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구보러 갔는데...
우리 앞에 8명의 가족이 왔더라구요
시어머니를 중심으로 그집 아들 딸 며느리 손자손녀 4명이었어요.
아이스박스에 과일이며 주먹밥이며 맥주며...4줄짜리 요구르트에 ㅋㅋ 물론 닭도 사왔구요.
계속해서 먹고 치우기 바빠보였어요
근데 이거 뭐..
딸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법이 없고 며느리 혼자 얼마나 바쁘던지요;
아들집은 애가 한명이었고 딸은 남편없이 애 3명을 데리고 왔는데 그 애들 뒤치닥거리도 며느리가 합디다.
자리에 안붙어있는 애들 단속에
휴지며 쓰레기봉투며 사러왔다갔다하고 아이스박스에 음식 꺼내서 돌리고 치우고;
애들이 쥐포 사왔는데 안구워왔더라구요.
그래서 며느리가 다시 매점 가서 구워왔는데
시누는 이거 너무 태워와서 시커멓다며 웃으면서 핀잔;;
제가 남편한테 앞에 가족들 며느리 혼자 바쁘다며 속닥거렸더니
끄덕이면서 하는말이
"저집 남편이 꼼짝도 안하고 안도와주네" 그러더라구요.
역시 시집살이는 남편이 시키는건가요 ㅎㅎ맥주 마시고 야구본다고 정신없었어요.
남편은 누나랑 애들이랑 앞줄에 앉아있고...시어머니랑 며느리랑 아이스박스는 뒷줄에 ㅋㅋㅋ
며느리만 빼고 다같이 유니폼도 사입은거 보니 앞줄 한줄이 딱 가족으로 보이더군요.
한눈에 보기에도 며느리는 야구에 관심없고(점수 나도 박수도 안치고 그냥 얌전히 앉아있기만..)
그냥 서빙하러 따라온거였네요..
시누 되게 얄미워 보였어요.
애 셋이나 끌고 와놓고 왜 아무것도 안하는건지;
그 며느리는 야구보러 간거 아니라 시댁행사 참여나 나름없는 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