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이 제 생일이였는데요....
목요일에 저희 신랑이랑 친정아빠랑 통화했는데 신랑이 일요일이 제 생일이라고 힌트도 줬는데
친정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못 받았어요....
친정 언니한테 섭섭하다 했더니 친정 언니가 먼저 전화 드리라고 어쩌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해서 전화했는데
안받으셔서 냅뒀더니 오늘 전화 왔더라구요....근데 저도 좀 못됐지만 일부러 생일 얘기 안꺼냈는데 역시나
아무 말씀 없으셨어요....(저도 소심하고 못된거 알아요....ㅠㅠ) 그래서 이런저련 얘기하다가 속상해서 그냥 밥먹는 중이라
하고 끊었는데 정말 모르시는 걸까요?
더욱 섭섭한건 저랑 저희 큰딸이랑 생일이 똑같거든요....제 생일은 그렇다 치고 어케 외손녀 생일도 모르고 지나갈 수 있
는건지.
늘 그랬던건 아니고 작년까진 전화 주셨어요....(하루 늦게...--;; 깜빡 했다 하시며....)
시어머님은 매일 뵙는데도 아침에 전화주시고 선물 챙겨주시고 시아버지 아침에 문자 주시고 챙겨주셨는데 그래서 더 속
상해요
생일 챙겨주실 여력이 없으신 분들은 아니시고 두분 매일 국내로 해외로 놀러다니시고 집에 안붙어 있으세요....뭐 제가 바
라는건 선물 같은것도 아니고 걍 전화 한통인데, 제가 막내라서 그런지 철도 좀 없고 먼저 전화해서 낳아주셔서 감사하다
고 말씀드리기는 왠지 싫어요....(저도 못됐죠...ㅠ.ㅠ)
근데 저희 친정 아빠 생신때는 제가 아침 9시에 전화를 드렸었거든요....근데 친정엄마가 어찌나 모라하시는지...아빠는 아
침에 눈뜨자마자 7시부터 전화 기다렸는데 여태 안하다가 이제 했냐고...ㅠㅠ
뭐 친정엄만데 뭐 어때 하고 내가 먼저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화 먼저 드리는것이 도리라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건
데....그리고 먼저 날짜 안챙겨준거 속상하다고 제가 먼저 말씀드려도 된다는거 알아요.... 그치만 다른 섭섭한 점 들도 꽤
나 있기도 하고 그냥 제마음이 그래지지가 않아요....애휴 저도 딸 키우는 입장에서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하지는 못할 망정
뭘 잘했다고 섭섭한것들이나 쌓아두고 그런건지....나중에 후회할거라는것도 알면서....왜 그런건지 모르겠네요....다른 사
람에게는 쿨하게 대하면서 부모님께는 왠지 제가 먼저 다가가는게 아직도 쉽지가 않아요.....
생일 얘기로 시작해서 갑자기 내용이 바뀌었네요.....
저 정말 속 좁고 나쁘죠? 몇몇 분들이 충고의 말씀이라도 해주신다면 조금이나마 속상한 마음 진정 될 수 있을 것 같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