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주변 둘째들만 이런거죠? @_@
두자녀중의 둘째가아니고
셋이상중 둘째, 그러니까 중간에끼여서 치인 위치에있는 둘째를말해요.
1.울아부지 차남. 아들-아들-딸-딸
4남매중 둘째인 울아빠. 형때문에 치임..엄마가 형을 장남이라 떠받들어서 차남컴플렉스 대박. 딸들은 자기들끼리 친하고. 장남은대접받고..아빠는 외로우셨다함..
2.울엄마 차녀. 딸다섯.
아들을 못낳아서 컴플렉스가있는 본인엄마에게 이래저래 겁나치였음. 장녀는 또장녀라고 나름 뒷바라지다하고 울 엄마가 외할머니 부엌일 제사일 등 각종 일손담당. 장녀에대한 열등감이 다른형제들보다 강함.
3.내친구 차녀. 딸-딸-아들
장녀는 장녀라대접. 막내는 아들이라대접.
집에서 궂은일은다하고 자기주장없음. 한없이착하기만하고 억울한거참는거에익숙.
4. 우리시댁. 둘째형님.
아들-딸-딸 -딸-아들.
가부장분위기심한 집안에서 딸들이 희생강요당함. 장남은 군림하고 장녀는 완전 엄마편. 둘째는 반항기작렬..나이가 오십다됐는데 아직도 삐딱선. 가끔 엄마원망함. 언니오빠만사람이었다고..
5.내친구네 둘째아들. 아들-아들-아들
큰애와 막내가 겁나게친하고.
둘째는 소외감이많다고함. 형은 장남이라고, 동생은 막내라고..이도저도아닌 둘째는 잘울고. 힘들어한다고. 큰애랑 작은애랑 연년생..
1. 아줌마
'12.6.14 11:35 PM (110.70.xxx.213)그냥 자는 저희둘째를 보며
둘째잘키우기가 힘든걸까 ,.하며 끄적여봤어요.2. lkjlkjlkj
'12.6.14 11:36 PM (39.115.xxx.251)제 주변 둘째들은 영악하고 똘똘한 스타일들이많았어요. 첫째는 그에비해 상대적으로 순하고 멍청??하구요
3. 나 둘째
'12.6.14 11:39 PM (116.120.xxx.67)그런거 없음.
언니는 장녀라 남동생은 아들이라 대우 받았는데..
나는 몸이 무자게 약해서 대신 일도 못 시키고
스트레스 조금만 받아도 열 펄펄 끓어서 뭐라고 하지도 못했음. 언니는 대우 받은 만큼 부모님 기대도 큰게 눈에 보여서 그 대접이 하나도 안 부러웠음.
거기다 울 엄마가 둘째딸에 밑으로 남동생 줄줄이였던지라 옷 물려받고 둘째라 설움 받는데 피 맺혀서 언니옷 안 물려입히고 꼭 똑같이 옷 사줬어요.4. 제가
'12.6.14 11:43 PM (121.190.xxx.242)느끼는 끼인 둘째들은 피해의식이 강해요.
좋게 말하면 영악하고 똘똘하고... 주장이 강해요.
정말 모든 자식들이 피해의식 없게 충만한 사랑 주기를요.5. 저도 둘째
'12.6.14 11:47 PM (219.251.xxx.135)'딸-딸-딸' 둘째예요.
피해의식은 생길 수도 있죠.
장녀는 장녀라 대우 받고, 막내는 막내라 예쁨 받고.
다행인 건, 아빠가 둘째셔서 둘째의 설움(?)을 너무 잘 알고 계셨어요.
그래서 아빠가 많이 보듬어주셨던 기억이 나요.
특히 아빠랑 취미가 비슷해서, 아빠랑 단둘이 서점 가고 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또, 엄마는 장녀셨지만.. 엄마의 동생-그러니까 이모와 사이가 너무 돈독해서
이모의 아픔(?)을 잘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동생이라고 언니 옷만 물려주고.. 그런 거 없으셨어요.
