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옆에 시어머님 행동에 대한 글 읽다보니

ㅋㅋ 조회수 : 2,080
작성일 : 2012-06-07 17:28:55
저희 시어머님이 떠오르네요.

저희 결혼할때 참 이런저런 기가막힌 일 많았는데
어찌어찌 결혼을 했더니
시어머니가 아들(남편)에 대한 집착이 좀 있으시더라고요.ㅎㅎ

예식장 얘기가  나온김에
저희 결혼하고 1년쯤 되었을때
남편 친구 결혼식이 시댁 근처에서 있었죠.

시부모님도 참석하시는 결혼식이었는데
서울 살던 저희가 결혼식장에 내려갔더니
시어머님은
제 인사는 받지도 않고 아들만 쳐바 보느라 정신이 없으신 거에요.ㅎㅎ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들만 쳐다보시느라
정작 결혼식을 쳐다 보지도 않고  아예 의자에서 반대로 
비스듬히 앉아서

뒤에 서 있던 저희부부 중 아들한테 시선에 딱 꽂혀 있는 겁니다.
그러다가 하객들 점심 드시러 가는데  이미 아버님은 식당에 가시고
어머니는 아버님과 같이 가지 않으시고 저희를 기다리려고 하시다가
남편은 친구라서 사진까지 찍어야 하니 먼저 가서 드시라고 했더니


나중에 친구들 사진 찍고 천천히 식당에 가보니까
그때까지 시어머니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정확히는 아들을요.

저희가 식당에 올라가서 음식을 담기도 전에
아들 팔을 잡아 끌더니  자리 잡아 놨다고 아들 손을 붙들고
사라지시더군요.

저한테는 어디로 와라라던지  말씀 한 번 없으시고
하다못해 저희 둘을 같이 가자고 하시는 것도 아니고
아들만 잡아 채서 가시더라고요.ㅋㅋㅋ

아..그때 진짜 기분 정말.ㅋㅋ


생각해보면 결혼하고 3년까지 시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집착 때문에
우울증에 홧병 걸릴 정도였는데
그 후에 저도 싫은 티도 내보고  좀 바뀌었더니
지금은 좀 낫네요.
IP : 112.168.xxx.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느정도의
    '12.6.7 5:36 PM (112.168.xxx.63)

    이해가 될 만한 집착은 수용할 수 있는데
    올가미 같은 집착은 정말 사람 미치게 합니다.
    멀쩡한 사람 투명인간 만들고 기분 드러워지는 거 한순간 이더라고요. ㅎㅎ

  • 2. ..
    '12.6.7 5:40 PM (72.213.xxx.130)

    그럴땐 똑같이 지독하게 따라가서 남편 옆자리 앉아서 맛나게 드세요.
    물론 시모가 엄청 기분 나쁘게 여기고 이거저거 가져오라 시키겠지만요 ㅎ

  • 3. ..님
    '12.6.7 5:44 PM (112.168.xxx.63)

    그때 그 기분은 아직도 생생해요
    정말 기분 드럽더라고요.
    제가 인사해도 받지도 않고 남편한테 꽂히던 시선이며
    식당에서까지 아들만 잡아 채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리는 모습이며.ㅋㅋ

    이건 뭐 다른 연인사이에 제가 낀 모양새처럼.

    음식을 담아서 남편 옆자리에 가서 앉았더니
    남편 맞은편에 앉아서 있던 시어머니 (이미 다 드셨는데 일부러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던 거였어요)
    남편 음식 접시에 본인이 담아 온 음식 중에서 아들이 좋아할 만한 거 올려주고
    챙겨주느라 너무 바쁘시더군요.

    그러면서 이거 먹어라 저러 먹어라
    그러다가 저한테까지 이것 좀 더 가져와서 oo이 (아들) 줘라. 등.

