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식 하객 돈 남길 정도로만 와라?

하객 조회수 : 4,084
작성일 : 2012-06-09 21:06:06

결혼식 밥값에서 혼주가 이익 남길 정도의 인원수가 와야 한다는 글 보고

기함을 토하게 되네요... 커흑~

결혼식은 장사가 아닌데 말이죠.

무슨 자식 결혼시켜 한몫 잡을 것도 아니고.

 

그런 분들은 아마 '결혼하객 아르바이트'가 왜 존재하는지 전혀 이해 못하실 겁니다.

 

제 지인이 결혼할 때 하객 아르바이트를 불렀어요.

종류도 다양하더군요.

일가친척 역할, 학교 친구 역할, 회사 동료 역할 기타 등등

 

그런 걸 왜 돈 주고 부르느냐고 친구들이 뭐라 했는데

막상 혼주들은 그게 아니랍니다.

여기서 가끔 보면 가족 몇 명 모여 조촐하게 결혼하고 싶다고 그러죠?

근데 그게 사돈댁과도 맞아야 하는 거고,

만약 사돈댁이 일반 예식장에서 결혼시키고 싶어하는데

이쪽은 아무리 꼽아봐도 손님이 30명 안짝밖에 안 되겠다 싶으면

혼주 어른들은 돈 주고라도 하객 삽니다.

 

우리 이후의 나이에선 어떻게 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혼주 나이 되시는 분들 대부분이

결혼식에서 사돈댁 손님 숫자를 보고 그 사돈댁의 인맥 내지는

평상시 삶의 모습을 추측하게 되거든요.

 

손님이 너무 적으면

- 오죽 안 다녔으면 아무도 안 오냐

- 사회생활이라곤 기본도 안 된 집인가 보다

- 사람 사는 도리라곤 안 하고 산 집인가보다

이렇게 평가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하객 숫자 상당히 중요시 여깁니다.

 

그럴 때 부페식사값이 일인당 3만원이라고 해도

2명이 와주는 게 고마울까요. 아니면 봉투만 내고 안 오는 사람이 고마울까요?

 

전 살아오면서 딱 두 번,

하객 20명인 결혼식과, 식당에 7명 앉아 있는 결혼식을 가 봤습니다.

손님들조차 얼마나 낯뜨겁고 민망하고 좌불안석이었는지 모릅니다.

그럴경우 혼주들은 봉투조차 안 내도 좋으니 사람만 와 줬으면 좋겠다 싶은 겁니다.

 

일본이나 외국은 초청장 보내고 그거 응답한 사람만 초대하고 그러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줄줄이 다 연락하고 다 초대하고 그럽니다.

 

밥값 적게 내고 많이 오는 사람 꼴뵈기 싫은 집은

일본식으로 초청장 보내서 온다고 한 사람만 계산해서

폐쇄형 결혼식을 하면 되는 거죠.

그게 아니라면 혼주들은 손님 많이 오길 기대하면서 결혼식 준비하는 겁니다.

 

무슨 애 하나 데리고 갔다고 밥값 축내는 식객처럼 취급하는 글 보니

그런 심리라면 혼주가 잘못한 거죠.

3만원당 식권 1장씩 판매합니다 라고 청첩장에 쓰던가 했어야죠.

아니면 청첩장에

'안 오시고 돈만 보내시는 분 우대'라고 쓰거나요.

IP : 114.207.xxx.18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박공주맘
    '12.6.9 9:08 PM (125.178.xxx.151)

    이글 이제 정말 지겹다....여론 조장 하는건가 ??? ㅎㅎㅎㅎ

  • 2. ..
    '12.6.9 9:09 PM (59.29.xxx.180)

    밥값이 아까우면 아예 식 자체를 하지 말아야죠.
    예식장비랑 드레스값은 안아깝나..

  • 3. ㅇㅇ
    '12.6.9 9:09 PM (211.237.xxx.51)

    뭐 대략 어르신들 생각은 그렇죠..
    그런 어른분들 밑에서 보고 자란 사람들은 또 그런 생각 하는거구요.
    저도 원글님 글중에 사돈댁 입장도 생각해줘야 한다는 부분은 동의해요.
    저도 저희 아이 결혼때는 조촐하게 양가 가족 직계친척만 불러서 하고 싶은데
    그게 저희 부부 생각만으로 되는게 아니니 문제인거죠..
    사돈될 사람들은 그런걸 원하지 않으면 합의가 안되는거니깐요..

  • 4. 단한번
    '12.6.9 9:13 PM (39.120.xxx.193)

    회사에 만혼하시는 부장님 결혼식에 갔는데 신부가 중국연변사람이였어요.
    신부 부모님과 이모님, 신랑 어머님 형제부부랑 지인 두세분 그리고 같은 부서 직원몇명이랑
    신랑신부 합쳐서 20명이 안됐어요. 화환하나 왔고
    정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군요. 제발 가지말아달라고 하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있었어요.
    그나마 한층에 한홀에 식당까지 같이 있는 곳이라 괜찮았지 홀이 여러개 있는 곳이였음 정말 부끄러웠을
    꺼예요.

