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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아과에서 본 장면

장면 조회수 : 3,569
작성일 : 2012-06-14 11:38:54

오늘 아침 소아과 접수하고 차례를 기다리려고 소파에 앉아 있었죠.

어떤 잘 차려입은 애기엄마와 60 대 쯤 보이는 돌보미 아주머니 같은 분이 아기띠를 매고

기저귀 가방도 들고 들어오시더라구요.

저는 애기 엄마가 화장도 화사하게 하고, 옷도 멋지게 차려입어 괜찮게

입었네 하고 관심있게 바라봤는데..   잠시 후 "엄마 아기 울리지 말고

잘 봐" 이렇게 말해서 전 그 때 아~ 엄마구나 했어요.

 

애기엄마와 아기를 안고, 무거움 기저귀 가방까지 든 그 아주머니는

돌보미 아주머니인줄 알았어요.  어찌나 옷차림이 초라하고 표정은

수심이 가득하고, 엄마와 딸이 연결이 안되는 거에요. 제 마음 속에

그 아주머니가 너무 안됐다는 생각을 했어요.  게다가 아기안고

기저귀 가방까지... 자기 엄마가 업고 들고 하면 하나쯤은 들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쫙 빼입고 빽만 달랑달랑..

 

친정엄마 옷 한벌 사드려야겠네요.

 

 

IP : 121.128.xxx.1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4 11:41 AM (203.249.xxx.25)

    헉......................;;;;;;;
    딸들은 대부분 친정어머니에게 잘하지 않나요???? ㅡㅡ 저 무슨 막되먹은 경우인지.

  • 2. .....
    '12.6.14 11:42 AM (210.204.xxx.29)

    그 어머니 수심이 깊을만하네요. 남의 집 가정사 뭐라 하기 그렇지만
    "엄마 아기 울리지 말고 잘 봐"라니 말 참 이쁘게 한다 싶네요.

  • 3. ..
    '12.6.14 11:43 AM (203.100.xxx.141)

    엄마가 평소 종도 아니고.....

    자기 자식 자기가 챙기지.....

  • 4. 그래서...
    '12.6.14 11:45 AM (24.165.xxx.90)

    아들 가진 부모는 이집 저집 헤매다 길거리에서 죽고 딸가진 부모는 딸집 씽크대 앞에서 설겆이 하다가 죽는다잖아요 딸이던 아들이던 결혼시켰으면 독립한겁니다 힘들어하던 엉망진창이 되던 본인들이 스스로 해결하게끔 내버려 두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부모님 어려운것도 알죠 제 주변에도 친정 엄마 도우미아줌머니처럼 부려 먹는 애들 여럿 봤습니다

  • 5. 혹시
    '12.6.14 11:54 AM (211.246.xxx.84) - 삭제된댓글

    도우미아줌마를 엄마라고 편하게 부르는게 아닐까요..젊은 애기엄마면 친정엄마도 나이 얼마안될것 같은데 아무리 막자란 딸이라도 친정엄마를 그렇게 하인부리듯이 될까요..

  • 6.
    '12.6.14 11:55 AM (175.114.xxx.141)

    백화점에서도 그런 집안들 여러번 봤어요.
    애엄마는 살랑살랑 쉬폰 원피스에 킬힐 신고 쬐깐한 가방 들고 쇼핑하고
    애가 유모차에 가만히 있기나 하면 다행이고요, 할머니가 애 얼르고 짐 들고 에휴...
    도우미 아줌마라도 저렇게 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애 두고 나오던지.
    어쨌든 원글에서 처럼 얘기하는 거 듣고 모녀인 걸 알고 깜짝 놀라는 거죠.
    요즘엔 애 낳은 게 나라 구한 건 줄 아는 것들도 참 많아요.

  • 7. 휴~~
    '12.6.14 11:57 AM (119.67.xxx.155)

    애 낳은거 유세하는 사람 너무 많아요. 애 하나 낳고 친정엄마, 친정동생, 시댁식구 총동원하게 해서 기함한 적 많아요.

  • 8. 딸 가족이랑
    '12.6.14 12:11 PM (125.135.xxx.131)

    외출 할 때 불쌍한 엄마들 많이 봐요.
    엄마들은 애기 업고 아이 돌봐야 사위 앞에서 면이 서는 듯 보입니다.
    저는 딸들이 엄마 좀 배려 하면 좋겠어요.
    요즘은 이런 우스개가 나왔더라구요.
    아들 엄마는 버스 타고 딸 엄마는 비행기 타지만..
    비행기 타고 와서 딸 애들 봐주다가 과로사 한다구요..

  • 9. ...
    '12.6.14 12:44 PM (221.164.xxx.171)

    자업자득 아닐까요
    딸을 그리 키웠으니 그 모양이겠죠

  • 10. 제 주변
    '12.6.14 12:51 PM (175.193.xxx.11)

    어머닌 전형적인 시골사람이라 안꾸미시면서
    딸은 꾸미는 사람 많더라구요 그렇다고 그 딸이
    엄마한테 못하는건 아니구여
    너무 외모만으로 판단하는거 아닌지

    저의 경우는 반대로 친정엄마께서 꾸미는 스타일이고 항상 어딜가도 젊게 보시거든요
    그래서 같이다니면 항상 저는 평범해보여요
    엄마 유전자가 덜 온듯 ㅜㅜ 에휴

  • 11. 속단
    '12.6.14 1:05 PM (211.60.xxx.253)

    너무 눈으로 보는것만 가지고 남의 일 판단하시는거 아닌가싶네요.

  • 12. ..
    '12.6.14 1:33 PM (112.152.xxx.156)

    입주이모나 시터이모겠죠.. 편하게 엄마라고 부르는 듯.
    저 사는 동에에도 그런 여자들 많아요.. 애기엄마들 모임에도 본인혼자 오고
    애기는 어디있냐고 하면 집에서 이모님이 보고 계신다고 하구요..
    본인은 병원이나 문화센타 잔뜩 차려입고 가고 실제적으로 아기 돌보는 전반적인 일은 시터이모한테
    다 맡기구요.. 주로 돈은 많고 개념없는 엄마들이 부끄러운줄 모르고 그렇게 다니는듯.
    삼성현대가면 문화센타 수업은 다들 시터이모가 데려와서 듣는다 들었어요. 그시간에 엄마들은 백화점 쇼핑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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