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전 초보에요~

왕초보 조회수 : 1,650
작성일 : 2012-06-11 14:22:14

서른 넘게 운전의 필요성을 못느꼈었거든요..

결혼 전 서울살때는 워낙 차가 막히는 곳에 살아서..

차를 몰고 다닌다는건 상상도 안했고 회사도 거의 구로나 강남쪽이어서 대중교통이 편했거든요.

솔직히 택시 자주 이용하는 편이었는데도 그돈 아깝다고 생각안햇었고요.

미혼일때 머하느라 바빠서.. 술먹고 노느라 -.-

운전면허 안따고 있다가..

 

결혼하면서 지방 내려오고, 애낳고 하니 너무너무 운전의 필요성이 느껴지는거에요.

특히나 여긴 대중교통이 좀 부실해서... 하다못해 보건소를 가더라도 무조건 택시타고 가야 하거든요.

외벌이로 바뀌니 택시비도 아깝게 느꺄지고요.

 

더구나 여긴 도로가 넓거나 잘 정비된 편도 아니지만 일단 차가 없어서 그런건지

교통 체증이 거의 없답니다..

여기 6년째 살면서 차막히는거 거의 못봤어여 ㅎㅎ

신랑말이 이런데서도 운전 못하면 서울가선 절대 차끌고 다닐 생각 말라고..-.-

 

어쨌든.. 애가 좀 커서 큰맘먹고 운전학원 등록하고 시험 봤는데요..

필기 실기 도로주행 다 한번에 패스..

솔직히 고작 6시간 운전해보고 도로주행 시험 보는거라 당연히 떨어질줄 알았는데 합격.

요샌 주차나 T,S코스 이런거 배우지도 않아서..

면허만 있지 정말 아무것도 할줄 몰랐답니다..

겁도 많은데.. 저 면허 딸 당시 일명 '운동장 김여사' 사건때문에 더 겁이 나서 차를 못몰겠더라고요.

그래도 용기 내서 신랑 옆에 태우고선 꼭 필요한 코스..애기 어린이집과 마트, 키즈카페, 아이친구 집 딱 네군데.. ㅎ

여기만 왔다갔다 연습해보고선 요샌 애기 태우고(물론 카시트~) 슬슬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요..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아이 어린이집 버스가 8시 반이면 와요.. 너무 이른시간이라 부담됬었는데 좀 늦게 보낼수도 있고..

좀 일찍 데려올수도 있고..

요즘처럼 더울때 아이랑 마트 갈때도 편하고~ 할일없을때 정말 짧은 거리지만 드라이브도 하고~

 

아직도 시속 50 이상 내면 덜덜 떨리고 아이가 뒤에서 떠들든 엄마를 부르던

전방 주시하느라 아이한테 신경도 못쓰고 다니고..

주차장 혼잡이 예상되는 시간엔 마트도 못가지만.. 너무 좋아요~

차가 마티즈거든요..

신랑 말로는 눈감고 주차해도 주차선 안에 들어간다는 마티즈..

주차선안에 각잡아 이쁘게 주차하고선 뿌듯해서 사진찍어 신랑한테 보내고~

저 운전하면 뒤에서 아이가 격려해줘요~

엄마 무서워? 무서워 하지마~ 화이팅! ㅋㅋ

 

아직은 다른 차에 민폐되는 실력인지라 차 많은 시간과 야간엔 못다니지만

차 끌고 다니니깐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좋네요~~~ 조아~

 

IP : 211.207.xxx.8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2.6.11 2:26 PM (211.36.xxx.166)

    안전운전 하세요.

    내차 있음 어디든 갈수있고.
    차에서 생각도 할수있고 좋아요.^^

  • 2. 제발
    '12.6.11 4:26 PM (121.138.xxx.10)

    안전운전하세요.
    김여사들 동영상 보면 한숨나오거든요.
    연습 많이 하시고,,,
    절대 안전운전!!!!!핫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654 스토킹하는 걸까요? 1 스토커 2012/07/22 1,228
130653 넝쿨당 세광이 엄마 이혼녀 아닌가요? 7 0721 2012/07/22 4,644
130652 아이 키우면서 꼭 가르쳐야 하는거 머가 있나요? 18 사랑 2012/07/22 3,223
130651 그것이 알고 싶다 죽은 부인이 조선족이었네요. 7 asd 2012/07/22 3,228
130650 부모님 유언 공증 4 아는분계실까.. 2012/07/22 2,696
130649 영어 해석 좀 도와주세요. 흑흑 4 도움필요 2012/07/22 1,180
130648 그것이알고싶다 쓰레기들 대출동이네요.. 23 개늠들 2012/07/21 12,315
130647 이 영화들 중 어떤 영화를 볼까요? 16 ㅡㅡㅡ 2012/07/21 2,720
130646 여름엔 어지간하면 치킨 시켜먹지 마세요 7 여름 2012/07/21 7,326
130645 잔잔한 사랑영화 추천해주세여^^ 30 행복한영혼 2012/07/21 6,634
130644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13 중간은 없다.. 2012/07/21 2,971
130643 자기전 마지막 수유에 대해 질문있어용 4 모유수유자 2012/07/21 1,704
130642 이런 날에도 운동해야 하나요? 3 주거라 2012/07/21 1,667
130641 보라매 병원 의사 사건 3 시골의사 2012/07/21 7,095
130640 고양이 TNR 신청시 조심하셔야겠어요 펌 18 ... 2012/07/21 2,994
130639 저 밑에 미분양 할인 글 말입니다만.... 5 ........ 2012/07/21 2,413
130638 하체비만..여자..옷사는데 너무 속상했어요 11 ㅠㅠ 2012/07/21 4,529
130637 맨날 얻어쓰고 주워쓰고,,성질나서 걍 새것 확 질럿습니다(가스렌.. 6 .. 2012/07/21 2,463
130636 급}전세계약 주인말고 위임자(부모)와 계약하고 돈주는거 괜찮은가.. 5 외국갔대요 2012/07/21 1,799
130635 현재 경제위기는 신자유주의의 종말을 뜻하는 게 아닐까요? .... 2012/07/21 1,317
130634 저 서운해 해도 되는거 맞죠........? 3 내생일 2012/07/21 1,870
130633 아이폰에 아이튠즈스토어 로그인이 안되요 3 2012/07/21 2,367
130632 메아리 너무 우는게 좀 답답해요 16 ... 2012/07/21 3,791
130631 우리나라는 체면이 중요하지 않나요? 2 체면 2012/07/21 1,387
130630 식당에서 나오는 콩나물국 어떻게 끓인건가요? 18 레시피 2012/07/21 9,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