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 - 동화로 만나는 사회학 / 박현희 지음 / 뜨인돌
저자는 고등학교 사회선생님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아이들'입니다.
동화를 통해 요즘 아이들의 마음, 요즘 아이들의 고통을 이야기합니다.
(백설공주의 경우는 육아로 인해 집에 갇히는 여자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우와 두루미의 경우, 더 나쁜 놈은 두루미라는 것.
- 여우는 모르고 실수했지만 두루미는 알면서 일부러 엿먹이려고 한 것이죠.
분홍신의 경우, 왜 분홍신을 신는 게 죄였을까
- 취향이 특이한 것이 죄가 되는 사회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경우, 학교에서 포기하고 잠만 자는 학생들
- 세상에서 자기 아이가 7시간을 푹 자고 건강한 것을 왜 포기해야 하나?
2. 위험한 관계학 / 송형석 지음 / 청림출판
이 책은 부모, 조부모, 형제자매, 친구와 선후배,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책이 두껍지 않으니 심도 있는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예를 들면 강한 아버지와 약한 어머니, 강한 어머니와 약한 아버지,
그리고 부모 모두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나,
조부모와 부모의 갈등이 대를 타고 나에게 이어진다는 것 등등을 이야기합니다.
3. 가끔은 제정신 - 우리는 늘 착각속에 산다 / 허태균 지음 / 쌤앤파커스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다양한 착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아이를 가진 부모라 그런지 아이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나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전국 아이들의 2%만이 SKY대학에 가고,
아이들은 부모가 반 1등을 물으면 자기 방어를 위해 반 꼴찌를 이야기하고,
부모가 아이 대학입시를 위해 자기가 믿는 신에게 합격을 비는 건
부정입학을 바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모든 대학을 다 뭉뚱그려 하나로 만들어 SKY 대학이라 부른다 해도
부모들은 결코 만족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부모들은 모두 '자기 아이는 특별하고, 남보다 우월할 것이다'라고 믿기 때문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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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되시면 한 번 읽어보세요.
특히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 줄까'의 경우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의 시각이므로
부모의 시각, 친척의 시각, 그리고 우리 아이 '담임'의 시각과 참 많이 다릅니다.
안 읽어 보신 분들, 여름 휴가 때라도 여유 되실 때 한 번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