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한테 들은 포복졸도 문자사건 이야기

조회수 : 3,507
작성일 : 2012-06-09 10:13:30

A는 연애중입니다.  결혼 예정이라 예비시부모님께 인사도 했어요.

예비시어머님 전화번호도 등록해 놓고 종종 안부 문자도 드리죠.

 

어느날 회사 회식이 늦게 끝나서 집에갈 막차를 놓쳤어요.

A는 술김에 남친에게 전화를 해서 응석을 떨었네요.

[오빠~ 나 늦어서 버스가 끊어졌네. 오빠가 나 우리집까지 좀 태워주면 안될까?]

그저 응석한번 부려보고 싶었대요.  남친이 [버스 놓쳐서 어떡하냐?  택시는 안돼?  택시라도 찾아보고 안되면 다시 전화해 봐봐] 정도의 대답은 해 줄줄 알았죠.  그런데 그 남친 [나 피곤해! 넌 집에도 혼자 못 가냐?] 라는 겁니다.

 

삐쳐서 입이 잔뜩 나온 A는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그리곤 택시안에서 남친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내가 오빠를 만난걸 후회하지 않게 해줘]

 

문자보낸지

2분뒤..[문자 잘 못 보냈네~]  친구였슴다..

5분뒤..[A야~ B랑 싸웠니? 그러지말고 사이좋게 지내~]  ... 예비 시엄니시네요?????

7분뒤..[야! 엇다 보내는거야?] 여동생..

헐?? 놀라서 폰을 확인 했습니다.

[A를 제외한 98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라네요????

.

새벽 2시 .. 전화가 왔습니다.  [A씨.. 저 잠 못 자고 있어요.  울 와이프한테 해명 좀 해 주세요]  회사 동료였습니다.

 

다음날 :

출근하자마자 과장님이 호출하십니다. 

[A씨 이거 울 마누라 휴대폰 번혼데 A씨 휴대폰으로 전화 좀 해 줘요.  나 어제 잠 못 잤어.]

진땀나는 통화후에 사무실로 돌아오니 옆부서 직원이 와서 기다리네요?

[A씨!  오늘 퇴근하고 나랑 같이 좀 가요!  울 마누라 산후조리중인데 애를 안 보여준대!!!]

 

오후..거래처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 A씨.. 어제 울 마누라가...]

 

술 먹고 문자할때 조심합시다. ㅠㅠ

 

IP : 112.185.xxx.1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6.9 10:16 AM (118.219.xxx.124)

    남편의 문자를 부인들이 다 보고 있는게
    더 신기ᆢ

  • 2. 음..
    '12.6.9 10:26 AM (222.102.xxx.131) - 삭제된댓글

    남편의 문자를 부인들이 다 보고 있는게
    더 신기ᆢ 222222222222222 대단들하네요..
    전 결혼 23년차..둘다 스마트폰 없구..서로 문자 안봅니다.
    전 몇년전에 남편 핸드폰 몰래 봤다가..
    남편이 "궁금하면 그냥 달라고해서보지.. 뭘 그렇게 몰래 보냐" 고 "내가 언제 당신 핸드폰 보느거 봤냐고..
    " 부부지만 얼마나 무색하던지 그 뒤로 절대 안 봅니다.

  • 3. ㅋㅋㅋㅋ
    '12.6.9 10:31 AM (211.244.xxx.167)

    실화일까요?
    우짜다 저런 실수를 ㅋㅋㅋㅋㅋ

    산후조리중인데 애를 안보여준데!! ㅋㅋㅋㅋ

  • 4. 부인들이
    '12.6.9 11:24 AM (112.162.xxx.51)

    다 보고 있다기 보다... 저 시간이면 한참 늦은 시간이잖아요
    그 시간에 문자가 오면 문자 받은 당사자도 그렇고 다들 어? 무슨 일이지? 하면서 확인해보지 않을까요? 부인들도 마찬가지고...
    결혼 전이면 모르겠지만 결혼 후면 저 시간에 문자 오는 일 드물잖아요...

  • 5. ㅎㅎㅎ
    '12.6.9 11:54 AM (39.120.xxx.193)

    98명이나 되는데 몇이나 그럴 수 있지요. 빵터졌어요, 웃기네요.
    참고로 저는 남편휴대폰 안봐요. 남편은 제 폰(스마트폰)으로 게임하는걸 좋아해서 손에서 놓질않죠.
    문자오고 전화오면 가져다줍니다.

  • 6. ^^
    '12.6.9 12:19 PM (182.215.xxx.139)

    포복절도가 맞는표현인데 오타나신거 맞죠? 순간 저도 헛갈리다 웃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670 사사껀껀 간섭하는 상사..어찌 해야 될까요 4 짜증나 2012/06/14 2,261
118669 수학문제좀 풀어주세요. 5 초4 2012/06/14 1,346
118668 외국 사는 지인한테 이런 부탁 하지 마세요 24 흐음 2012/06/14 15,607
118667 방금 라면 다 먹엇어요 7 라몀 2012/06/14 1,599
118666 아이키우면서 adhd의심해보신분계신가요? 2 ㄷㄷㄷ 2012/06/14 1,760
118665 빕스 처음 갔는데 왜 그렇게 사람 많은지? 15 헐~~ 2012/06/14 4,120
118664 유령..누가 설명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3 바느질하는 .. 2012/06/14 2,306
118663 예쁘고 특이한 간판같은거 보신 곳 있으신가요?인터넷이나 펜션입구.. 2 바닐라 2012/06/14 1,604
118662 외국여행 갔을 때 제일 황당했던 부탁 23 으음 2012/06/14 13,938
118661 동백사진여러장을 포토샵으로 수정해 한페이지로 만들고 싶어요. 인.. 바닐라 2012/06/14 1,351
118660 안면도 '모켄 하우스 ' 1 추천해주세요.. 2012/06/14 2,476
118659 매실이 익어서 노랗게 됐는데 매실액 담을수 있나요? 5 후니맘 2012/06/14 2,390
118658 영어 질문입니다. 2 한문장 2012/06/14 1,154
118657 사는게 왜 이리 힘들까요 28 죽고 싶네요.. 2012/06/14 10,715
118656 호노카아 보이 4 .. 2012/06/14 1,259
118655 통합진보 19세 미만 당원들, 청소년 비대위 결성 1 집회자유 2012/06/14 1,022
118654 아들의 거짓말 9 고민맘 2012/06/14 3,065
118653 암걸렸다 완치된 사람 알고 계시면 리플좀 달아주세요. 46 힘을 주세요.. 2012/06/14 11,959
118652 세일문의 2012/06/14 1,003
118651 제주도 날씨 어떤가요..? 4 푸른바다 2012/06/14 1,061
118650 친정가족들과의 해외여행(장소추천) 계획중이예요. 1 막내이모 2012/06/14 1,075
118649 82 회원분중 꽃꽃이 사범 자격증 가지고 계신분 계신가요? 2 혹시 2012/06/14 2,160
118648 초6 여학생 선물.. 6 추천부탁 2012/06/14 1,103
118647 칼이나 냄비등을 버릴 때는 어떻게 하나요? 7 화초엄니 2012/06/14 7,861
118646 멍게비빔밥요. 1 처음 2012/06/14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