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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초2때 폭력담임이 지금도 생각나 몸이 떨려요

천벌받기를 조회수 : 1,600
작성일 : 2012-06-08 16:04:21

아이는 이제 고1이예요 그러니 8년이 지난 일이죠.

그런데도 아직까지 문득문득 생각이 나면 이제는 정년 퇴직한 그 인간을 찾아내서

벌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몸이 떨립니다.

아이가 다닌 초등학교가 운동장도 크고 해서 미취학 때 부터 학생들 수업이 끝나면

학교에 가서 놀곤 했습니다. 저녁에는 동네 사람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운동도 하고 그래요.

어느 날 학교 수업은 끝난 시각이었고 학교 공터에서 인라인을 타는 아이들이 몇 있었고

저희 아이도 그 중 하나여서 저는 벤치에 앉아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쪽에서 공놀이를 하던 남자 아이 둘을 어떤 남자 선생님이 때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아마 거기거 공놀이를 하면 안된다는 이유였겠지만 척 보기에도 고작 초등 2~3학년 정도로 밖에는

안 보이는 어린 아이들을 고개가 휙휙 젖혀질 정도로 세게 때리는 그 남자를 보니 부들부들 떨렸답니다.

그런데도 용기없는 저는 한 마디도 못하고 말았어요. 지금도 후회스럽습니다.

그리고 일 년 후 아이가 그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초2 담임이 바로 그 남자였어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원래 아이들을 많이 때리기로 유명한 사람이더군요.

미운털 박힌 몇몇 애만이 아니라 한 반에 거의 안 맞은 애가 없을 정도로 늘 폭력을 행사했다고 해요.

일 년 동안 늘 노심초사하면서 아이에게 혹시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지는 않았는지 묻곤 했는데

한 두 번 손바닥 맞은 것이 다라고 대답했었어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노심초사하는 것이

보여서 그랬을까요 아님제가무슨 혼날 짓을 했냐고 나무랄까봐 그랬을까요.

나중에 6학년 쯤 되었을 때 아이랑 얘기를 하던 중 아이로부터 그때 그 선생한테 많이 맞았었단 얘기를 들었어요.

그때는 이미 정년퇴임을 한 이후였는데 엎드려 뻗쳐는 예사고 그 상태에서 아이들을 두꺼운 지시봉으로 때리고

아이들을 붕붕 날아갈 정도로 뺨을 때리곤 했다더군요. 저희 딸내미는 사실 얌전한 성격의 아이는 아니예요.

그래서 여자 아이들 중에서도 많이 맞은 편에 속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다른 여자 아이들 조차도

한 번도 안 맞은 아이는 없다고 하더라구요. 도대체 이제 초2의 아이들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다고

그렇게 때려댄 걸까요? 전 그 인간이 폭력 중독자라고 생각해요.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연약하기만 해서 대항하지도 못하는 어린애들에게

맘껏 폭력을 행사하며 즐긴거죠. 그 인간의 악행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답니다.

 나중에 같은 학교에 다닌 아이들의 엄마로부터 듣기로는 담임반 아이들 엄마들과 술을 마시고 다니고

노래방도 다니고 그런 자리에서는 엄마들에게 반말을 해댔다고 하더라구요. 기가 막혀서....

그런 인간이 선생으로서 정년퇴임을 하다니 정말 구역질이 납니다.

지금도 가끔 아이가 그 때가 생각나는 듯 어떻게 맞기도 했다는 얘기를 할 때면 전 너무 괴로워서

귀를 막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너무나 절절만 분노가 일어나서 얼마 전에 선생에 대해 복수를 소재로 했던

영화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갚아주고 싶다는 생가까지 했을 정도예요.

지금이라도 찾아내서 마주서서 당당히 노려보며 너 같은 인간이 선생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이

수치스럽다고, 그 많은 아이들이 감히 입밖으로 하지 못했던 수 많은 너를 향한 저주에 넌 절대로

제 명에 죽지 못할 것이라고. 대대손손 니가 선생질을 해먹었다는 소리를 자손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해주고 싶은 생각이예요. 그런 장면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손발이 부들부들 떨릴 때도 있답니다.

