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장님 흉 신나게써놓은 쪽지 부장님께 보낸일

쥐구멍 조회수 : 5,181
작성일 : 2012-06-09 13:36:48

회사에 권고사직문제로 시끌벅적하였습니다

어쨌든 누군가 짤리는 일이어서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아름답게 마무리질수도 있었는데요

부장님과 차장님이 마무리를 그냥 거시기 하게 만들어서

퇴사하시는 분 완전 눈물바다에 ...어휴

같은 사원입장에서 너무 화가 나 친한 언니에게 회사메일에 있는 쪽지를 날렸어요

높으신 부장님 욕만 한바가지 한 쪽지였죠

오전에 보냈는데 보통은 답쪽지가 바로 오는데 안오길래 그냥 바쁜가보다 했어요

퇴근할즘에 되어서 이언니가 쪽지를 봤나? 안봤나? 하는 마음에 그쪽지를 열어보니

헐....미쳤어 그 욕하던 부장님께 쪽지를 보낸거에요

완전 미친거죠

그부장님 욕 신나게 하다가 받는 사람에다가 그부장님 이름을 써놓았나봐요

미쳤어 미쳤어

정말 머리가 하얘지더라구요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자세히 보니 아직 확인전이더라구요

그래서 매일회수를 할려고 키를 찾으니 ...헐 쪽지는 회수가 안되요

안되겠다 싶어 무작정 부장님실에 찾아갔어요

열심히 키보드를 치시며 일을 하시고 계셔서

"부장님 바쁘시지요?"

"엉...왜?"

"제가 쪽지 하나를 잘못 보냈습니다"

"응 내가 읽어보고 지울게"

"ㅠㅠㅠㅠ아니요 지금지우세요"

"왜? " 내얼굴 한번 쳐다보고 쪽지를 여신다

읽을려고 눈을 치켜 뜨시길래

마우스를 빼앗아 지워버렸습니다(죽자죽어...ㅠㅠㅠㅠ)

아무일 없다는듯이 일하시는 부장님께  "감사합니다"

정말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윗사람입장에서는 그럴수밖에 없는 뭔가가 있다는데....

그 부장님 자기욕한줄 알았겠죠?

어쨌든 그 이후로 그일에 대해 아무 이야기 안꺼내고 계신 부장님께

그냥 감사하고 있습니다 ㅠㅠ

IP : 112.168.xxx.2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2.6.9 1:39 PM (121.161.xxx.196)

    야한 메일 잘못 보낸 걸로 아실 겁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 2. ㅋㅋㅋ
    '12.6.9 1:41 PM (72.213.xxx.130)

    아마도 고백 메일이라 착각하시지 않으셨을지 ... 음~
    가서 얘기하고 지우신 원글님 진정한 위너! 행동력이 대단하심 ^^

  • 3. bloom
    '12.6.9 1:43 PM (125.128.xxx.139)

    ㅋㅋㅋ
    그래도 나름 잘 대처하셨네요 그정도면
    진짜 고백메일이라고 설레셨던거 아녜요? 그 부장님ㅋㅋㅋ

  • 4. 원글
    '12.6.9 1:43 PM (112.168.xxx.22)

    저요 솔직히 말하면 회사에 다니는지 안다니는지도 모르게 숨어사는 사람인데요
    저도 제가 그일을 어떻게 햇는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제정신이 아니었겠죠 ㅠㅠㅠ

  • 5. 휴~
    '12.6.9 1:46 PM (121.166.xxx.238)

    제가 가슴을 졸였네요. 다행..

    부장님 괜찮으신 분 같아요.^^

  • 6. 그냥
    '12.6.9 1:46 PM (180.71.xxx.172)

    친구한테 보낼 걸 부장님한테 잘 못 보냈다하시지... 지극히 사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어 직접 지워야한다며..

  • 7. 원글
    '12.6.9 1:47 PM (112.168.xxx.22)

    "그냥"님처럼 그런 멋진말도 그당시는 생각이 안났었어요
    제가 순발력이 그냥 그래요

  • 8. 저두
    '12.6.9 1:48 PM (180.71.xxx.172)

    누구 흉보는 문자보낼 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보냅니다. 그 이름 자꾸 쓰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수신자에 그사람 이름 써요.ㅋㅋ

  • 9. ㅋㅋㅋ
    '12.6.9 1:48 PM (175.205.xxx.252)

    작년에 우리남편회사 회의끝나고,,,,,여사원 얼굴이 사색이 되었더랍니다,,,,지점장 욕을 엄청해서 메신저로 돌렸나봐요,,,,,지점장님이 그거보고,,,,누구하나 내색못하고있었는데요,,,그날 회식하는데요,,그여사원 회식하는내내 지점장님 옆에 앉아있어야했다네요

