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살 아들아이.. 작은 자랑합니다^^

n 조회수 : 1,288
작성일 : 2012-06-07 13:48:05

6살 큰아들, 4살 작은아들 있어요.

아침에는 큰아이 등원 준비하느라 부랴부랴 정신없었어요..

저도 옷 챙겨입느라 정신없구요..

덩달아 따라나오는 둘째아이 옷 입히고 신발신기고..

짝 바꿔신겠다고 우기는 통에.. 더더욱 정신없고..

엘레베이터 버튼 누르겠다고 성화...

제가 골반바지를 입고 나갔어요.

속옷도 잘 갖춰입었는데요..

위의 옷도 롱티로 입었는데..

둘째아들 쫒아갔다가, 부랴부랴 쪼그리고 앉아있는 저를 본 큰아이가

말없이 따라오더니.. 제 엉덩이쪽 바지가 앉으면 살짝 벌어져니 그 사이로 보이는 속옷을

가려줍니다..

정말 깜짝놀랬어요^^

어쩜 이리 세심한지..

아님 6살이면 원래 그러는건지..

무뚝뚝하고 무심한 남편이랑 살다가.. 갑자기 맘이 울컥해졌어요ㅠ

IP : 121.168.xxx.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오늘아침에
    '12.6.7 1:53 PM (1.210.xxx.162)

    6살 아들, 제 건조한 입술을 보더니 엄마 입술 왜그러냐고 묻기에
    엄마 나이들어서 그런거야... 그랬더니
    음..엄마 그럼 엄마도 나이들고 우리 다 크면 할머니처럼 늙고 죽어?
    그러길래..
    그럼... 죽지... 모든 생물은 다 죽어... 그게 자연의 이치야.. 했더니

    갑자기 얼굴을 구기더니 우와아아앙~~~~ 엄청 울더라구요.
    제 무릎에 얼굴 묻고 막 흐느끼면서....

    제가 슬퍼하지마...그게 자연의이치야...대신 엄마가 운동 열심히 해서 오래오래 우리 XX이랑 오래오래 같이 살께.. 울지마... 엄마 우리 XX이 아기들까지 다 보고 오래오래 살께...

    해서 겨우 잠재웠네요.
    겨우 진정하더니 또 제 얼굴 보더니 또 한번더 통곡...

    그래서 제가..
    야 너 .. 나중엔... 아 엄마랑 가기 싫어..친구가 더 좋아... 엄마 싫어.. 내 여자친구가 더 좋아... 막 이럴껄??
    너 안그럴꺼 같애?? 했더니..


    그럴거 같애...

    ...

    -,.-

  • 2. 어렵다
    '12.6.7 2:04 PM (180.18.xxx.57)

    저희딸도 4살밖에 안되서 어린데도 유치원 등원길에 자전거에 태워서 데려다줄때 옷이 바람에 날리거나 해서
    등이 보이면 창피해.. 이럼서 가려줘요ㅎㅎ

    언제는 제가 같이 밖에 나와있다가 슈퍼들렸다 갈께 아빠랑 같이 들어가 있어~~ 라고 딸아이에게 말하니
    저보고는 " 응 조심해서 갔다와~"이러는거 있죠 ㅠㅠ

    자식한테 배려받거나 어른스러운 행동하는거 볼땐 정말 조그마한거에도 감동. 감사 그자체인것 같아요..ㅎㅎ

  • 3. 저도 자랑
    '12.6.7 2:13 PM (1.238.xxx.11)

    아침에 찬밥이 많아서 누룽지 눌려서 가족들 모두 누룽지 먹었어요.
    "오늘은 누룽지 많아서 아침은 누룽지 먹자"
    이러면서 세식구 먹었죠.

    그런데, 7살 아들 유치원 가면서
    " 엄마, 점심밥은요? "
    이러고 묻더니.
    " 혼자 있어도 점심 밥해서 꼭 먹어요."

