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사 & 상사 부인이 더 나이 어린 사람들이면.. 어떠신가요..?

불편한데.. 조회수 : 2,114
작성일 : 2012-06-13 23:14:55

남편이 학원을 운영합니다.

선생님들은 주말반 선생님들까지 포함하면 모두 열분 정도 되요.

남편은 대학을 일찍 졸업해서 바로 학원 강사를 시작해서 경력 15년 정도 되고

지금 학원을 개원한건 이제 곧 3년 되어가네요.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영어 선생님 한분 빼고는 학원 선생님들이 모두 남편보다 연배가 많으세요.

남편이 그동안 다른 학원에서 근무하면서 알음알음 지냈던 분들을 남편 학원 강사로 모신 분들도 계시고

구인사이트를 통해서 채용한 선생님들도 계시는데 남편은 사적인 자리에선 그냥 형님형님 하면서 지내구요.

남편 성격이 워낙 사람 좋아하고 잘 챙기는 사람이라서 그럭저럭 선생님들과도 그 사모님들과도 잘 지내요.

 

중간 & 기말 고사 끝나면 회식을 좀 크게 하는데 남편은 꼭 부부동반으로 자리를 만들어요.

저는 남편보다 다섯살이 어리다보니 선생님들과도 나이차가 나고 부인들 나이로 봐도 제가 제일 어려요.

작은 학원이지만 아무래도 남편 직함이 원장이다 보니 이분들이 저를 꼭 사모님, 원장 사모님.. 이렇게 부르세요.

호칭만 사모님..이라고 하시는게 아니고 문장 끝맺음까지 굳이 존대를 강하게 하시네요.

사모님, 이건 어떠세요? 사모님, 이거 한번 들어보세요.. 이런 식으로요.

 

아.. 저는 그게 너무 불편해요. 원래도 제가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고작 제 나이 서른 다섯인데 저보다 많게는 열살, 적게는 두살 위의 분들이 사모님 사모님 하시니..

편하게 누구누구 엄마..라고 불러주세요.. 라고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꼭 사모님이라고 ;;

용기내어 그 중에 그나마 좀 친한 사모님께 제가 스치듯 두어번 '언니'라고 불러보기도 했는데

제가 '언니'라고 말을 꺼내도 돌아오는 대답이 '사모님' 이러니.. 대화도 영 어색하구요.

그래서 웬만하면 가족회식자리 나가고 싶지 않고 그냥 선생님들끼리 회식했으면 한대도

남편은 꼭 그렇게 부부동반으로 만나야 친해지고 좋다며 곧 있을 기말고사 후에도 자리 만들겠다고 하네요.

 

다음 달에도 또 뵈면 이분들이 약속이나 한듯이 그러실텐데,

다음 달 뿐 만이 아니고 앞으로 몇년을 알고 지내고 계속 그럴 분위긴데요.

이런 경우 제가 어찌해야 하나요. 영 불편해서 벌써부터 소화가 안되려고 해요.

 

IP : 121.147.xxx.1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6.13 11:19 PM (211.237.xxx.51)

    그건 그냥 원글님에 대한 호칭인거에요.
    하지말라고 할게 아니죠..
    그 호칭이 대단한것도 아니고...
    그냥 부장 과장 처럼 이름 대신 부르는 호칭이요.
    나이어린 손윗올케한테도 나이많은 시누이가 새언니라고 부르지요?
    그 새언니 불편해도 그냥 듣잖아요.
    새언니라고 진짜 언니가 아니고 그냥 이름대신 부르는 호칭..

  • 2. ...
    '12.6.13 11:33 PM (112.151.xxx.134)

    사적인 관계가 아니쟎아요.
    철저히 직장과 관련된 공적인 친목도모이지.
    그분들 입장에선 그냥 사모님이라고 부르는게 속편하지....
    다른 호칭 쓰기 더 골치아파요.
    원글님도 그분들에게 사모님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선생님의 아내는 사모님이라고 부르는게 통례니깐...
    서로 존대하는 마음으로요.
    사모님이란게 여자에 대한 존칭이라기 보다는 그 여자의 남편을
    존대하는 의미가 강한 것 같아요.