  • 10. ...
    '12.6.9 1:49 PM (112.162.xxx.51)

    그냥 지우길 잘 하신 것 같아요
    제 생각엔 친구한테 보내려던거다 어쩌다 하면 오히려 친구한테 나 흉봤나보다 생각 들었을 듯...
    이 경우는 부장님께서 여러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여지를 남겨두는 편이 좋은 것 같아요
    대체 무슨 쪽지였을지 짐작할 수 없도록... ㅎㅎ

  • 11. 원글
    '12.6.9 1:51 PM (112.168.xxx.22)

    욕하다가 그욕 주인공에게 메일이나 문자 보내는것이
    드라마에나 나올줄 알았지 제가 그럴줄은 정말....
    저두 욕할때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ㅋㅋ
    그이후로는 욕할일도 없네요

  • 12. ㅎㅎ
    '12.6.9 2:01 PM (211.234.xxx.135)

    원글님 귀여워요 ㅋ

  • 13. ㅎㅎ
    '12.6.9 2:02 PM (121.152.xxx.134)

    다음주부터 그 부장님 살펴보면 왠지 재미있을듯해요......ㅎㅎㅎ

  • 14. 원글
    '12.6.9 2:07 PM (112.168.xxx.22)

    맞아요 수화기내려놓으면서 실수로 스피커폰 켜놓고 "개" "소" "말"
    다 찾다가 난리난거 봤어요

  • 15. 순발력짱..
    '12.6.9 2:22 PM (222.121.xxx.183)

    그정도면 정말 순발력이 대단하신거네요...
    부장님이 어찌 생각하시든 그냥 두세요..
    나중에 여쭈시거든 태연하게.. 부장님 욕이었어요~하하하 하심 안되려나요?

  • 16. ㅇㅇㅇㅇ
    '12.6.9 2:32 PM (121.130.xxx.7)

    친구한테 제 연애고민 상담하는 글이었는데
    제가 주소록 버튼을 잘못 클릭했어요.
    뭐 그러면 되죠.

    내 욕한 거 아냐?
    그러면 호호호 어떻게 아셨어요? 해맑게 웃고 지나가세요.

  • 17. 조명희
    '12.6.9 2:34 PM (61.85.xxx.104)

    원글님 순발력 대단하고 하늘이 도왔네요.
    읽는 제 마음이 콩닥콩닥..
    해피엔딩 축하 드려요.

  • 18. 저는 문자를...
    '12.6.9 2:46 PM (58.142.xxx.190)

    아들 흉 잔뜩 써가지고 남편한테 보낸다는걸
    학교에 있는 아들한테 보냈어요;;;

    띠링~ 아들에게 답이 왔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보내려던 문자 나한테 왔어.
    내가 아빠한테 전달했어 ㅋㅋ~'

    무안하고 미안했어요 ^^

  • 19. 원글
    '12.6.9 2:50 PM (112.168.xxx.22)

    ㅋㅋㅋ아들 쿨하네요 아빠에게 전달까지 ㅋㅋㅋ
    맛난거 좀 해주셔야겠어요

  • 20. 원글
    '12.6.9 2:54 PM (112.168.xxx.22)

    혹여나 부장님이 "그쪽지 내욕이였나"
    물어보면 저는 그냉 홍당무 될것 같아요
    얼굴에 그냥 표시가 확확...
    천역덕스럽게 할수 있을지 ㅠㅠ

  • 21. 원글
    '12.6.9 3:14 PM (112.168.xxx.22)

    오늘 웃긴이야기도 써놓을가요
    오늘도 울 회사는 출근(이놈의 회사는....ㅠ)
    아침에 가족들 샌드위치를 만들고 속이 좀 남아서 사무실에 싸왔어요
    근데 계란 오이 당근 양파 마요네즈를 넣고 감자를 안넣었더니
    샌드위치 속이 우수수 잘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직원들에게 속이 잘떨어지니 돌아다니지 말고 잘 드시라고 드렸는데
    차장님이 막 드시면서 신음소리를...
    가서 보니 책상에 바닥에 또 앉아서 먹다보니 아랫배와 바지쪽에...질질 흘리셨더라구요
    급히 화장지로 딱았는데요
    마요네즈가 왜 딱아도 기름이어서 좀 천이 젖어 있는듯하잖아요
    아이고 민망 차장님도 민망
    오늘 하루종일 거시기쪽이 젖어 있는듯한 모습으로 계속 돌아 다니시더라구요 ㅋㅋ
    에고 좀 많이 미안해서....

