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월 된 아이 키우고 있어요.
말을 예쁘게 곧잘 하던 아이었는데 한 달 전부터 말을 더듬기 시작하더라구요.
어어어어어어엄마.
내가내가내가내가 했어.
이런식으로요.
가족중에 말 더듬는 사람은 없고 문화센터 다닐때 받은 노래씨디에 어,어,어,어, 엄마, 아,아,아,아 아빠 이런식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는데 이걸 듣고 그러는걸까요?
이 씨디를 들려준건 돌도 안됐을때 부터 들었어요.
일단 지켜보고 있는데 언제까지 지켜봐야할까요?
이대로 말더듬이 계속될까 걱정이예요.
혹시 스트레스 때문에 말더듬 증상이 나타날수도 있나요?
한 달 전부터 배변훈련을 시작했는데 이게 원인이 될 수도 있을까요?
할머니가 아이를 봐주시는데 좀 강압적으로 배변훈련을 시키셨어요. 이거 안하면 유치원 못간다, 창피하다, 아직도 기저귀 차고 다니냐, 다른 친구들은 다 기저귀 안찬다. 부끄럽다...아이 할머니 친구분들도 저희 아이 볼 때마다 아이고 아직도 기저귀 차네 뭐 이러시구요.
아이가 상처받을 수 있으니 그러지 마시라고 해서 요즘은 좀 덜 하시긴하는데 제가 없는 자리에선 어떨지 모르겠어요.
할머니랑 있을때는 화장실에 잘 간다는데 저하고 있을때는 절대 안가요. 화장실 가자고 하면 싫다고 도망다니고 그 자리에서 누워버리기도 하구요. 그럼 전 그냥 기저귀에 볼 일 보게 해요.
이런걸로 봐서 아이가 스트레스 받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처음엔 배 아프다고 응가해야겠다고 말했었는데 배변훈련 시작 뒤론 응가도 방에 들어가서 몰래 하고 나오더라구요.
아이가 말을 할 줄 아니 자기가 먼저 기저귀 안 차겠다고 말 할때까지 특별히 배변훈련 안 시키려고 했었는데 어머니가 봐주시다보니 뜻하지 않게 일찍 시작하게 되었어요. 배변훈련 이렇게 계속 진행해도 될까요?
그리고 말더듬은 전문가에게 데려가봐야 할까요?
아이 키워보신분들 의견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