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는 아니고 다른 곳 통해서 중고거래 하기로 했는데요.
새벽 4시에 문자로 물건 있냐고 이거저거 물어오는데
잠결에 귀찮은 거 무릅쓰고 꼬박꼬박 대꾸해주다가 오후에 직거래하기로 하고 끊었어요.
오후 되어서 언제 시간 되시냐고 하니까 빨리 하고 싶대요. 근처 산다고.
그래서 빨리 언제 원하시냐고 하니까 지금 씻고 바로 하고 싶대요.
그래서 그러시라고, 도착하시면 문자 달라고 해놓고 저도 준비 다 해놓고 기다리는데
1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도착 시간이 언제쯤 되시냐' 물었죠.
그랬더니 뭐라는 줄 아세요?
"볼 일 있으시면 보셔도 돼요."
참 나 여태 자기가 바로 하고 싶대서 서둘렀더니 뜬금없이 뭔 소린지.
시간을 물었더니 나보고 볼 일을 보라니, 오겠다는 건지 안 오겠다는 건지.
그래서 저는 다 하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정확한 시간을 말씀해달라 했더니
그냥 그 길로 대답 없네요.
저렇게 얼렁뚱땅하고 두리뭉실한 사람들, 평소에 직장생활은 어떻게 할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