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 네살 여자아이구요.
저희 큰애가 지난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녀요.
대부분 그렇듯이 처음 일주일 정도는 울기도 많이 울고 안간다고도 했지만
일주일 지나니까 잘 적응해서 재밌게 다니고 밥도 잘 먹고 친구들이랑 잘 놀고 그랬어요.
담임샘이나 원장샘 말씀도 특별히 문제될 것 없이 쾌활하게 잘 지낸다.. 하셨구요.
처음 어린이집에 간거지만 평소 건강하던 애라 아프거나 한 적도 없이 잘 다녔어요.
그런데 이번 주 부터는 아침에 등원전에 좀 징징대고 안간다고 하고 피곤하다고 더 잔다 그러고..
첫날은 그날 아침에 저한테 좀 혼나고 가서 그래서 그랬나 싶어 잘 다독이고 지나갔는데요
그 다음날도 그렇고.. 오늘 아침까지도 가기 싫단 말을 꼭 꺼내고 가네요.
그렇다고 울거나 집에서 안나가려고 하지는 않구요 집에서 나서기 전에 좀 징징거리는 정도..?
아침엔 남편이 어린이집까지 데려다 주는데 정작 어린이집 도착해서 선생님들이 마중나오고
친구들이 아는체 하고 하면 아빠는 쳐다보지도 않고 와~~~~~~ 하면서 그냥 잘 들어간대요.
오늘 아침에도 가기 싫다 하길래 밥 먹이면서 어린이집가면 뭐가 재밌니, 어떨 땐 싫으니..
이렇게 여러가지 물어봤는데 장난감이랑 책이랑 재밌고.. 싫은건 뭐 없다고 그러고..
얘가 눈치가 좀 빠른 편이라서 가기 싫단 말에 엄마아빠가 반응을 보이니 계속 그러는건지
아니면 정말 무슨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건지 가늠하기가 힘드네요.
어린이집 잘 다니던 아이가 아주 완강하게 거부하는건 아니고 가기 싫다.. 하는 경우 왕왕 있는건가요?
참 둘째가 이제 막 돌쟁인데 큰애가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했던 날 부터 동생도 같이 다니면 안되냐
어린이집 가니까 동생같이 작은 애기들도 있다.. 그런 얘기는 자주 하고 있어요.
동생 때문에 그런가..?
아침부터 고민이네요.. 다음주엔 선생님이랑 상담 한번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