  • 22. 확 놀랐음
    '12.6.9 3:49 PM (211.207.xxx.157)

    읽을려고 눈을 치켜 뜨시길래 마우스를 빼앗아 지워버렸습니다. --------> 헉, 귀엽고 순발력있고 당차네요. 배우고 싶어요.
    부장님 욕 아니고 진짜 친구에게 보낸 거라면, 내용이 본인 프라이버시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아무일없다는 듯이 자기 일 하는 부장님의 관용도 보기 좋네요.

  • 23. 쓸개코
    '12.6.9 7:48 PM (122.36.xxx.111)

    원글님 순발력 대단하네요!!!
    읽기만 해도 심장이 오그라드는데 용기있으시구만요.ㅎㅎㅎㅎ

  • 24. ㅡㅡ
    '12.6.9 7:59 PM (175.208.xxx.86)

    원글님
    휴지통에도 남아있지 않게 완전삭제
    하셨지요?

  • 25. 헉....
    '12.6.9 8:20 PM (211.4.xxx.165)

    맞아요. 휴지통 비우기....ㅠㅠ

  • 26.  
    '12.6.9 8:38 PM (114.207.xxx.182)

    ......... 부장님이 다 알고 게실 거라는 생각은 하셔야겠죠?^^

  • 27.
    '12.6.10 1:02 PM (175.209.xxx.180)

    잘 하셨어요. 저 다니던 회사에 비슷한 일 (이메일) 있었는데 그거 잘못 보낸 여직원 얼마 후 권고사직 당했어요.
    앞으로는 조심하세요.

  • 28. 원글
    '12.6.10 3:08 PM (180.69.xxx.112)

    네 이번일로 깨달은것이....뒷담은 금물
    정의외침은 직접가서 전달...후덜
    글고 메일은 삭제하면 일단 휴지통으로가는데
    쪽지는 완전삭제가 되네요
    하지만 그날 저의 태도같은걸 보면
    본인흉 본지 아실꺼라 생각되요
    다시는 뒷담쪽지 이런거 안 보낼려구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7137 부모님이 며칠 머무실만한 조용한 시골 민박집 추천부탁드려요.. 4 큰딸.. 2012/06/10 2,127
117136 커피염색 해보신분~ 흰머리소녀 2012/06/10 1,502
117135 이정도면..너무 먹는 거죠? 2 -_- 2012/06/10 1,732
117134 장가간 아들집에는 초대를 받아야만 갈수있다 91 이해불가 2012/06/10 22,153
117133 상추 뒷면에 똥글똥글 뭘까요 3 .. 2012/06/10 3,132
117132 넝쿨당 이숙커플 넘 기대됩니다 10 정말 2012/06/10 5,169
117131 페이스북 이름 수정항수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름 수정 2012/06/10 952
117130 인터넷 주문으로 성공한 과일 알려주세요 9 맛있는 과일.. 2012/06/10 2,542
117129 급성 여드름때문에 죽겠어요.. 애엄마 2012/06/10 949
117128 지현우 불쌍해요 22 ㅇㅇ 2012/06/10 14,656
117127 하체비만 컴플렉스를 버리기로 했어요 13 -_- 2012/06/10 4,601
117126 스마트폰 물에 빠뜨렸어요.. 8 꿀벌나무 2012/06/10 1,474
117125 초1 국어사전 추천부탁드려요 2 주원정원맘 2012/06/10 1,194
117124 중고거래 만나기로 해놓고 딴 소리 ㅋㅋ 3 참나 2012/06/10 1,709
117123 이 그릇 이름이 뭘까요? 2 궁금 2012/06/10 2,087
117122 .... .... 2012/06/10 964
117121 음식점에서 계산하는걸 보면 10중 8,9는 6 ... 2012/06/10 4,100
117120 여기는 언제 가볼 수 있을끼요... 오호츠크해... 2012/06/10 736
117119 와인을 샀는데 넘 맛있어요 14 ,, 2012/06/10 4,221
117118 선풍기 뒷면 청소하는 팁 알려주세요;; 5 jin 2012/06/10 1,808
117117 하수도 냄새 ㅜㅜ 1 아파트 2012/06/10 1,774
117116 이럴 땐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6 영어 못하는.. 2012/06/10 2,921
117115 백화점에서 십여년 만에 옷을 구매 했어요. 13 은현이 2012/06/10 3,763
117114 오늘 박명수 진행 최악이였어요. 10 나가수 2012/06/10 4,410
117113 여름성수기에 제주도 4인 민박집 일주일정도 예약해보신분 계세요?.. 3 네임펜 2012/06/10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