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밌는 글을 봐도..영화를 봐도 웃기지가 않아요.

,,, 조회수 : 998
작성일 : 2012-06-06 01:55:23

40 초반이란 나이가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이상한 건지....

낙엽이 굴러 가는 것만 봐도 데굴데굴 웃겨 죽는 사춘기는 아니겠지만

점점 제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져 가는 거 같아요.

옆에 많이 읽은 글 중 셔틀이라고 써야 하는데 오타나서 잘못 보냈다 하는 글을

보는데 많이 웃기지가 않아요. 예전 같으면 저도 눈물나게 엄청 웃었을텐데...

상황상 보면 엄청 웃긴 상황이 분명한데...

영화도 마찬가지에요.

아내의 모든것이 재밌다 하여 봤는데 전 별로 웃기지가 않는 거에요.

그래...한번 날 웃겨봐...하는 마음으로 지켜 보는 내 모습이

너무 건조하고 삭막할 뿐이네요.

내가 왜 이렇게 변했지 생각 해 보지만 별로 그다지 딱히 생각 나는 이유도 없어요.

부자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먹고 살만하고

아직 초등학생 아이들 성격 좋게 건강하게 잘 크고 있고

남편도 성실한데 제 마음 속엔 뭔가 모를 구멍이 하나 생겨서 찬바람이 자꾸

불어들어오는 거 같아요.

물욕도 없는 편이라 뭘 사도 좋은 줄 모르겠고 사고 싶은 것도 없어요.

오늘은 늘 기분이 좋아 보이는 학교엄마를 만났는데 이 엄마는 참 즐거워요.

말도 참 많이 하고 전에 나 만났을때 했던 이야기도 새롭게 또 하고...나한테 들은 이야기도

다른 사람한테 들은 거처럼 다시 하고(전 그럼 처음 듣는 것처럼 또 들어주죠)..

어찌 보면 참 단순하게 사는 모습인데 참 즐거워 보여요.

전 생각이 좀 많고 말이 적은 편이에요.. 뭐 그렇다고 사색을 하고 책을 많이 읽고 그런편은

아니죠..그냥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요.그런데다가 점점 웃음기마저 사라지니

애들이 제 눈치를 좀 보는 거 같아요.

엄마...왜 안 웃어?하고 절 보면 어릴때 절 보는 거 같아요.

엄마의 웃는 모습에 하루종일 나도 기분 좋았고...

조금이라도 엄마의 표정이 안 좋으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안 좋아지고 그러던

제 어릴때 모습이 떠 올라요.

에효...쓰다 보니까 자꾸 웃을 일을 만들어야 겠네요.

저 때문에 아이들까지 제 기분에 좌지우지 되면 안되잖아요.

아이들한테는 엄마가 눈가 주름이 생길까봐 안 웃는거라고 했는데...

억지로라도 어떻게라도 웃도록 노력 해 봐야겠어요.

님들...혹시 이렇게 하니까 좀 웃게 되더라 하는 거 없으신가요?

IP : 58.229.xxx.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6 2:01 AM (121.146.xxx.76)

    혹시나 해서 그러는데 그런 심정일때 바람나는 분들 많더라고요
    바람만은...

  • 2. ..
    '12.6.6 2:05 AM (147.46.xxx.47)

    저도 살짝 안웃겼는데.. 웃음코드가 다른 상황으로 저 자신을 이해했어요^^
    뭐 어쩌겠어요.저는 무지 잘웃는 사람인데.. 대폭소보다는그냥 그 원글님이 민망하면서도
    귀여운 상황으로 비춰지면서 미소가 살짝 지어졌어요~
    전 개콘이나 개그투나잇보면 웃어지던데요.
    넝쿨당보면 짠하면서 장군이,교사 며느리 나오면 웃게되더라구요.

  • 3. ....
    '12.6.6 10:13 AM (112.118.xxx.140)

    한때 반짝반짝 마냥 즐거운 해맑은 사람이었는데 우중충한 아줌마가 되어있더라구요, 어느새.
    운동시작하고 조금 좋아졌어요. 그리고 일부러라도 웃어요. 하하하 하고.. 소리내서요. 가짜라도 웃으면 좋다네요. 한번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629 아파트 고민...조언부탁드려요^^ 5 ... 2012/07/11 2,050
126628 가슴 답답하신 분만 보세요 배나온기마민.. 2012/07/11 1,944
126627 중학생 스마트폰 추천해 주세요 2 중딩맘 2012/07/11 1,751
126626 내신 4.5등급으로 수시 써 낼 간호학과 있나요? 4 창피하지만 2012/07/11 4,952
126625 비피해 나는것 아닌지 1 홍수날듯 2012/07/11 1,381
126624 7월 1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7/11 895
126623 결혼생활 잘 유지하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남자란 존재에 대해.. 15 미워 2012/07/11 5,515
126622 이 정도 살찐 줄은 몰랐네요(47세..고3엄마) 2 ** 2012/07/11 4,821
126621 은행인터넷으로 몇년전까지 거래내역 알 수 있나요? 4 ... 2012/07/11 13,624
126620 미국 코스코 회원 카드로 한국 코스코에서 살 수 있나요 ? 9 코스코 2012/07/11 4,447
126619 사십대초반인데요...생리후에도 찔끔찔끔...이거 정상인가요? 2 .. 2012/07/11 5,350
126618 빙수용 팥조림 하다가 망했다는 9 어쩌다가 2012/07/11 2,734
126617 외국 교회는 십일조가 없나요? 9 외국 2012/07/11 4,025
126616 동물 사진 ^^ 3 배나온기마민.. 2012/07/11 1,358
126615 친한친구에게 번역부탁 1 모호 2012/07/11 935
126614 부모 자식간에 입장차이가 어쩔수 없죠. 누가 자식에게 올인하랬나.. 38 부모 2012/07/11 10,202
126613 7월 11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7/11 781
126612 가장 두려운게 뭐세요? 16 앞으로살면서.. 2012/07/11 3,649
126611 여름과일 제대로 알고 먹기 6 스윗길 2012/07/11 2,808
126610 배달사고 내는 시어머니 29 며느리 2012/07/11 11,916
126609 박근혜가 대선에 이길까요? 14 정말 2012/07/11 2,924
126608 서초역 교대역 교수님과 식사할 곳 추천 부탁드려요 선물 2012/07/11 875
126607 책을 번역해서 출간하고 싶어요. 4 으쌰 2012/07/11 2,030
126606 남편의 못된 성격때문에 하루하루 피가 마릅니다. 44 숨막히네요 2012/07/11 22,445
126605 가끔 윗집에서 윙윙윙~하는 진동이 느껴지는데... 16 ^^ 2012/07/11 3,385