  • 5. ....
    '12.6.9 9:14 PM (39.115.xxx.251)

    신종 거지근성 같애요.
    애는 시끄럽고 귀찮으니까 주말이라도 집에 떼어놓고서라도 자기 결혼식에 와야 하고.
    돈은 당연히 밥값 이상으로 갖고 와야 하고.
    어떤 사람은 결혼식 갈때 식대 + 축의금 내야 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하더군요.

  • 6. 제 생각
    '12.6.9 9:23 PM (114.200.xxx.211)

    저도 그 글을 봤는데요 흥분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혼주의 입장에서는 축의금 얼마를 했건 몇 명이 오건 고마와해야 할 일이구요
    식대보다는 좀 더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건 축하객 입장으로 생각한 걸거에요.
    결혼 당사자나 혼주가 하객한테 부조 얼마내고 몇 명 왔나 이러지 않았는데
    손님 생각에 그래도 내 부조가 경비대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게 아닐까요.
    저도 큰 일 몇 번 치뤄봤는데 온 사람, 안 온 사람은 사실 기억에 남는데
    누가 얼마냈으며 몇 명 데리고 왔나 이런건 전혀 염두에 두질 않았거든요.
    하지만 반대 입장에서는 동행하는 사람수에 따라 부조금이 신경쓰이던걸요.
    상대방을 생각하는 배려심에서 이런 이야기가 설왕설래 되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정작 주최측은 그런 생각않는데..^^

  • 7. 그글덕분에
    '12.6.9 9:49 PM (118.38.xxx.44)

    이젠 축의금만 보낼때 생각이 좀 들거 같네요.
    전 항상 안가는 결혼식은 최소 5만원 보냈는데요.

    좀 친한데 못가면 미안하니 오히려 더 많이 보내고요.
    앞으로는 뭔가 머릿속이 복잡해 질 듯 합니다.
    당연하다 생각했던게 당연한게 아니라하니 뭔가 싶네요.

  • 8. ,,,
    '12.6.9 10:11 PM (119.71.xxx.179)

    극단적인 경우를 예로 들어서 그렇지. 어느쪽을 더 좋아할진 모르죠. 여기저기 청첩장 많이 뿌린경우, 돈만 보내는걸 더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듯. 돈 아쉬운 사람들은 많이 남길 바라겠죠

  • 9. 그의미소
    '12.6.9 10:21 PM (59.19.xxx.159)

    사실 이런 현상은 요즘 결혼식이 거의 웨딩홀에서 자동 부페로 연결되는데 식대가
    거의 3만원이나 되다 보니 하객 스스로가 밥값 땜에 눈치가 보여 생겨난 현상이라 생각되요.
    제갸 결혼 할때만 해도 부페가 유행하기 바로전이라 식대가 그다지 비싸지 않아 애들 데리고
    오거나 가족 동반해도 부담 없었지요.
    근데 요즘은 식대가 너무 비싸지고 그에 비해 축의금은 평균 3만원에서 올라봐야 5만원정도니까
    혼주는 와도 상관 없는데 봉투 들고 가는 사람들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해서 오는 병폐인듯 하네요.
    많이 와주면 고맙죠. 밥값 그거 들어봐야 얼마나 든다고요.
    근데 먹는 입장에서 의외로 착한 마음에서 비롯된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식대가 비싸니까 몇명 달고 가면 미안할거 같은 마음에 서로가 눈치를 보는 거구요.
    괜히 착한 사람도 많은데 소수의 장사로만 생각하는 사람땜에 품앗이 결혼 문화가 너무 외곡되는건
    이쯤에서 자제함이 좋을 듯 하네요.

  • 10. 우유좋아
    '12.6.10 1:41 AM (115.136.xxx.238)

    전, 잔치한 입장측에서 '남았다' '손해봤다' 소리 하는분 심심찮게 봤어요.
    특히나 돌잔치는 정말 흔하게 '남았다'는 소리 들었고, 축의금 5만원 내고 몇명이 와서 어이없었다는 뒷담화도 남았다는 소리만큼 들었던거 같습니다.
    초대할 손님이 정~~말 적어서 식 썰렁할까 고민하는 경우 제외하곤, 하객이 밥값이상 보탰는지에 대해 은근 신경쓰는거 같아요.
    봉투도 안냈는데 밥만 먹고갔다는 친구얘기에, 참석 해준것만해도 고맙다고 말하는 사람 보질 못했습니다.