(엄마 말씀으로는 "넌 성격이 지랄 맞아 가지고, 언니 것만 살 수가 없었다"고 하시지만요 ㅋㅋ)
옛날에는 다 같이 살기 힘들어서.. 장남, 장녀에게 올인하기 쉬웠는데..
제가 클 무렵에는 그런 생각들이 많이 사라졌던 것 같아요.
(전 30대 중반.. 아니 후반 ㅜ ㅜ)
둘째라서 눈치는 더 빠르고 영악한 면은 좀 있는 것 같아요.
첫째가 우직..한 스타일이라서, 곧이곧대로 해서 혼나는 걸 많이 봤거든요.
첫째가 혼나는 거, 칭찬받는 거 보고 미리 미리 습득하는 거죠^ ^a
전 아이 둘 키우는데요.. 둘째라 그런가 둘째 마음이 더 잘 읽혀져요.
그래서 첫째한테 좀 미안한데.. 다행히 남편이 첫째여서 첫째 마음을 잘 헤아리고 다독거리더라고요.
그렇게 보완해가는 거려니... 하고 넘어갑니다.6. 저도
'12.6.14 11:50 PM (108.195.xxx.132)'나 둘째'님
부럽네요.
엄마께서 현명하게 잘 키우셨습니다.
언젠가 82명언집에이런 말이 있었어요.
첫째에게 사랑은~
둘째에게 새 옷을~
얼마나 공감이 가던지!
40이 된 이 나이에도
울컥할 때가 있어요..
사람이 열살까지만 행복하면
평생이 행복하다는 글을
82에서 본 적이 있는데,
저를 보면
맞는 말인거 같아요.
그래서 내 딸에게는
10세 이전이 행복한 아이로 키우려고 노력해요.
둘째들이 바깥에서는 야무지게 일도 잘 하지만
마음에 맺힌 건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7. 보노보노
'12.6.15 12:02 AM (175.195.xxx.39)딸,딸,아들 중에 둘째예요.
피해의식이 있긴하나 독립적이고 혼자 잘해요.
아무도 안챙겨줌에 익숙해서ㅋ 혼자계획하고
실행하고 이쁨 받을려고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셋중에 제가 제일 잘됐고 부모님 용돈도 많이드려요.8. 오빠남동생
'12.6.15 12:06 AM (114.201.xxx.148)자기 할 일 알아서 척척 하고,
야무지고, 자기 주관 확실하고,... 제 얘깁니다^^
오빠 남동생 사이에 있는 고명딸인 덕인지 설움 전혀 안 받고 자랐어요.
오래전 방송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전 세계 대통령인가 기업총수인가를 조사했는데
둘째가 제일 많았다는 내용이었는데 수긍이 가던데요.9. ^^
'12.6.15 12:23 AM (210.98.xxx.102)오빠-저-여동생. 억울하고 똑똑해야 하는 가운데인데 전 전혀 아니에요.
성격 못되고 까탈스러워서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전전긍긍하며 키우셨어요.
그러다보니 똑똑하거나 강하지 못하고 형제중에 제일 약하고 앞가림 못해요.10. 아뇨
'12.6.15 12:31 AM (121.130.xxx.7)전 40대 중반이고요.
딸 딸 아들 딸 4남매의 둘째딸입니다.
울엄마 저 낳고 우셨대요.
할머니와 아빠가 아들 바라는데 둘째도 딸을 낳았으니
세째 또 낳아야 하냐 뭐 그런 심정이셨다고.
근데 아기 얼굴을 보니 너무 이뻤다고(제가 어릴 땐 좀 이뻤답디다)
암튼 그런 출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음에도
사랑 많이 받고 자랐어요.
아빠는 지금도 특별히 절 이뻐하시구요.
엄마는 4남매 모두 골고루 사랑하셨어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특별히 사랑받고 인정 받는다는 느낌이었어요.
할머니도 아들 아들 하시지만 손주들 차별은 안하셨어요.
근데 제가 어릴 적 얌전하고 순하면서도 좀 똑똑하긴 했어요.
