠ

가끔 엄마랑 저녁먹을때 시내 어디,라고하면

인터넷으로 조회해봤다고 위치도 안다고 하면 그렇게 뿌듯할때가없네요 ㅎㅎ

 

그렇게 컴퓨터에 재미든김에 스마트폰도 하시라고 하니.. 주저하시다가 올봄에 개통하고

매일 저랑 카톡하는데요. 특이하신점이..꼭 인사를 하셔요.

00야 안녕.

카톡그만할때도 00야 안녕~

저는 안녕이라는 그말이 뭉클할때도있고, 기분설레일때도있고...참 좋아졌어요

 

방금도 저녁먹었냐고 물어보더니 00야 그럼 안녕,하시네요.

처음에는 스마트폰 못쓰시겠다고하더니 요즘은 계모임에가서 많이 전파해서 다른 어른들도 많이쓰신데요 ㅎㅎ

그냥 기분좋아져서 뻘글하나 남기네요 ㅎㅎ

 

IP : 112.150.xxx.1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좋아보여요^^
    '12.6.15 8:45 PM (1.251.xxx.99)

    근데 저도 문자 받을때...카톡은 없습니다만.
    **아 **언니...
    이런식으로 인삿말? 넣으니까 확실이 느낌이 달라요...좋아요. 존중받는듯한^^그런 느낌^^

  • 2. 유나
    '12.6.15 8:49 PM (119.69.xxx.22)

    우리 엄마도 그래요.. ㅋㅋ
    꼭 인사하세요. 그런거 보면 찡하죠...

  • 3. 갈릭갈릭
    '12.6.15 8:52 PM (121.145.xxx.84)

    원글님하고 어머님 너무 보기 좋네요^^

    우리엄마는 카톡이 너무 단답형이세요 "오라" "어디냐" "호박달걀" 이런식이세요 앞뒤문맥 없음

  • 4. 12
    '12.6.15 9:19 PM (203.254.xxx.192)

    좋아보이네요,,
    저도 한번 카톡으로 인사를 해봐야 겠어요^^

  • 5. ㅋㅋ
    '12.6.15 9:49 PM (121.167.xxx.114)

    울 엄마도 칠순이신데 매일 전화하다가 컴퓨터 배우신 뒤로 메일로 대신해요. 동영상 찍은 것도 보내주시고 답사탐방기 써서 보내주시면 제가 교정봐서 다시 보내드리고.
    기본 원리가 자리잡혀 있지 않으니 오로기 기억력에 의지해 기계를 다루세요. 그렇다보니 기본 하나하나 가르쳐드려야 하는데 애가 배울 때와 얼마나 차이가 큰지 인간의 학습 시기에 대해 생각하게 되네요.
    하나하나 배우는 즐거움에 노년을 보낼 수 있어 좋아요. 전 인간이 행복하려면 반드시 혼자 즐길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데 저는 독서, 영드 보기로 늘 인생이 풍요롭고 저희 엄만 컴퓨터 배우는 재미에 풍요롭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063 90년대 가수 E.O.S 아세요? 29 팜므파탈 2012/06/15 5,366
119062 요즘 길고양이 독립 시즌인가요? 6 고양이 2012/06/15 2,295
119061 다이어트 32, 33일차 3 실미도 다이.. 2012/06/15 1,650
119060 포트메리온 반찬 접시 궁금해요. 포메 2012/06/15 2,097
119059 등이 많이 아픈데 효과적인 스트레칭 알려주세요 2 스트레칭 2012/06/15 1,993
119058 동대표회장 후기 15 조금 진정했.. 2012/06/15 3,988
119057 돈을 잘못 송금했네요 2 하다하다 2012/06/15 2,730
119056 요즘 할머니들 신발 뭐 신으세요? 2 그래도 2012/06/15 1,770
119055 남편이 만든 앱을 소개해 봐요^^ : 유방암 다이어리 - 자가검.. 4 내맘은소녀 2012/06/15 1,858
119054 심장이 쫄깃하네요,만두 한개에..! 7 마셰코 2012/06/15 2,556
119053 고2 마스터셰프코리아 보고 있네요. 2 속터져!! 2012/06/15 1,869
119052 일반계 고등학교의 서울대 진학률은 어떻게 알아볼수 있는지요? 6 ***** 2012/06/15 2,648
119051 오늘밤 포괄수가제 토론 어디서 하는지 아시는분...... 3 오늘밤 2012/06/15 965
119050 제주도에서 일요일 반나절 어딜 가볼까요? 5 제주반나절 2012/06/15 1,203
119049 우와,,풀무원에서 나온라면,,넘 맛있어요 (내입에 딱이네요) 62 .. 2012/06/15 10,810
119048 완전 심각한 만성변비 탈출법좀 알려주세요. 26 답답해 2012/06/15 9,510
119047 그냥유부 어찌하오리까...ㅜㅠ 2 ... 2012/06/15 1,200
119046 마셰코누가우승할거같아요? 9 마셰코 2012/06/15 2,196
119045 거짓말까지 동원한 ‘전투기사업’ 강행…KBS만 보도 안해 1 yjsdm 2012/06/15 944
119044 마지막으로 설레본 적이 언제인가요? 10 그릉그릉 2012/06/15 2,248
119043 일제고사 1등 반은 패밀리 레스토랑... 학교 맞아? 샬랄라 2012/06/15 1,913
119042 초등1학년 리더스북 꼭 사야할까요? 1 엄마표 2012/06/15 1,538
119041 안철수, 당선 가능성 90% 돼야 나올 것" 7 푸하하 2012/06/15 2,505
119040 카카오스토리 질문요 1 미소 2012/06/15 3,466
119039 최근 상봉 코스트코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1 토요일에 가.. 2012/06/15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