  • 3. ...
    '12.6.13 11:43 PM (14.46.xxx.165)

    사모님이라고 불러도 원글님은 언니라고 부르세요..그러면 서로서로 높여주니 괜찮죠.

  • 4. ..
    '12.6.14 12:06 AM (115.137.xxx.83)

    서로 존대하며 지내면 괜찮은거같아요

  • 5.
    '12.6.14 12:19 AM (211.246.xxx.14)

    나이 좀 많다고 낮춰 부르면 오히려 기분나쁠것 같은데요? 서로 사모님이라고 부르세요. 무슨 언니... 어쩌고 하면 더 이상해져요. 그런 관계에선 너무 친해져도 안 좋아요. 싫은 소리 해야 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 6. ........
    '12.6.14 12:54 AM (118.221.xxx.154)

    원글님도 그냥 사모님이라고 호칭하심 좋을것 같은데요. 서로 사모님하시면 되죠.,

    그리고 사실 그런 자리라면 선생님사모님들 출동안하면 더 좋을텐데요.
    부부동반으로 만나야 친해진다는건 원장님 생각이시구요.
    아마 사모님들은 불편하실겁니다.

  • 7. 저도
    '12.6.14 1:11 AM (110.12.xxx.110)

    친하지 않는 관계들에서 언니 언니 하는거 보다는
    그냥 사모님이 나을것 같아요.
    저도 사모님 말 들을때마다,오글거리고 미치겠긴 해요..
    무슨 60대 노부인 부르는 느낌이 들어서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030 썬글라스에 보조안경 끼우는거 가능한가요? 3 안경 2012/08/08 1,649
137029 핸드볼, 배구 둘다 대진운이 안타깝네요.. 올림픽 2012/08/08 799
137028 방금 강정마을에서 미사 중 경찰과의 충돌로 성체가 훼손되었다고 .. 27 성체모독 2012/08/08 2,302
137027 4세 아이가 39도가 넘어요. 12 도와주세요 2012/08/08 7,672
137026 황신혜씨 사진 보니 6 호호맘 2012/08/08 5,662
137025 어제 달라졌어요는 결말이 어떻게 끝났나요;? 2 ... 2012/08/08 1,921
137024 반딱반딱이라고 표현하는 것 틀린것 아닌가요? 5 딩동 2012/08/08 822
137023 태권도 연맹이 한글 사용을 영어로 바꾸겠다네요 6 태권도 2012/08/08 1,508
137022 응답하라 1997 질문이요 7 2012/08/08 2,552
137021 동대문/이태원 시장 여름 휴가일정이 언제인지요? 2 시장 2012/08/08 1,929
137020 배부르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외식으로 뭐가 좋을까요? 5 나이늬 2012/08/08 1,798
137019 5살 아들 소원을 들어줄까 말까... 12 파워레인저 2012/08/08 1,782
137018 아이들 영어학원 차타고 얼마만에 내리나요? 5 청담어학원 2012/08/08 1,011
137017 세이프 키드 말고 다른 좋은 차단 어플 없나요? .. 2012/08/08 1,059
137016 엑셀2003에서 제목을 반복인쇄하려면?? 4 엑셀도움.... 2012/08/08 5,660
137015 황신혜 미모가 젊을을 적보다 못해진 게 그렇게 욕 먹을 짓인가요.. 30 .. 2012/08/08 6,022
137014 경찰, 김재철 MBC사장 법인카드 조사 4 sss 2012/08/08 1,034
137013 이제 1달후 출산이예요.. 5 출산 2012/08/08 1,298
137012 1억정도 한달만 맡기려고 하는데 3 =ㅁ= 2012/08/08 1,598
137011 여수 엑스포 할인권 3 딸사랑바보맘.. 2012/08/08 935
137010 서울 이젠 별로 안 덥죠? 8 서울 2012/08/08 2,267
137009 아버지가 오늘 간단한 수술을 하시는데.. 4 .. 2012/08/08 894
137008 삶았는데 탔어요. 3 속옷 2012/08/08 764
137007 막말 심한 시어머님 어쩌면 좋을까요? 6 . 2012/08/08 2,010
137006 얼마나 쓰세요? 영어학원비 2012/08/08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