    황당해서 멈칫 하니 그냥 남편이 적절히 넘어갔는데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

  • 4. 모나미
    '12.6.7 5:46 PM (210.216.xxx.188)

    저도 비슷한경우있어요 신혼때 시고모님댁에 점심초대받아 갔는데 배려도 없이 당신아들 이름불러가며
    여기앉으라고 여기앉으라고 살뜰이 챙기시더니
    낯선분들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저는 없는사람 취급하시더라구요 형님들이
    어렵지 하며 챙겨주시는데 어찌나 서럽던지
    밥먹을때 목이메더라구요
    며느리 첩년 취급하기 에피소드중 하나 써봅니다

  • 5. 모나미님
    '12.6.7 5:51 PM (112.168.xxx.63)

    며느리 첩년 취급......정말 딱 그렇네요.ㅋㅋㅋ
    저는 웃기게도 큰며느리였어요.
    남편이 첫째고 첫 결혼이라.

    그러니 시댁에서 마음 나눌 사람 하나 없는데
    시아버님은 말수가 전혀 없으시지.
    시누이는 시어머니랑 똑같아서 ...
    시동생도 말이 없고.

    뭐 시댁을 가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들 챙기느라 저는 뭘 하던지 관심도 없어했고
    같이 밥을 먹어도 아들 앞으로 반찬 밀어주고 올려주느라
    옆에서 밥 먹는 것 조차 안넘어가게 만들고.ㅋㅋ

    먹고 있던 거 휙 가져가는 것도 있었고.ㅋㅋㅋㅋㅋㅋ

  • 6. 에휴
    '12.6.7 7:31 PM (124.51.xxx.163)

    별사람다있네요.. 세상을넓고 사람은많다드만..
    자식잘키울려면 적당한 방목과 적당한 무관심이 있어야하는데..
    님시어머니께선 집착으로보이네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033 시험기간 휴대폰 .. 2 중3 엄마 2012/06/25 1,229
121032 '미코'출신 탤런트 최모씨, 친구집서 절도 '입건' 8 참맛 2012/06/25 4,941
121031 40,50대분께 물어보고 싶어요~ 56 정말 궁금... 2012/06/25 15,415
121030 처가행사 되게 귀찮아하는 형부 4 ... 2012/06/25 2,477
121029 호박잎을 말려도 되나요? 4 .. 2012/06/25 1,380
121028 남자 급소 함부로 차지 말아요. 3 멍청이 2012/06/25 3,711
121027 이런 상황일 때 시어머님의 칠순에 어찌할까요??? 14 olive 2012/06/25 3,154
121026 제주공항면세점 할인쿠폰 같은 거 없나요? zzz 2012/06/25 1,801
121025 동물농장 축복이 총명이 속한 사개밴드 멤버들 나쁜사람들 같애요 7 속상해서 2012/06/25 3,409
121024 언제부터인가 첫 댓글 2012/06/25 1,012
121023 저... 한겨레 신문이랑 인터뷰 했어요;;; 발상의 전환.. 2012/06/25 2,015
121022 가족끼리 치르는 돌잔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3 궁금이 2012/06/25 1,492
121021 디스크인데요 의료기기 문의드려요 2 허리디스크 2012/06/25 1,012
121020 자동차견적을 받고 싶은데요. 뽑자! 2012/06/25 843
121019 이렇게 하면 안되나요? 2 고민녀 2012/06/25 910
121018 24시간 어린이집을 많이 만들면... 2 ... 2012/06/25 1,129
121017 한선교, 스마트폰에서 ‘야동’ 퇴출 법안 발의 세우실 2012/06/25 1,358
121016 포괄수가제- 펌글, 한 번 읽어보세요 mk 2012/06/25 843
121015 마테차는 체질 상관없이 마셔도 되나요? 검은나비 2012/06/25 976
121014 레진, 치과의사나 간호사가 보면 한지 안한지 알수 있죠? 3 레진 2012/06/25 2,225
121013 내용 삭제합니다. 44 미추어버리겠.. 2012/06/25 7,254
121012 식탁매트 추천이요 2 열매 2012/06/25 2,164
121011 냉동 망고 비온 2012/06/25 1,577
121010 500원짜리 동전 1997년꺼 은행가면 100만원준다는거 사실일.. 4 500원짜리.. 2012/06/25 29,651
121009 카카오톡스토리 친구삭제해달라는 아줌마 7 꼬투리 2012/06/25 6,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