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연스럽게 친해지지 않고

친분 조회수 : 2,061
작성일 : 2012-06-13 08:50:39

사람과 사람이 친해지려면 자연스러운 계기가 있는게 정상이겠죠?

제가 겪어 본 바로는 어느 한 쪽의 인위적인 접근과 노력으로 친해지는 경우에는 신뢰나 우정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바란 적도 없는 선물공세나(이성교제도 아닌데) 편의제공 같은 걸 막 하는 경우는 이성처럼 딱 자르는게 오히려 어려워서 얼떨결에 가까와지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애초에 시작이 자연스럽지가 않았으니 뭔가 찝찝한 채로 그래도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는중에 어느 순간 그 가짜우정의 정체가 확 드러나더라는.

친구가 되는 일이 자기에게 어떤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해서 저에게 접근한 경우였는지, 동일한 일을 하는 사람중에 저보다 더 조건? 좋은 사람(사실 그렇지도 않은데 그렇게 판단한 듯)이 나타나니 뒤도 안 돌아보고 싹 옮겨가더군요...

참 웃긴게 그 친구, 그렇게 옮겨가고 불과 며칠 안됐을 때, 늘 제게 호들갑처럼 잘한다 잘한다 하던(저는 그런 칭찬 바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담스럽고) 일을 제가 여느때처럼 하고 있자니 '언니 그렇게 할거면 하지 마'라고 하더군요..

심지어 자기가 옮겨간 그 사람도 제가 소개시켜준건데..

참 그리고 저, 일방적으로 계속 받기만 하거나 그러지 않았답니다.

처음에 친해질 때는 그 친구가 노력을 많이 한게 사실이지만 나중엔 저도 할 수 있는 한 잘 했거든요.

그 친구 입에서 언니는 좋아하는 사람에겐 다 퍼주는 성격인 것 같다는 말까지 들었으니까요..

IP : 14.33.xxx.1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3 8:57 AM (211.104.xxx.166)

    원글님이 하신 말씀과는 좀 다를수도 있는데
    어떤관계든 공평한관계는 존재하질 않는것같아요
    친구둘이든 셋이든 연인이든 부모자식관계이든
    좋은관계가 되려면 그중 한명이 좀더 손해보고 먼저 손내밀고 좀더 좋아하고
    뭐 이래야 유지가 되는것같습니다.

    우리 둘이 아주 좋은 친구인데 둘다 아주 똑같은 맘씀씀이를 가지고있다..
    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요 전..

  • 2. 친분
    '12.6.13 9:01 AM (14.33.xxx.142)

    네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애초에 친해질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 사람들간에 뭔가 부자연스러운 노력으로 인위적으로 가까워지는 경우에 대해 생각 해 본 거랍니다.

  • 3. 맞아요...
    '12.6.13 9:15 AM (58.123.xxx.137)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일을 겪어봐서 알아요. 친해질 때 그 찜찜한 기분도 알겠고...
    라인을 갈아타고나서 그 돌변하는 모습도 너무 잘 알아요. 참 대단한 능력이다 싶었어요.
    전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하거든요. 그런데 옷 갈아입는 것처럼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 4. cass
    '12.6.13 9:19 AM (121.166.xxx.226)

    어맛~! 저도 비슷한일을겪어 급 답글달아요
    저는 동호회에서 만난 한참어린 아가씬데~~첨엔 부담스럴정도로 언니언니 하고 잘따르고 저 있는데로 찾아와 만나고(얼마전 강남으로이사왔거든요)제가 부잔준 알았나봐요~ㅜㅜ뭐 그아가씨가 사정이 안됬기도 해서 나도 뭐 밥도사고 차도태워다니고 제가 할만큼했었어요
    그런데지생각만큼 나오는게 없다 생각했는지저보다 더 잘나간다고 생각하는사람~선물주고
    뭐 그런 다른 아줌한테 붙었더군요~^^
    제가 넌그런애?하고 멀리했더니 오히려 나보고 등을 돌렸다는둥 떠들고 다니더라구요~~
    그애도 저보고 남 퍼주는거 좋아한다는말 했었네요ㅎㅎㅎ그러면 나올게 더 있을거라 생각했는지~^^그런데 그런사람 결국은 주위사람도 다 알고 자연스레 멀리하던데요~
    지 복은 지가 짓는법~~그렇게 살다가 언젠간 피눈물 흘리는날 있을꺼에요
    그냥 좋은경험했구나 생각해요~^^