  • 11. 그건
    '12.6.10 6:48 AM (211.246.xxx.135)

    사람마다 다를거고,
    상황에 따라 다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남들 눈 신경쓰는 사람들은,하객 많이 오는게 더 좋을 수도 있는거고,
    조용히 식 치르고 싶은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들,의미 있는 사람들만 와서 하객들과 눈 맞춰가며 치르고 싶을테고,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다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다만,누구나,
    이왕이면 비용은 한푼이라도 덜 나가길 원할겁니다,
    어쩔수없어 돈 들이는거고,
    더 근사하게 보이고 싶어 돈 더 들이는거지,
    평생 한번하는 결혼이니 기분 좀 내자~하고,돈 막 쓰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선택권이 별로 없고,하나 하나 따지기엔 좋은 날이니 넘어가자~하고,
    돈 더 들더라도 이해하는거지,
    똑같은 결혼내용이라면,
    이왕이면 돈 덜 들이고 싶은 건
    인간 누구나
    마찬가지일겁니다.

  • 12. 그건
    '12.6.10 6:55 AM (211.246.xxx.135)

    애 데리고 가는 문제도,

    결혼이라는 좋은 행사하는 날인데,
    이왕이면 뭐든 좋게 좋게 생각하고 이해하자는 차원에서 받아들이는거지,
    친척 아이도 아닌데,격식있게 치르는 성인들 혼사에 모르는 아이들 오는게 뭐 그리 기뻐할일일까요,
    물론 사정이 있으니 애까지 데리고 참석했겠거니,이해하는게 당연하고 또 다들 그러지만,굳이 선택권이 있다면,이왕이면 결혼당사자~혼주 포함~와 아는 사람들만 참석하길 바라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물론 남들 눈에 세 과시하고싶은 사람들이야 좀 다르겠지만요.

  • 13. 그건
    '12.6.10 7:07 AM (211.246.xxx.135)

    겉으로 보이는 모습들로 사람을 평가하는 우리 사회 사고방식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해요.

    월세 살면서도 고급 차 몰고 다니면서 과시하려 하고,
    가까운 사람들 없는데도 돈 내고 가짜 하객 만들고,
    다 허세 아닌가요?
    남들 눈 의식해서 행동하는.

    지나친 허세는 우리 사회에서 없어졌으면 해요.그러려면,그걸 바라보는 주위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객이 없어 썰렁해서 안됐다 생각할게 아니고,오붓하게 하니 이것도 괜찮다 생각해주면 되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556 이 게시판은 사진 첨부가 안되나요? 1 :)) 2012/06/10 1,144
116555 남자들은 고양이상 여자들 별로 안좋아하나요? 12 :)) 2012/06/10 22,379
116554 곱창맛이 궁굼해요. 10 궁굼 2012/06/10 2,115
116553 베란다텃밭에 벌레가 넘 많아요 9 ,, 2012/06/10 4,343
116552 밤에 소리지르고 고함치는 인간들 2 시끄러워미치.. 2012/06/10 1,497
116551 갤노트 샀는데 인기좋아서 품절이라는 분홍색커버가 어떤거예요? 6 진화 2012/06/10 2,191
116550 김붕도 같은 남자 어디 없나요? .. 2012/06/10 952
116549 의사나 약사분들 계신가요? 임신부 파상풍 염려되서요.. 1 ㅠㅠ 2012/06/10 1,697
116548 19금) 이거 오르가즘 증상 맞나요? 39 5년 새댁 2012/06/10 296,992
116547 (급질)스마트폰 갤럭시 ACE는 별로인가요? (지금 홈쇼핑) 8 노고단 2012/06/10 1,591
116546 어제 빌라로 이사옴 2 이사온 집 2012/06/10 3,098
116545 17년차 - 꺼냈다 넣었다 지겨워요...........솔직히. 34 울적 2012/06/10 19,374
116544 후궁과 내아내의 모든것 어떤게 나을까요? 10 콩나물 2012/06/10 3,232
116543 교통 사고가 나는걸 봤어요 7 늘 조심 2012/06/10 3,248
116542 잔꽃무늬 쉬폰원피스... 6 질문 2012/06/10 2,793
116541 여자 향수 추천해주세요~ 2 추천부탁 2012/06/10 1,726
116540 사람의 눈, 얼굴 뜯어먹은 美 좀비가 기독교신자였다? 1 호박덩쿨 2012/06/10 1,486
116539 엄마를 위로할 방법 조언구합니다 ㅠㅠ 22 멘붕 2012/06/10 4,604
116538 진주에 대해 알고 싶어요. 5 진주 2012/06/10 2,970
116537 파혼 예물관련해서 알려주세요 19 ... 2012/06/10 7,910
116536 뇌경색의 원인은 뭔가요? 7 손비치 2012/06/10 3,269
116535 금을 처음으로 팔았는데요 7 눈팅이 2012/06/10 3,524
116534 시조카가 군대 간다고 오라는데 뭘 해줘야할까요? 8 00 2012/06/10 2,359
116533 우리들의 천국에 나오셨던 김찬우씨.... 3 햇볕쬐자. 2012/06/10 4,054
116532 팥경단 맛있게하는곳 알고 계신 분? 1 ... 2012/06/10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