넷 중에서도 제일 부모 말씀 잘 들으면서도 자기 일 알아서 잘 하고
동생들도 공부나 숙제도 잘 봐주고 어른들 말씀에 버릴데가 없다고 하셨어요.
친척들한테서도 유난히 칭찬 받았어요. 엄마가 또 그렇게 제 자랑도 하셨던 거 같고요.
어쩌면 이것도 둘째의 생존본능이었을까요?
우리 부모님이 원래 착하고 좋은 분들이라서 자식 넷 다 모난데 없고
차별 받았다고 생각하는 애도 하나 없고 다들 남한테 모질게 안하듯 형제간에도 그렇습니다.
제가 눈치가 좀 빠르고 자기 주장도 할 때는 했고
언니는 좀 눈치 없고 자기 멋대로 하다가 혼 나기도 했고(장녀라서 관심과 경제적 지원은 훨씬 많았죠)
전 언니 보면서 난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했던 부분들을 안했던 거 같아요.
아래 동생들도 다 순하고 착하고.
암튼 차별 안받고 사랑 많이 받았다고 느끼는 건 우리 네 남매 다 같을 거예요.
부모님의 온화한 성격과 특히 엄마의 현명함 때문인 거 같아요.
아빠는 살짝 차별을 하셨어요. 언니와 저를. 엄마가 그래서 언니를 좀 더 감싼 건 있구요.11. 저는
'12.6.15 12:37 AM (211.108.xxx.154)딸셋중 둘째인데 이래저래 치어 자랐으나
나이드니 엄마가 정신적으로 저에게 제일 많이 의지하시네요
어렸을땐 어떻게든 관심받아보려고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부렸는데
낯부끄럽고 후회스러워요12. --
'12.6.15 12:56 AM (211.41.xxx.32)장녀 장남 사이에 끼인 차녀.
어릴 적에 새 물건 한 번도 못 써보고 막내로써 귀염 받기 전에
장손 태어났다고 완전 소외..
물질적 풍요는 막내가 다 누리고 큰언니는 그나마 뭐든 처음이라고
다 새거 쓰고 좋은거 다 누려봄.
저는 어릴 적에 엄마가 많이 방치해서
몸이나 얼굴에 상처도 많고 죽을 고비도 많이 넘겼구요
엄마가 제 생일도 잘못 기억하셨어요.
의사선생님한테 애 왜 이렇게 키우냐고 혼나는거 기억나는 것만 세번이예요.
그래서 부모님한테 애정도 없어요.
저도 제가 형제 중에 젤 독립적이고 젤 잘됐지만 부모님이랑 터놓고 안지내요
얼마 전에도 동생 불쌍하다고(서른 넘었는데 아직 부모 돈으로 유학 핑계로 외국에서 놀아요)
동생 잘해주라길래 뭘 어떻게 잘해주냐고
사회생활이나 해야 잘해주지 그리고 왜 항상 내가 잘해야하냐고
(저 대학교때 고등학생 동생 도시락 제가 싸줬어요.. 그러느라 도서관 한번도 자리 못맡았죠)
그러니까 물은 원래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 아래에서 위로 안흐른대요
그냥 막낸 부모랑 늦게 만나서 오래 못보니까 불쌍하대요.
전 안아픈 손가락이라 생각해요.13. --
'12.6.15 12:57 AM (211.41.xxx.32)참,그리고 제가 대학교때 들은 심리학수업 책에 보니
원래 가운데 자식들은 부모에게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대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원래...14. 카페라떼
'12.6.15 5:48 AM (222.155.xxx.165)저위 아뇨님. 저랑 나이랑 형제순서가 같아요.
저는 어릴때 둘째라서 받은 차별아닌 차별을 한번도 차별이라고 느껴본적은 없어요.
어쩜 그게 더 차별이 나은 병폐일지도..ㅋㅋ
엄마가 언니한테 새옷을 사주고 저는 언니꺼 물려받을때도 아무생각없었거든요.
암튼 자아가 강해서인지, 오히려 독립적이고 가족을 더 챙기는게 저구요,
언니나 막내여동생은 자기밖에 모르는 성격이 되어버렸네요.
