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 아들아이.. 작은 자랑합니다^^

n 조회수 : 1,352
작성일 : 2012-06-07 13:48:05

6살 큰아들, 4살 작은아들 있어요.

아침에는 큰아이 등원 준비하느라 부랴부랴 정신없었어요..

저도 옷 챙겨입느라 정신없구요..

덩달아 따라나오는 둘째아이 옷 입히고 신발신기고..

짝 바꿔신겠다고 우기는 통에.. 더더욱 정신없고..

엘레베이터 버튼 누르겠다고 성화...

제가 골반바지를 입고 나갔어요.

속옷도 잘 갖춰입었는데요..

위의 옷도 롱티로 입었는데..

둘째아들 쫒아갔다가, 부랴부랴 쪼그리고 앉아있는 저를 본 큰아이가

말없이 따라오더니.. 제 엉덩이쪽 바지가 앉으면 살짝 벌어져니 그 사이로 보이는 속옷을

가려줍니다..

정말 깜짝놀랬어요^^

어쩜 이리 세심한지..

아님 6살이면 원래 그러는건지..

무뚝뚝하고 무심한 남편이랑 살다가.. 갑자기 맘이 울컥해졌어요ㅠ

IP : 121.168.xxx.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오늘아침에
    '12.6.7 1:53 PM (1.210.xxx.162)

    6살 아들, 제 건조한 입술을 보더니 엄마 입술 왜그러냐고 묻기에
    엄마 나이들어서 그런거야... 그랬더니
    음..엄마 그럼 엄마도 나이들고 우리 다 크면 할머니처럼 늙고 죽어?
    그러길래..
    그럼... 죽지... 모든 생물은 다 죽어... 그게 자연의 이치야.. 했더니

    갑자기 얼굴을 구기더니 우와아아앙~~~~ 엄청 울더라구요.
    제 무릎에 얼굴 묻고 막 흐느끼면서....

    제가 슬퍼하지마...그게 자연의이치야...대신 엄마가 운동 열심히 해서 오래오래 우리 XX이랑 오래오래 같이 살께.. 울지마... 엄마 우리 XX이 아기들까지 다 보고 오래오래 살께...

    해서 겨우 잠재웠네요.
    겨우 진정하더니 또 제 얼굴 보더니 또 한번더 통곡...

    그래서 제가..
    야 너 .. 나중엔... 아 엄마랑 가기 싫어..친구가 더 좋아... 엄마 싫어.. 내 여자친구가 더 좋아... 막 이럴껄??
    너 안그럴꺼 같애?? 했더니..


    그럴거 같애...

    ...

    -,.-

  • 2. 어렵다
    '12.6.7 2:04 PM (180.18.xxx.57)

    저희딸도 4살밖에 안되서 어린데도 유치원 등원길에 자전거에 태워서 데려다줄때 옷이 바람에 날리거나 해서
    등이 보이면 창피해.. 이럼서 가려줘요ㅎㅎ

    언제는 제가 같이 밖에 나와있다가 슈퍼들렸다 갈께 아빠랑 같이 들어가 있어~~ 라고 딸아이에게 말하니
    저보고는 " 응 조심해서 갔다와~"이러는거 있죠 ㅠㅠ

    자식한테 배려받거나 어른스러운 행동하는거 볼땐 정말 조그마한거에도 감동. 감사 그자체인것 같아요..ㅎㅎ

  • 3. 저도 자랑
    '12.6.7 2:13 PM (1.238.xxx.11)

    아침에 찬밥이 많아서 누룽지 눌려서 가족들 모두 누룽지 먹었어요.
    "오늘은 누룽지 많아서 아침은 누룽지 먹자"
    이러면서 세식구 먹었죠.

    그런데, 7살 아들 유치원 가면서
    " 엄마, 점심밥은요? "
    이러고 묻더니.
    " 혼자 있어도 점심 밥해서 꼭 먹어요."

