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친한 친구들이있는데, 아이들도 비슷한또래라 자주 어울려요.
어울리다 늦어지면 어쩌다 남편들도 같이 하게되곤했는데요.
저희남편만 매번 바빠서 빠지게되었어요.
그러다 작년 연말인가 정식으로 만났는데, 남편이 자기랑 안맞는다며 거부반응을 보이는 거예요.
제가 좀 당황스러웠어요. 남편은 사교적인 성격이거든요.
하지만 저도 강요하고싶지는 않았어요.안맞는다는데 어쩌냐.
그런데 친구들이 요번 주말에 남편이랑 애들까지 또한번 만나자하더라구요.
큰맘먹고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자기는 가기 싫다는 거예요.
니가 나가서 친구들 만나는거는 상관안하겠는데, 자기는 안갔으면 좋겠다네요.
저희애들이 그모임의 애들을 무척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저만 애들데리고 갈 상황은 아닌것같고.
자주는 아니지만 일년에 한두번은 이렇게 가족이 다 모이는 일이 있을것같은데
참 제 상황이 곤란해요.
그러면서도 남편한테 너무 섭섭한거있죠.
매번 나가지는 못해도, 한번씩은 아내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가주면 안되는 걸까요?
입장바꿔서 남편모임에 와이프들이 맘에 안들면 저도 가기 싫을것 같긴하지만,
그래도 저라면 남편이 부탁하면 어쩌다 한번은 남편을 위해서 갈것같거든요.
이렇게 칼같이 거절하는 남편이 좀 섭섭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