게다가 무슨일이 생기면 항상 친정부모님이나 형제들에게 손내밀고...
오히려 제밑에 남동생하고 제가 실직적인 큰자식역활을 한다고나 할까요.15. .....
'12.6.15 8:52 AM (118.219.xxx.228)둘째가 보통 애정결핍을많이 느껴서 부모에게 잘해서 인정받으려고 하죠 그래서 잘해주는데 문제는 부모는 그렇게 생각안한다는거
16. 저도차녀.
'12.6.15 10:12 AM (175.215.xxx.73)저도 차녀. 언니는 몸이 아프고 착하고 말잘 듣고 장녀라서 잘챙겨주셨고, 막내동생은 승질 더러워도 막내라서 마냥 사랑 쏟아 부었고, 저는 마치 아들처럼 막일 시키고 그랬어요. 그래도 독립심하나는 제대로 배웠어요. 지금 사는데 별 무리 없어요. (공부도 제가 젤 잘했다는.)
17. 전형적 둘째..ㅇ디
'12.6.15 10:31 AM (218.234.xxx.25)아들-딸-아들의 딸입니다. 남들은 고명딸이라 이쁨 받았겠네 하지요. (제가 어릴 때 또 한 미모(쿨럭!), 공부했습니다) - 천만에, 만만에 말씀!!!
집안일 거드는 건 당연하고 (국민학교 3학년부터 설겆이, 청소), 오빠방, 남동생방 청소도 하라 시키더군요. 당연히 식사 차려주는 거 해야 하고요. -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 이게 정말 논리에 맞지 않더라 그겁니다. 정말 안한다고 반항 많이 했습니다. 그럼에도 억지로 했던 것은 내가 안하면 정말 엄마 혼자 힘에 부치니까, 엄마 돕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했지요.
또 제일 서러운 건 먹는 걸로 차별하는 거. 통닭 한마리 사오면 닭다리는 항상 오빠, 남동생 것. 제가 먼저 닭다리 집으면 뺏어서 남자형제 줬던 아버지. 항상 그런 식이었어요. 그래서 전 전형적인 천덕꾸러기 딸, 둘째로 태어나 피해의식 만땅입니다.
다만 그렇게 어릴 적부터 "부모도 나를 챙겨주지 않는구나" 하는 게 뼛속깊이 각인되어서 내건 내가 챙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둘째들이 이기적이라는 평판을 받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전 당사자로서 이해됩니다. 부모님이 나한테도 좋은 걸 먼저 주었더라면 그렇게 크지 않았을 거에요. 자식마다 돌아가면서 닭다리를 들려주었더라면요. 이기적이지 않은 둘째라고 하면, 그건 부모님이 각 자식들을 편애 없이 잘 키웠다는 반증일 거구요.
그러다보니, 좋은 점은 있습니다. 부모가 형제들만큼 나한테는 신경 안쓸 것이다(뒷바라지 안해줄 것)라고 사춘기 때 (중고등학교때) 엄청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노력해서 좋은 대학 가고 (대학교 등록금까지는 내줄 것이라 공언했으니까요), 좋은 직장 가져야 하고 등등.. 중고등학교 때 이걸 깨우쳤다는 거죠.
그리고 경제력에 대해서도 부모는 오빠, 남동생에게는 펑펑 돈을 주셔도 저한테는 안그랬고, 그것때문에 저는 없는 용돈 모으고, 버스 안타고 걸어다니고, 아르바이트하고 그렇게 돈 모으고 그런 생활방식이 몸에 익혔어요.
그 덕분에 부모님 돈으로 귀공자 생활하던 두 남자형제는 (부모님이 사업 망하신 이후 돈 끊기자) 지금 신용불량자 되어 있고(부모님 돈으로 펑펑 살다보니 학교는 좋은 데 나와서 직장을 아예 안다녔어요. 남한테 잔소리 듣는 거 싫다고, 남 밑에서 일 못한다고) 저 혼자 똑바로 직장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반전은..제가 부모님 부양하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