    요즘 제가 일하다 아이때문에 전업주부 생활하는데
    이렇게 제 점심까지 신경써주는 아들.... 남편보다 낫다 싶었네요. ^^

  • 4. 엄마를
    '12.6.7 2:15 PM (118.33.xxx.41)

    보고 배웠을거에요.. 귀여워라... ㅎㅎ

  • 5. 너 정말 위트있어~
    '12.6.7 2:16 PM (112.156.xxx.67)

    제 딸도 1학년인데, 얼마전에 태권도장에서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화장실 문이 잠겨있어서 화장실 문 열다가 못참고 바지에 실례를 했죠..
    그래서 태권도 사범님이 저희 아이한테 딴 바지 입혀서 다른 아이들 모르게 데려다 주셨어요.
    저녁때 아이가 사범님한테 편지를 쓰더라구요.

    " 제가 사부님께 신세를 지었내요. 저도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이 사건땜시 바지를 싸가지고 다녀야되겠네요..."

    아이가 신세 지는걸 알다니.. 참참참

  • 6. 라플란드
    '12.6.7 2:23 PM (183.106.xxx.48)

    에구구..울컥해질만 하네요...다키웠어요~그쵸? 저도6살남아 키우거든요..
    요즘 어찌나 이뿐짓을 많이하는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4956 초4아들 영어발음이 .... 2 조형기식 2012/06/07 823
114955 조폭 신문사의 돈봉투 구독 권유 협박 현장이 황당한 이유 샬랄라 2012/06/07 480
114954 어머니 체력운동 할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요? 1 상아인 2012/06/07 681
114953 저도 카톡에 대해 여쭤요^^ 1 .... 2012/06/07 789
114952 40대중반) 생리기간이 이상해요 5 왜이럴까요?.. 2012/06/07 6,093
114951 교회다니시는분들만 봐주세요 6 궁금해여 2012/06/07 999
114950 자녀가 둘이상이면 막내가더이쁘나요? 24 2012/06/07 3,441
114949 홈스테이 아침식사메뉴 추천이요. 9 여수7년차 2012/06/07 1,883
114948 추모광고 세금계산서 입니다. 3 추억만이 2012/06/07 891
114947 베이컨 크림치즈 룰라비 호호맘 2012/06/07 615
114946 주먹밥 만들때 모양내는 틀 어디서 살수있을까여? 1 소풍 2012/06/07 1,134
114945 어머니 환갑여행으로 스위스 어떤가요 14 ^0^ 2012/06/07 3,103
114944 핫메일이 안열리는데 다른분들은 열리시나요? 2 .. 2012/06/07 763
114943 성형수술 재수술 받을때 수술비 내나요? 10 블루 2012/06/07 2,917
114942 만족도 조사항목을 만들어야 해요... 설문조사 2012/06/07 738
114941 보는 내내 분노로 치를 떨어도 꼭 보시라 - 너무 공감이 가.. 2 10년뒤 2012/06/07 1,945
114940 jeep 깡통모자 같이 챙이 긴 모자요... ^^ 2012/06/07 1,461
114939 Echinacea Purpurea(에키나시아, 콘플라워) 꽃 구.. 1 ,,, 2012/06/07 670
114938 이미숙씨가 35 -_-;; 2012/06/07 11,393
114937 각시탈,한국적 히어로물의 한 이정표가 될까, mydram.. 2012/06/07 726
114936 머리숱이 엄청많은데 안타깝게도 앞머리가 없어요.. 나야나 2012/06/07 1,466
114935 모자이크 레이저 어떤가요?? 부작용은 없을지.. 잘아시는분 2012/06/07 826
114934 양파통닭 맛있나요? 8 ? 2012/06/07 1,968
114933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vs 과천 13 초등학군 2012/06/07 2,818
114932 아들기르시는 선배 어머님들께 여쭙니다. 축구장관람에 대해서요. 3 ?? 2012/06/07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