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제 친구가 아니라 제 남편친구 부분예요
15년 전에 사업이 어려워져서 천오백을 빌려줬는데
그 후로 아예 사업이 망해서 그 집이 많이 어려워졌고
그 이후로 몇 년 동안은 자연스럽게 연락도 거의 안 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5년 정도부터는 다시 자주 연락 하면서 지내구요
같이 외식도 하고 가끔 무박여행도 가요
그러면서 그 집에서 5년 전에 3백, 4년 전에 2백, 합쳐서 여태 5백을 갚았는데
"얼른 천만원도 줘야하는데..."이런 소리 두어번 한 적 있어요
솔직히 남편하고도 죽마고우도 아니고
저야 남편친구니까 돈독한 감정같은거 많이 없구요...
돈 안 갚겠단 소리 안 하는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그때랑 지금이랑 화폐가치가 다른데... 어떻게 딱 원금만 갚을 생각을 하는지 좀 서운하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돈 갚은게 4년 전이라는 것도 좀...
솔직히 아무리 사정이 어려워도 자식 다 커서 직장 다니고, 봉양할 부모 없는 50대 초반 부부가 돈백만원도 못 갚는 건 성의문제 아닌가 싶고...
친구사이에 돈 빌려줄 땐 빌려주는게 아니라 그냥 주는거라 생각해야한다더니 정말 그래야하나봐요
돈 생각 날 때마다 남편 정말 미워집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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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에 친구한테 꿔준 돈
ㅇㅇ 조회수 : 2,367
작성일 : 2012-06-14 00:52:29
IP : 221.138.xxx.18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2.6.14 12:53 AM (221.138.xxx.187)부분예요->부부예요
2. 성인군자
'12.6.14 3:09 AM (124.53.xxx.83)원글님네 정말 성인군자 시네요..
돈갚으라 싸우거나 얼굴 붉히지도 않으시고 함께 놀러도 가셨다니..
저같으면 아무리 친해도 속끓고 열받을듯...
7개월전에 꿔준 100만원도 못받아서 죽이고 싶은데..(도망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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