이름이 특이한 편이라 실명을 밝혀 찾아내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아요. 저 언젠가는 정말 그 인간을 찾아내

얼굴에 침을 뱉어줄지도 모르겠어요. 오늘도 문득 생각이 나서 이렇게 분풀이를 해보네요.

 

IP : 202.95.xxx.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선생은
    '12.6.8 4:24 PM (121.148.xxx.172)

    훗날 한번 얼마나 잘사나 한번 보고 싶어요.

    옛날에 초3~4학년때 우리 옆반 담임이었던 이지*선생님(지렁이라 부름)
    숙제 안해왔다고 여자.남자 모두를 옷을 전부 벗겨서
    옆반 옆반으로 아이들을 돌려서 난리가...
    35년만에 열린 몇년전 동창회에서 교직에 있던 친구들이 먼저 그선생 어디 있나부터
    수소문 했다고 해서 말을 다들 꺼내서 그대 다들 큰 충격을 받았던지
    어른이 되서도 다들 기억난다고...

  • 2. 지나다
    '12.6.8 4:40 PM (115.140.xxx.84)

    원글님 글읽고 저도 부들부들...


    제바램은요
    전국 초 중고등학교 교실마다 각교실에 CCTV를 기본 앞뒤로 두개씩 설치하는겁니다.
    누가 감시하고 있다고 의식하면 함부로 하겠어요?

    갑자기 오장 이 생각나 역겹네요.

  • 3. 지나다
    '12.6.8 4:41 PM (115.140.xxx.84)

    아 흥분해서요.

    오장풍을 잘못 적었네요....ㅡ.ㅡ

  • 4. ....
    '12.6.8 4:55 PM (211.214.xxx.91)

    저는 여중을 나왔는데 변태로 유명한 체육선생이 있었는데
    졸업하고 한참뒤에 학교 홈피 들어가보니 그 선생이 교장이더라구요.
    사립이라 한학교에 계속 계시니 선생님들이 보고 싶어 들어갔었는데
    그때 내심 존경했던 선생님들 아무도 안남아계시고
    촌지 밝히던 선생들,변태선생, 다 남아 있었어요.
    학교에 남아있는게 그 선생들 개인사에 반드시 좋은일일지는 모르겠으나
    그 선생들 밑에서 계속 배울 아이들이 문제지요.

  • 5. 원글
    '12.6.8 5:22 PM (62.158.xxx.102)

    내 원수는 남이 갚아준다는 님 말씀을 들이니 어쩐지 든든하네요.
    그런 버러지 같은 인간들일수록 생명력이 강한가봐요.
    교육청 같은 곳에 신고를 할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마땅한 처벌도 없이 결국엔 흐지부지 되던 많은 선례를 봐서
    전 자력구제가 하고 싶더라구요.
    저 지금도 가끔 그 인간의 이름을 검색해봐요.
    이 세상을 뜨기 전에 꼭 마주하고 싶답니다.
    가슴속에 꽉 찬 한마디 한마디를 씹어가며 뱉어주고 싶어요.
    그 인간의 손아귀에서 힘없이 휘청이며 고개를 숙이던
    그 어린 아이들의 마음속에 새겨졌을 상처를 생각하면
    피가 솟구쳐요.

  • 6. 얼음동동감주
    '12.6.8 8:04 PM (219.240.xxx.110)

    선생중에 애들상대로 스트레스해소하는인간 꼭있죠.
    아휴...진짜 생각만해도 싫은 일이네요.ㅜㅜ

  • 7. '
    '12.6.8 8:16 PM (180.231.xxx.60)

    뭐 안그런선생도 있다지만
    선생이라면 병신이라는 말이 걍 나올정도로
    난 선생을 정말 개같이 봅니다
    아오 열받아 개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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