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연애중입니다. 결혼 예정이라 예비시부모님께 인사도 했어요.
예비시어머님 전화번호도 등록해 놓고 종종 안부 문자도 드리죠.
어느날 회사 회식이 늦게 끝나서 집에갈 막차를 놓쳤어요.
A는 술김에 남친에게 전화를 해서 응석을 떨었네요.
[오빠~ 나 늦어서 버스가 끊어졌네. 오빠가 나 우리집까지 좀 태워주면 안될까?]
그저 응석한번 부려보고 싶었대요. 남친이 [버스 놓쳐서 어떡하냐? 택시는 안돼? 택시라도 찾아보고 안되면 다시 전화해 봐봐] 정도의 대답은 해 줄줄 알았죠. 그런데 그 남친 [나 피곤해! 넌 집에도 혼자 못 가냐?] 라는 겁니다.
삐쳐서 입이 잔뜩 나온 A는 택시를 잡아탔습니다. 그리곤 택시안에서 남친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내가 오빠를 만난걸 후회하지 않게 해줘]
문자보낸지
2분뒤..[문자 잘 못 보냈네~] 친구였슴다..
5분뒤..[A야~ B랑 싸웠니? 그러지말고 사이좋게 지내~] ... 예비 시엄니시네요?????
7분뒤..[야! 엇다 보내는거야?] 여동생..
헐?? 놀라서 폰을 확인 했습니다.
[A를 제외한 98인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라네요????
.
새벽 2시 .. 전화가 왔습니다. [A씨.. 저 잠 못 자고 있어요. 울 와이프한테 해명 좀 해 주세요] 회사 동료였습니다.
다음날 :
출근하자마자 과장님이 호출하십니다.
[A씨 이거 울 마누라 휴대폰 번혼데 A씨 휴대폰으로 전화 좀 해 줘요. 나 어제 잠 못 잤어.]
진땀나는 통화후에 사무실로 돌아오니 옆부서 직원이 와서 기다리네요?
[A씨! 오늘 퇴근하고 나랑 같이 좀 가요! 울 마누라 산후조리중인데 애를 안 보여준대!!!]
오후..거래처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 A씨.. 어제 울 마누라가...]
술 먹고 문자할때 조심합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