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짜증낼때..

슈슈슈 조회수 : 4,466
작성일 : 2012-06-15 09:50:34

쉽게 짜증내는 성격의 남편...

아침에 인터넷뱅킹 가입한다고 컴터 하는데 이용자ID가 틀려서 다시하라고 나와서 짜증내면서 하고 있더라구요

제가 옆에서 봐주기 시작했어요

근데 어쩌저찌 하다가.. 거래비밀번호 3번 틀렸다고 영업점 내방해서 초기화하시라고 뜬거에요

그거 보자마자 남편이 에이씨 하면서 안그래도 짜증내면서 하고있었는데 더짜증 폭발하더라구요

아마 원래 남편성격같으면 소리라도 질렀을수 있는데..나름 제가 옆에 있으면 참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에이씨에서 그친 것 같습니다

전 출근 전에 남편 해주는거 봐주고 있던 터라.. 그냥 두고 출근했어요

평소같음 현관까지 배웅나오겠지만 계속 짜증내고있길래 "넘짜증내지말구~~" 이러고만 나왔어요

솔직히 이런 일로 짜증내는 거.. 꼴도 보기 싫어요.. 짜증 내봤자잖아요...자기가 잘못 입력했으니 잘못되었다고 뜬걸테고

출근도 출근이지만 꼴보기싫어서 빨리 자리 뜬것도 있어요..ㅠ

대체 어떻게 해줘야될지 모르겠어요..저까지 좀 기분이 안좋아져서 뛰쳐나오기만 했는데..

제가 해줄 게 없는 거 같아요

나중에 문자해봤거든요 기분 좀 괜찮아졌냐고.. 그랬더니 그냥 "은행가는중"이라고 답장왔길래

"어휴 나쁜인터넷뱅킹이네 우리 남편을 번거롭게 하다니..!!" 이런식으로 말해주고 같이 짜증내주는 것도 해봤는데 별로 도움안되는거같고(그래도 짜증난 사실엔 변함이 없음)

아까처럼 자리를 피해버리면 자기혼자 계속 짜증내고 앉아있는데.. 제가 그냥 싹 잊어버리면 괜찮을지 모르지만.. 저도 계속 생각이 나요.

또 문자가왔는데..원래 오늘 저녁 일찍올것 같은 뉘앙스였거든요. 근데 "오늘 학원 가야겠다 귀가시간은 12시쯤이될것같다"

글고 내일 외식 계획 있었는데 "내일 끝나는 시간 가늠이 불가능해서 외식은 담주로 미뤄야될것같다"

이렇게 감정 배제한 통보 문자 왔어요

솔직히 짜증나요. 내일 외식도 기대하고 있었고 오늘도 금욜 저녁인데..

제가 자길 짜증나게 한것도 아닌데 저한테 약간 벌주고 자기 짜증을 전가하는 느낌이에요. <-제가 오버인가요?

그래서 저도 짜증나서 답장은 "오키" "그러세요" 이렇게만 보냈어요.

암튼 나까지 저런문자로 기분나빠지면 나만 손해니까 뭐 늦게온다고,또 내일 외식안한다고 내가 아쉬울거없다는 식으로 마인드 컨트롤 하고 다른 할 일 찾는 중이에요.

남편 성격 정말 그지 같아요.

ㅠㅠ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지 모르겠어요...

짜증낸다고해서 꼴보기 싫어하는것도 아내로서 올바른 자세는 아닌거 같아요 ㅠㅠ 머리론 알겠는데.. 감정적으로 팍 저도 짱나고 싫네요..ㅠㅠ
IP : 211.181.xxx.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6.15 9:51 AM (128.134.xxx.2)

    제 약혼자는 제가 뭘 안배우려고 하면 화가 나나봐요. ㅠㅠ '못해, 내가 이런걸 어떻게 해' 이러면 정말 제가 밉대요. ㅠㅠ

  • 2. 원래 성격이 좀
    '12.6.15 9:59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꽁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잘삐지는 사람 있어요.
    저처럼...ㅋㅋㅋㅋㅋ
    근데 저처럼 잘 삐지고 잘풀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잘삐지고 오래가는 짜증나는 유형이 있지요.
    앞의 유형은 우쭈쭈쭈?만 잘해주면 금방 풀려서 편한데 뒷 유형은 정말 피곤해요.
    달래주면 자기가 항상 옳은줄 알아서 더 기세 등등해지고요.
    풀릴때까지 그냥 냅두면 본인이 서운하걸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성격은 안변하구요.
    아무튼..원글님은 성격이 좋아보이셔서 잘지내실거 같아요.
    날도 더운데 열받지 마세요ㅡ,,ㅡ

  • 3. 옐로우블루
    '12.6.15 10:03 AM (59.15.xxx.65)

    님 성격 엄청 좋으시네요. 남편분이 결혼운은 좋네요.

