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들 땜에 걱정하시는 글들 더러 보입니다
저 또한 사춘기에 접어든 딸1과 접어들 딸2가 있어요..
대화할 시간이 아이들 커갈수록 적어지고 점점 단답형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지더라구요..
차를 타고 기분전환겸 드라이브라도 나가면 애들은
그저 차 뒤에서 졸거나 스마트폰 만지작 거리다
밥먹고 다시 차타고 많은 대화가 없더라구요..
어느날 남편이 오늘은 한시간거리의 재래시장까지 걸어가서
유명한닭강정을 먹고 오자 하더라구요..
애들은 다리아픈데 싫다 난리고 제남편은 우리는 가족이니까
무조껀 같이 해야 한다고 막 우겨서 잡아끌듯 출발했어요..
목적지까지 걸어서 1시간..
첨엔 투덜투덜 입이 댓발 나와있더니
걷다보니 허름한 골목길을 보며 엄마아빠 옛날 얘기도 해주고
새로 핀 꽃도 꺾어 머리에 꽂아 보며 낄낄 웃기도하고
그러다 친구얘기도 하고 큰길만 걷기보단 허름한 주택 골목골목사이도
들어가보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도 사서 나눠마시며
곰같이 커버린 아이 사람 없는 한적한 길에서 업어주기도 하고
업어달라 하기도 하며
서로 으쌰으쌰해주며 걷습니다
걸어가야 하니 스마트폰 쳐다볼 틈도 없고
아이가 짜증 낼만 하면 근처 가게에서 좋아하는 음료수 하나씩 사주구요..
목적지에 도착해서 맛있게 점심먹고 택시타고 집으로 옵니다..
저번주엔 @@시장을 갔으니 요번주엔 ## 시장에 유명한 국수 먹고
유명한 빵집에서 마카롱 사주마 하고 살살 꼬시면 싫은데 하면서도 잘 따라와요..
애들 데리고 유명한 어디 볼만한곳만 다니시지 마시고
아이들손 붙들고 집근처 1시간 정도 거리에 목적지를 두시고
한번 나가보세요 1시간 근처 거리에 맛있는 집이나 공원 재래시장..등등등..
사춘기 아이를 두신 부모님께 강추합니다..
이야기 꽃이 펼쳐져요..
참고로 제 큰애는 별명이 무표정과 고양이 입 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