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결혼 20주년이었어요
1년 전 부터 갖고 싶어했던 목걸이가 있었는데 지금 내 형편에 무리다 싶어
그냥 사이트 가서 보고만 있었지요
남편이 사라고 이번에 15만원 줬어요
그런데 막상 돈이 생기니 더 못 사겠더라고요
먹고 살기 바빠 외출할 곳이라고는 일요일날 가는 교회 밖에 없으니
이걸 어디 하고 갈 거라고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목걸이 말고 다른 거 실용적인 거 하자 하다 가방 하나 사자 하고
둘러 보니 또 똑같은 이유로 못 사게 되고
며칠간 돈을 쥐고 이 생각 저 생각
남편거랑 내 거랑 할 거 뭐 없나
얼마되지 않은 돈 가지고 며칠을 고민
그런데 이제 고민 끝났어요
남편이 손실을 보게 되서 이 돈으로 물건 을 사야 겠다는 마음이 없어 졌네요
10년 전 결혼 기념일엔 온 가족이 해외여행도 하고 그랬는데
30주년엔 좀 나아 지겠죠?
돈이 없으니 생활도 그렇고 생각도 단순해 져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