  • 4. 살아보니
    '12.6.15 10:07 AM (175.112.xxx.104)

    제 남편이 그래요. 자기가 잘못한일에도 짜증 만땅 남 때문에 벌어진 실수에는 버럭버럭...이쁘게 봐줄만하게 홍!! 이러면서 삐지는게 아니라 아주 옆에 있는 사람까지 기분 더러워지게 승질내구....
    저도 처음엔 원글님처럼 장단 맞춰주며 누가 그랬어~~이랬는데 바뀌기기는 개뿔...갈수록 내 기분까지 엉망이되니까 화나더라구요..
    지금은 우쭈쭈안하고 그러지 마라 니가그러면 옆에있는 사람 까지 기분 엉망이다. 그렇게 안하면좋겠다라고 얘기해요.

  • 5. 야생마
    '12.6.15 4:31 PM (115.140.xxx.41)

    그 짜증내는 성격 절대 못고쳐요

    그저 자신이 옆사람 눈치보고 참고 넘어가는것 뿐이지...

    우리 남편도 이해할수 없게 사소한것에 그렇게 짜증을 내는에 옆에 있는 저도 너무 짜증이나서 한번 날

    잡아서 아주 그냥 있는성질 없는성질 다 부려서 반죽여(?)놨어요

    몇번 그러고나니 좀 짜증을 낼려다가도 제 눈치도 살피는것도 같고 참는것도 같더라구요

    쉽게 짜증 잘내고 성질 버럭거리는 사람은 옆에 있는 사람이 더 힘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394 감자랑 단호박이 많이 있는데 어떤 요리를 해먹을까요? 3 fffd 2012/08/03 1,531
135393 법륜스님 말에 부르르 떠는 아줌마들 ㅎㅎ 10 원래 2012/08/03 4,173
135392 중매가 들어 올때마다 직업도 나이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나가.. 7 ... 2012/08/03 2,570
135391 영화보고 왔어요^^ 락오브에이지, 도둑들~~ 팔랑엄마 2012/08/03 1,083
135390 해운대 밤(새벽)에도 사람들 좀 있나요??? 4 ㅇㅇ 2012/08/03 1,156
135389 집이 이상한건가요? 올해가 작년보다 더 더운건가요?? 16 ... 2012/08/03 4,617
135388 오래된 가구 버릴때요... 1 .. 2012/08/03 1,360
135387 무늬있는 배기바지 입으면 큰일나겠지요?? 9 뚱뚱하지만 2012/08/03 2,629
135386 우석훈-백화점 이 여름에 주차장 알바하는 애들 너무 불쌍해요 11 주차장알바대.. 2012/08/03 3,430
135385 송대남과 김재범을....... 1 건너 마을 .. 2012/08/03 1,393
135384 요즘 올림픽을 보며 느낀점 ^^ 2012/08/03 856
135383 화성봉담주변아파트 5 도와주세요 2012/08/03 1,721
135382 뉴스데스크 광고가 달랑 2개뿐이네요.. 1 흐미 2012/08/03 1,747
135381 이 더운 날 감자전을 부쳐먹으며,,, 2 2012/08/03 1,589
135380 지하철에서 애 시끄럽게 냅두는 아줌마한테 뭐라고 했는데... 21 ..... 2012/08/03 4,117
135379 Illy X7이랑 X8 둘다 맛보신분 계시나요? 베베 2012/08/03 934
135378 소녀시대ᆢ 수영 엄청 예뻐졌던데 7 소녀시대 2012/08/03 3,522
135377 우리 아이들을 동성애로부터 지켜야할 것 같아요. 58 원더걸스 2012/08/03 10,394
135376 우면동 네이처힐단지 살기 어떨까요? 이사 2012/08/03 3,055
135375 하나도 안덥네요 1 에고 2012/08/03 1,147
135374 "낙제 받은 당신이 의사라고?" 필리핀 교민,.. 1 위키프레스 2012/08/03 1,681
135373 중국인 쑨양 너무 귀엽네요 ㅎㅎ 5 ㅎㅎㅎ 2012/08/03 3,774
135372 70세 부모님 어떤 영양제를 챙기는게 좋을지 추천 좀 부탁드려요.. 5 기체 2012/08/03 1,678
135371 갑상선 약먹는 중에 덜컥 임신이 됬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8 덜컥 2012/08/03 2,895
135370 지금 저희 집 실내온도 33.2도 네요 3 아기엄마 2012/08/03 1,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