  • 5. 친분
    '12.6.13 9:45 AM (14.33.xxx.142)

    아 혜민스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군요.. 맞아요 생각해 보면 친하게 지낼 때도 순간순간 불편하고 불쾌했던 감정이 그런 거였어요. 조종 당하는 느낌.한없이 친근하게 굴다가도 제가 자기가 하려는 일에 협조 안하면 갑자기 냉담해지면서 벌 주는 것처럼 행동하고.. 진짜 우정을 맘에 담고 있다면 할 수 없을 것 같은 태도들. 내가 그렇게 좋다며 다가와서는 왜 이러는건지 혼란스럽고 이상했어요.

  • 6. 저도요
    '12.6.13 10:36 AM (121.200.xxx.242)

    저의 동서도 그런사람있어여
    주변사람들 조종하려하고 맘대로안되면 (급 냉담모드), (벌주는 무드),모사에 간교까지 정말머리는 좋은사람같아요 근데 오래지나니까 주변사람들이 다 알고 피하더군요. 자기꾀에 자기가 넘어간다는말이 맞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989 박원순 - 北인권 단체 9곳 지원 끊었다 6 참맛 2012/06/13 2,059
117988 pk준 얼굴만 괜찮고 연기를 너무 못해서.,,,ㅠ.ㅠ. 12 뒤늦게 추적.. 2012/06/13 2,628
117987 청매실 받았는데요 향기가 안나요 3 매실~ 2012/06/13 1,411
117986 김정일에 “참 인간이십니다” 1 참맛 2012/06/13 1,029
117985 간장독의 소금 결정 2 간장독 2012/06/13 2,559
117984 결혼 기념 7주년... 하루 지나 알았네요 ^^; 5 가족 2012/06/13 1,121
117983 "北, 60년대 남측 진보정당ㆍ단체 직접 지원 4 .. 2012/06/13 941
117982 머리 아파요. 구순 2012/06/13 852
117981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어떤가요? 15 피부꽝 2012/06/13 5,405
117980 검은색으로 머리 염색후 잘말리고 흰색옷 입는경우요 3 ... 2012/06/13 1,724
117979 스탠 3중 냄비 사려고 하는데요 4 .. 2012/06/13 1,583
117978 중3딸 수련회 갔는데요.. 4 .. 2012/06/13 1,577
117977 플레져 향수요 10 flybir.. 2012/06/13 3,391
117976 홍콩언론, ‘검소한 박원순’ 주목…“하루 숙박비 11~18만원”.. 18 참맛 2012/06/13 2,130
117975 김상중 연기 너무 못했죠??? 이발소에서 자기 아빠 손잡고 짓던.. 7 어제 추적자.. 2012/06/13 2,797
117974 제 글이 불편하신 가정도 있으신것 같아 삭제합니다. 61 제발 2012/06/13 15,387
117973 6월 1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6/13 998
117972 자연스럽게 친해지지 않고 6 친분 2012/06/13 2,061
117971 친할머니 장례 4 부주 2012/06/13 3,657
117970 80대이신 친정엄마 인공관절수술 괜찮으실까요? 8 2012/06/13 4,402
117969 29만원 할아버지 왜 그러셨어요 3 나루터 2012/06/13 1,340
117968 고추튀김이 먹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맛있을까요? 잡채를 넣어야.. 6 불빛 2012/06/13 1,813
117967 "공정거래위 LG전자 비리 덮어…수사 필요" 샬랄라 2012/06/13 1,147
117966 병원 가 봐야 알겠지만... 2 초등1여아 2012/06/13 1,381
117965 6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6/13 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