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18
작성일 : 2012-06-14 08:28:17

_:*:_:*:_:*:_:*:_:*:_:*:_:*:_:*:_:*:_:*:_:*:_:*:_:*:_:*:_:*:_:*:_:*:_:*:_:*:_:*:_:*:_:*:_:*:_

강을 따라 걷다가
하늘 아찔한 선 긋고는
단박 지우고 솟구치는 제비 보았다
공중제비 본 지 오래전인 걸 그때야 알았다
아웅다웅 북적이는 마음 숨길 열어주던 것들은
식구같이 맨날 보는 자연의 선이었다
한 지붕 밑 성가시게 쳐다보며 살던 것들이
이제 삼월이 되어도 보리가 패도 되돌아오지 않는다
강물도 아무 말 않는다
대운하 만들어 부자로 살게 해준다고 홀리지도 않는다
고단하고 상처 입은 우리 발목 따라 걸어줄 뿐
눈물콧물 팽 풀어주던 어머니 무명치마폭처럼
어디서 왔는지 모를 새 기운으로 일어서게 한다
한 식구 한 숨길인 강물의 숨통을 막아
대운하를 만들어 강을 죽어가게 하면
왕버들 뿌리 옆에 둥둥 뜨던 병든 민물고기처럼
어여쁜 자손들 어이 하나
살아있는 물비늘, 살아있는 사람, 살아있는 나날
햇빛에 반짝이며 흐르게 놓아두라
제비와 강물이 가만히 숨쉬던 길 안으로 우리 숨길도 있다


   - 이선형, ≪제비 제멋대로 날고≫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6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6/13/20120614_grim.jpg

2012년 6월 14일 경향장도리
[박순찬 화백 휴가로 ‘장도리’는 당분간 쉽니다]

2012년 6월 1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614/133959175137_20120614.JPG

2012년 6월 1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6/13/alba02201206132048440.jpg

2012년 6월 1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6/20120614.jpg

 

 


네 현실세계에서는 여간해서는 안 일어나는 일들의 연속이라 졸라 신기하네요. ㅋ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226 기초화장품에 펄이 들어가 있으면 모공 안막히나요 1 펄땡이 2012/06/14 1,153
    117225 통화내역서 궁금 2012/06/14 908
    117224 꼼빠니아 모피조끼 4 조언이필요해.. 2012/06/14 3,052
    117223 어제 수련회 간 중3딸 전화 18 .. 2012/06/14 4,450
    117222 햇반때문에 밥하기 싫어요... 15 햇반 2012/06/14 5,273
    117221 바로 천장위에서 쿵하는 소리가나요.탑층인데.. 3 ... 2012/06/14 2,891
    117220 자세교정기 도움 주세요 자세교정기 2012/06/14 746
    117219 프로메테우스와 다문화,,, 8 별달별 2012/06/14 1,135
    117218 50대 중반 자녀 둘 둔 엄마입니다. 4 제 증상 2012/06/14 3,037
    117217 홈메우기랑 충치초기 치료 1 치과 2012/06/14 1,059
    117216 6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6/14 518
    117215 인종차별 참 어이가 없네요,,, 별달별 2012/06/14 1,508
    117214 메리 케이 라는 브랜드 아세요? 친구가 거기 가입해 달라고 하는.. 5 메리케이가 .. 2012/06/14 3,623
    117213 귀에서 웅~ 소리가 나요 2 ... 2012/06/14 1,364
    117212 층간소음 신고전화 조약돌 2012/06/14 1,295
    117211 파리에서 싸운 일 8 동양인 2012/06/14 3,428
    117210 테팔 미니믹서기 쓰시는 분들 다지기 기능 어때요? 저기 2012/06/14 2,570
    117209 시동생문제....ㅠ 4 후유... 2012/06/14 2,041
    117208 상해진단서2주로 어떤처벌을??? 1 비참하다 2012/06/14 16,895
    117207 이혼한 남편과 딸이 잘 지내는 경우 보셨나요? 15 경험 나눠주.. 2012/06/14 4,113
    117206 세상에 이 남자만큼 성공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보통사람이 성.. 28 성공비결 2012/06/14 4,737
    117205 전에 시누이 생활비 글 올렸던 사람이예요... 후기 12 데이지89 2012/06/14 5,209
    117204 윤도현 기획사 알바 운운하는 분들 보세요 14 기획사 알바.. 2012/06/14 1,698
    117203 직업 좋고 이뻐도 집안이 별로니 남자가 변심하네요. 49 해.. 2012/06/14 16,691
    117202 스마트폰 와이파이때문데 공유기 사려는데... 5 검색하다보니.. 2012/06/14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