    요즘 제가 일하다 아이때문에 전업주부 생활하는데
    이렇게 제 점심까지 신경써주는 아들.... 남편보다 낫다 싶었네요. ^^

  • 4. 엄마를
    '12.6.7 2:15 PM (118.33.xxx.41)

    보고 배웠을거에요.. 귀여워라... ㅎㅎ

  • 5. 너 정말 위트있어~
    '12.6.7 2:16 PM (112.156.xxx.67)

    제 딸도 1학년인데, 얼마전에 태권도장에서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화장실 문이 잠겨있어서 화장실 문 열다가 못참고 바지에 실례를 했죠..
    그래서 태권도 사범님이 저희 아이한테 딴 바지 입혀서 다른 아이들 모르게 데려다 주셨어요.
    저녁때 아이가 사범님한테 편지를 쓰더라구요.

    " 제가 사부님께 신세를 지었내요. 저도 정말 당황스러웠어요. 이 사건땜시 바지를 싸가지고 다녀야되겠네요..."

    아이가 신세 지는걸 알다니.. 참참참

  • 6. 라플란드
    '12.6.7 2:23 PM (183.106.xxx.48)

    에구구..울컥해질만 하네요...다키웠어요~그쵸? 저도6살남아 키우거든요..
    요즘 어찌나 이뿐짓을 많이하는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300 BBK 가짜편지' 전원 무혐의…檢 "배후없다".. 7 세우실 2012/07/12 1,650
127299 요즈음 남자 대학생들 대부분 평균 9년 3개월 만에 졸업 6 대학생 2012/07/12 1,960
127298 청심국제학교 4 푸른하늘 2012/07/12 2,573
127297 일본어고수님들~ 책 좀 추천해주세요!! 1 일본어 2012/07/12 1,174
127296 현*대자동차 그**를 살려고 해요. 싸게 살수 있는 방법 없을까.. 3 대전맘 2012/07/12 1,475
127295 스맛폰으로 접속하면 82에 광고가 넘쳐나네요. 4 헉~ 2012/07/12 1,283
127294 마트나 백화점에서 기저귀 어디서 갈지요? 14 엄마 2012/07/12 2,224
127293 자게에선 닉네임으로 검색이 안되나요? 4 자게검색 2012/07/12 1,111
127292 우산 여러종류로 보고 살곳 없을까요? 아지아지 2012/07/12 972
127291 중학생 영어 과외 관련..학부모님 입장에서 조언 부탁 드려요 3 조언부탁드려.. 2012/07/12 2,540
127290 혹시 금수레 라는 과자 아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1 70년대 2012/07/12 1,914
127289 장마인가요? 신랑이 놀러가자는데 ㅜ.ㅜ 5 쑨대렐라 2012/07/12 1,967
127288 외장하드에 하루 종일 자료 옮겨도 되나요??? 5 ee 2012/07/12 1,403
127287 예쁜 아기 이름 아이디어 좀 주세요~ 10 dmgmgm.. 2012/07/12 2,450
127286 일산후곡마을대한통운택배기사... 6 짜증 2012/07/12 2,424
127285 말이 너무 빨라 발음이 부정확해요 1 .. 2012/07/12 1,478
127284 아기 키워보신 분, 성선설 vs 성악설 뭐 믿으시나요? 14 아기 2012/07/12 3,081
127283 혹시 시엄니 시동생편인 남편을 제 말 잘듣게 고칠수 있는 방법 .. 6 2012/07/12 1,662
127282 전원주 할마시 손자들 전부 서울대, 고려대 4년 장학생 42 역시 2012/07/12 26,977
127281 스마트폰 사용할려는데... 1 pp 2012/07/12 1,247
127280 롯데 월드,키자니아 싸게 가고 싶어요. 서울구경 2012/07/12 3,093
127279 기미치료는 포기했는데 그럼 뭘 하면 좋죠? 8 기미기미 2012/07/12 3,329
127278 고3수리 3등급 꼴찌에서 1등급 꼭대기된 딸 자랑합니다. 150 소심한자랑녀.. 2012/07/12 16,556
127277 남편의 외도 그리고 카톡 11 사생활 2012/07/12 12,761
127276 유치원비가 너무 비싸서 다시 어린이집으로 보낼까해요... 3 고민맘 2012/07/12 3,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